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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부활’인가 ‘시한부 생명 연장’인가

‘당 대표 된 패장’ 안철수

  • 유창선|정치평론가 yucs1@hanmail.net

‘부활’인가 ‘시한부 생명 연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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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연패 뒤 4연승”
  • ● “터무니없는 나르시시즘”
  • ● 조기 복귀 후유증 크다?
‘부활’인가 ‘시한부 생명 연장’인가

[동아일보 최혁중 기자]

“이건 쿠데타다.”

안철수 현 국민의당 대표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국민의당 관계자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만큼 안 대표의 출마는 누구도 예상하지 않은 ‘돌발’ 상황이었다.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의원 등 다른 경선주자들은 자신들끼리의 경쟁을 기정사실화했고, 사람들도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차기 대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후보 등록일을 일주일 남겨두고 안 대표는 경선 출마를 전격 선언한다.

결심 → 만류 → 강행  

그의 출마 소식에 국민의당 내부는 발칵 뒤집혔다. 그도 그럴 것이, 안철수가 문준용 녹취록 조작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원점에서 저의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 지 20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래서 박선숙 의원 등 안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부터 만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을 생각해도 그렇고, 안철수 본인을 생각해도 아직은 나설 때가 아니다”라는 이야기였다. 측근들도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행동으로 비칠 것이라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의원들이 이럴진대, 당내에서 거리를 두고 있는 다른 정치인들이야 오죽했겠는가. 조배숙 의원 등 12명의 의원은 “책임정치의 실현과 당의 회생을 위해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대선 때 안철수 킹메이커 역할을 했던 박지원 의원(전 국민의당 대표)도 “잘못했다가는 다 죽는다”며 만류했다.

그런가 하면 이상돈 의원은 안 대표를 향해 “터무니없는 나르시시즘 밖에 남지 않았다”고 비난했고, 김경진 의원은 “안철수 찍지 말라고 할 거다”라면서 반발했다. 출마 선언 직전까지 그의 출마를 지지하는 당내 의원은 전체 40명 가운데 손에 꼽을 정도였다. 안 대표가 각오한 것보다 반발의 강도는 훨씬 셌다.

하지만 안 대표는 자신의 경선 출마를 끝내 고집하며 밀어붙였다. 안 대표는 녹취록 조작 사건 사과 이전부터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즉, 전당대회 출마라는 정면 돌파를 저울질하다 주변에서 펄쩍 뛰며 일축하는 분위기라 마음속으로만 품고 있다가, 결국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뜻대로 했다는 것이다.

물론 당장 내년 6월에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출마 요구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안 대표 본인의 속마음이었을 것이다. 주변 의견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 결정하는 ‘안철수 스타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불통’이라는 비판은 그가 당 대표 복귀를 얻어낸 대신 감수해야 하는 낙인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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