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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좌’ 허경영, 美 부시 대통령 취임 축하파티 실제로 참석했다

백성학 경인방송 이사회 의장 “그 양반, 뒤집어썼어”

  •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본좌’ 허경영, 美 부시 대통령 취임 축하파티 실제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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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백성학 경인방송 의장 “부시 취임 파티에서 허씨 만나”
  • ● 경우 스님 “부시 참석한 행사에서 허씨와 사진 촬영”
  • ● 허씨 보관 초청장, 백 의장 초청장과 양식·내용 일치
  • ● 미 공화당 재미교포, 취임식 3일 전 허씨 초청
  • ● 검찰, 2월 ‘허경영 신드롬’ 절정일 때 허씨 구속
  • ● 검찰 공소장 “초청받은 적도, 파티에 간 적도 없다”
  • ● 허경영, “구속 안 됐으면 이재오, 문국현과 겨뤘을 것”
‘본좌’ 허경영, 美 부시 대통령 취임 축하파티 실제로 참석했다

1월23일 허경영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들어가면서 기자들에게 여권을 보이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저는 대통령이 이번에 되면은, 물론 당선되겠습니다만, 국회의원을 100명 정도로 줄이고 무보수로 하겠습니다. 정당제를 폐지하겠습니다. 그래야만 국가예산이 15조원 절약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을 폐지하고 36가지 세금을 모두 폐지하고 양도세 상속세를 폐지하면서 간접세로 바꿀 겁니다. 중소기업에 취직하면 매월 100만원씩 쿠폰을 줍니다. 그러니까 중소기업 사장이 월급을 얼마를 주든지 간에 국가에서 100만원씩을 5년간 지원하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20대들이 대학 나와 일단 중소기업에 들어갈 겁니다. 5년을 있게 되면 3억원 무담보 무이자로 받게 되어 중소기업을 차리게 됩니다.

국민연금을 만든 공직자들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처벌을 할 겁니다.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자동적으로 매월 70만원씩 건국수당을 줘서 부부 140만원으로 노후에 어떤 불안도 없게 할 겁니다. 그래서 결혼할 때 국가에서 남녀 5000만원씩을 반드시 드리고 출산할 때 3000만원을 주고 휴대폰 요금, 전기세, 가스세는 각각 5만원까지는 징수를 하지 않음으로써, 6만원이 나오면 만원은 내야죠. 그래서 국민들이 집에서 세금고지서를 한 장도 볼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 : 네, 시간을 좀 지켜 주시고요) 참, 제 입에서 말이 안나옵니다. 시간은 짧고. 기호 8번, 허경영 후봅니다! 나는 사회자님은 말씀하실 때 기호 8번을 꼭 좀 넣어주시면 좋겠는데요.

“제가 IQ가 430이기 때문에”

산삼 뉴딜정책으로 10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뉴딜정책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6·25 참전용사에게는 대통령에 당선되는 즉시 3억원씩을 일시불로 지불할 것입니다. 또한 새만금에 200층짜리 빌딩을 200개 이상 지어서 국토의 균형발전은 그만두고 국토의 효율적 발전, 새만금 하나에 국력을 총집결하고, 유엔본부가 이전되는 판문점에 국력을 총집결하고 우리나라는 저절로 모든 국토가 다 잘살게 됩니다. 전과자는 완전히 사면할 것이고 400만 신불자 역시 신용회복을 깨끗하게 마무리할 것입니다. 물론 무이자로! 이렇게 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은 국민 한 사람이 15억원을 평생 국가로부터 받게 됩니다. 제가 아이큐가 430이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 그동안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아마 오늘은 여론조사에서 한 15% 내지 될 겁니다. 5일 지나면 30% 돌파하고, 그렇게 해서 이명박 후보를 제치고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될 것입니다.”

‘본좌’ 허경영, 美 부시 대통령 취임 축하파티 실제로 참석했다

제 17대 대선 허경영 후보의 선거 포스터.

TV토론 후 ‘허경영 신드롬’ 확산

제 17대 대선에 출마한 허경영(61) 경제공화당 후보는 2007년 12월13일 대선 군소 후보 TV토론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와 같은 발언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패러디해 만든 그의 유머러스한 TV 광고는 대선 광고 중 최고의 히트작이 됐다.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른바 ‘허경영 신드롬’이 확산됐다. 허경영씨의 변호인인 박항용 변호사는 “그 광고를 KBS TV에 갖다 주자 방송사 관계자는 한번 틀어본 뒤 ‘이거 대박’이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고 소개했다.

12월19일 대선에서 허 후보는 9만6756표(전체 0.4%)를 얻었다. 6위 이인제 후보와는 0.3%포인트 차이. 그러나 인터넷에선 대통령 당선인보다 그에게 더 뜨거운 관심이 일었다. ‘허경영 베스트 어록’ 영상물(다음 TV팟)은 네티즌이 가장 많이 본 게시물 중 하나가 됐다. “프리첼의 대선후보 동영상 조회수에서 이명박 당선인은 118회인 반면, 허 후보는 무려 9360회에 달했다. 네티즌들은 인터넷 용어로 ‘카리스마 있는 사람 또는 숭배를 받는 사람’을 가리키는 ‘본좌’를 붙여 그에게 ‘허본좌’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문화일보 2007년 12월22일)

‘허본좌’는 대선 후에도 인터넷, 라디오, 케이블 TV, 지상파 TV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높은 대중적 인기를 이어갔다. 인터넷사이트 디씨인사이드에선 600페이지짜리 ‘허경영 갤러리’가 만들어졌다. 그는 디씨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선 “인터넷으로 말하면 내가 대통령이다”라고 호기를 부리기도 했다. 주요 일간지에선 “아이큐 430은 불가능한 수치” “허경영 출생의 비밀” “허경영 신드롬의 심리학” “허경영과 디지털 황당족” 같은 제목의 기사에서 그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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