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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崔&朴 슈퍼게이트

“최순실 혜택 받은 여당 인사 조사해야”

김문수 前 경기지사 직격탄

  • 정현상 기자 | oppelg@donga.com

“최순실 혜택 받은 여당 인사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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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블랙박스

▼ 대통령 하야를 요구해선 안 된다?

“하야할 경우 6개월 이내에 보궐선거를 해야 하죠. 엄청난 국정 혼란이 예상됩니다. 여야 합의로 총리를 임명하고, 국민의 분노를 잠재워서 국정을 안정시켜야 합니다. 대통령이 하야해서 수사받고 감옥 가는 것도 하나의 안이 될 수 있지만, 재임 중엔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잖아요.

대통령이나 그 주변에서 저질러 놓은 문제를 수사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실 지금은 검찰의 중립성이나 공정성에 문제가 있어요. 제가 줄곧 주장해온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검찰과는 별도로 기소권을 갖는 소추 기관이 생기면 대통령이든 검찰총장이든 국회의장이든 이곳에서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습니다. 야당이 이 법안을 내놓았으니 새누리당은 반대하지 말고 받아야 해요. 이 법안을 입법해서 바로 시행토록 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입니다.”

▼ 지금 그럴 시간이 있을까요.

“국회의원의 2분의 1만 동의하면 법을 통과시킬 수 있고, 시행 날짜를 통과된 날로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걸 검찰이 반대해요. 자기들이 기소 독점권을 갖고 있는데 공수처가 생기면 그게 깨지니까요. 지금 얼른 해치워야 해요.”



▼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먼저라는 말씀이군요.

“하야하라는 건 정서적이고, 정치적인 이야기잖아요. 그보다는 법으로 냉정하게 비리를 척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뭔가 냄새를 맡고 수사했을 텐데, 대통령이 눈치가 있었다면 그걸 알아챘어야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내치고 민정수석실을 제대로 가동해 자신의 주변 일을 경계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특별감찰관과 직원들을 잘랐잖아요. 박근혜 대통령은 이걸 해명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몰랐다고 할 수가 없잖아요.”

▼ 얼마 전 사단법인 ‘미래 본’ 창립식에서 “새누리당 내에 최순실 세력이 있다”고 했는데, 근거가 있습니까.

“최순실을 통해 국회의원 공천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돌아요. 제가 증거를 갖고 있진 않지만 개연성이 있습니다. 저 사람이 왜 국회에 들어왔나, 누가 공천을 했나 잘 들여다보면 알 수 있어요. 저도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냈습니다. 지난 총선 때 비례대표 공천 과정을 보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블랙박스’가 있거든요.

저는 최순실 씨가 분명히 개입했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에 최순실 국정농단특위를 설치해 최씨로부터 혜택 입은 사람들을 조사해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장관 중에 제가 좋아하는 분이 있어요.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통령 앞에서 바른 소리 했다가 후임자도 없이 물러난 분입니다. 이 모든 상황의 피해자죠. 그때 벌써 최순실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그걸 우리가 제대로 다루지 못해 이 지경까지 온 겁니다.”



대통령 여의도 출장소

“최순실 혜택 받은 여당 인사 조사해야”

[김성남 기자]

▼ 새누리당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습니다. 새누리당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이정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여의도 출장소’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당 대표는 당원과 국민의 총의를 받들어서 국회에서 입법하고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여당이 대통령을 보호해야죠. 하지만 지금 대통령을 보호하는 게 뭡니까. 법에 따라 시비를 정확히 가리는 것 아닙니까. 감성적으로 보면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많은 국민이 울고 있을 겁니다.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도 지하에서 울고 있을 거예요.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사퇴해야 합니다. 당 자체의 존립이 걱정되는 상황 아닙니까. 새누리당은 해체 수준의 재창당 과정을 거쳐야 해요. 그래서 안보, 경제, 민생을 지켜갈 진정한 대한민국 중도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썩어빠진 보수를 완전히 바닥부터 뒤집어야 합니다. 보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 ‘해체 수준의 재창당’은 어떤 것인가요.

“새누리당이 정통을 되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 대통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제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비리에 연루된 대표적인 사람들은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인사 개입, 기업체와의 유착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사람들, 국익과 사익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들 다 엄벌해야죠.”

▼ 미국에선 상원의원이나 주지사 등을 거친 인물이 대선 후보로 많이 나섭니다. 김 지사께선 3선 국회의원, 재선 경기지사를 역임했는데요.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예상자들과 비교할 때 스스로의 강점과 약점은 뭐라고 보는지요.

“약점은 뭐 아시다시피 인기가 없다는 거죠(웃음). 지지율이 별로 안 나온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도 저는 사탕발림 얘기는 절대 안 합니다. 인기에 영합하지 않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떨어져버렸으니, 더 어려워졌죠. 강점이라면 사심 없이 깨끗하게 열심히 공직생활을 해왔다는 것이죠. 도지사를 두 번 지냈고.”

▼ 대선주자라면 약점을 넘어서는 폭발력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폭발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민심이 폭발해야겠지요. 트럼프는 구의원도 한 번  안 해본 사람인데 바로 대통령이 됐어요. 참 대단한 사람 같습니다. 가난한 백인 노동계층을 공략해서 성공했다지만, 다른 후보들도 그 계층을 공략했을 텐데 왜 트럼프만 힘을 받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 사람만큼 돈도 없고, 엔터테이너 기질도 부족하고, 뭐 좀 딱딱하기도 하고…. 하지만 새누리당의 다른 후보자들도 지지율이 거의 다 5% 이내입니다. 지금의 숫자는 별로 의미가 없어요. 앞으로 국민과 가까이 접촉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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