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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리포트

혼밥, 혼술…이젠 ‘혼여’

  • 이미나|성균관대 신방과 4학년 roalalsk@naver.com

혼밥, 혼술…이젠 ‘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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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혼자 여행’이 대세”
  • ● 개인주의, 노마드 문화, 욜로 인생관
혼밥, 혼술…이젠 ‘혼여’

국내 한 호텔이 혼자 여행하는 고객용으로 마련한 상품.[동아일보]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20대 대학생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혼자 여행을 떠나는 ‘혼여’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에 이어 일상을 벗어나는 여행까지 혼자서 즐기는 새 풍속도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혼자 사는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7.1%에 달한다. 2025년엔 1인 가구가 세 집에 한 집꼴인 31.9%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혼자 사는 사람이 늘면서 지난해 ‘공감 신조어’로 ‘나홀로족’이 1위에 올랐고, ‘혼밥’ ‘혼술’ ‘혼영(혼자 영화 감상)’ 같은 관련 단어가 쏟아져 나왔다. 이러한 경향은 이제 혼여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는 말이 ‘욜로(YOLO)’다. ‘단 한 번뿐인 인생(You Only Live Once)’이라는 뜻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기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지금 당장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자기주도적 소비 성향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분야가 여행이다.



‘단 한 번뿐인 인생’

여행업계에 따르면, ‘나 홀로’ 개인주의, 소셜미디어 기반 ‘21세기형 노마드(nomad·유목민)’ 문화, ‘욜로’ 인생관이 결합되어 ‘혼여’가 확산 중이라고 한다. 한 서울시내 여행사 관계자는 “얼마 전까진 가족여행, 단체여행, 연인과의 여행이 주종이었지만 이제 혼자 여행이라는 새로운 패턴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여행사 I투어에서 지난해 1년간 항공 예약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31.6%가 동행자 없이 혼자 여행을 간 사람이었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 1월 31일까지 6개월간 호텔 1인용 패키지도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한 소셜커머스의 해외여행 담당자는 “혼여족의 증가는 사회적 흐름과 맞물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혼여족은 특히 온라인을 통해 일정을 짜고 교통편과 숙박시설을 예약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시장에선 혼자서도 항공, 숙박, 자유여행이 가능한 맞춤형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에선 ‘혼자서 먹기에 적합한 식당’과 같은 나 홀로 여행 정보가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이 중 자유여행기술연구소 ‘투리스타’는 혼여족에 특화된 정보를 주로 제공한다. 이곳에선 ‘혼여’를 위한 맞춤 컨설팅이나 설명회를 실시한다. ‘혼여’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상황에 대비한 24시간 밀착 서비스도 제공한다.

필자가 20대 남녀 대학생과 직장인 100명에게 대면, 전화, SNS를 통해 문의한 결과, 절반이 넘는 55명이 “1회 이상 혼자 여행을 해봤다”고 답했다. 혼여를 해본 경험이 없는 45명 중 18명은 “앞으로 혼여를 해볼 의향이 있다”고 했다. 이처럼 요즘 젊은 세대에게 혼자만의 여행은 낯선 문화가 아니다.

그렇다면 혼자 여행을 하는 젊은이들은 혼여에 대해 어떻게 말할까. 필자는 최근 3박4일 일정으로 나 홀로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혼여족 10명을 직접 만나 혼자 여행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그들이 말하는 혼자 여행의 이유는 △혼자 살기에 자연스럽게 혼자 여행한다. △완전한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혼자 여행한다, △오만 가지 고민에서 탈출하기 위해 혼자 여행한다는 세 유형으로 분류됐다.



혼밥, 혼술…이젠 ‘혼여’

제주도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혼자 여행 온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즐기고 있다.[이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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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성균관대 신방과 4학년 roalals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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