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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하남·서승환·안종범 ‘양호’ 류길재·백승주·홍기택 ‘미달’

논문인용지수로 본 한국 교수들의 ‘실력’

  • 한상진 기자 | greenfish@donga.com

방하남·서승환·안종범 ‘양호’ 류길재·백승주·홍기택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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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회과학

경제학의 경우 2047명의 연구자가 1만 7800여 편의 논문을 썼다. 평균 H지수는 1.7이다. 지난 10여 년간 가장 인용횟수가 많았던 학자는 정의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다. 논문 35편(3위)을 썼고 인용 횟수는 263(H지수 9)이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 교수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2001년부터 건국대에 재직해왔다. 정 교수는 지난해 한국주택학회장에 취임했다.

경제학에선 곽승준이 최고

경제학자 중 가장 많은 논문을 쓴 학자는 곽승준 고려대 교수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정기획수석비서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곽 교수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 총 44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인용 횟수도 254번(H지수 8)에 달했다. 자원·환경경제학자로 시작했지만 연구범위를 북한경제에서 경제 일반까지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에도 곽 교수는 유명 저널인 ‘사회과학연구’에 ‘국내 북한이탈주민 지원사업의 경제적 편익 산정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부동산경제 전공자인 박헌수 중앙대 교수, 강성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박재운 부산대 교수가 곽 교수 다음으로 발표 논문 수가 많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안종범 경제수석(전 성균관대 교수)도 논문 수와 피인용 횟수에서 모두 상위권에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상자기사 참조).



정치외교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학자는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53편)와 송경재 경희대 교수(47편)다. 조 교수는 인용 횟수(201번), 송 교수는 H지수(9)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 강휘원 평택대 교수, 김남국 고려대 교수의 연구성과가 이들의 뒤를 이었다. 정치권력 연구 전공자인 윤성이 경희대 교수, 의회·정당 연구자인 전용주 동의대 교수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한국정치학회 차기 회장을 맡을 예정인 강원택 서울대 교수도 인용횟수(138번), H지수(7)가 상당히 높았다.

법학 분야에서는 형사법 전공인 조국 서울대 교수의 인용 횟수(256번)가 가장 많다. 조 교수는 발표한 논문 수도 39편으로 세 번째로 많다. 진보성향의 법학자로 유명한 조 교수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멘토단(2011년),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상임대표(2012년) 등을 맡는 등 정치활동도 꾸준히 해온 이른바 ‘폴리페서’다. 야당 국회의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더미래연구소’에도 참여하고 있다. 법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쓴 학자는 상사법 연구자인 송종준 충북대 교수였다. 민법 전공자인 윤진수 서울대 교수의 인용 횟수도 200회가 넘었다. 조국·송종준·윤진수 교수의 H지수는 모두 9 이상이었다. 황성기 한양대 교수, 김재형 서울대 교수, 이호중 서강대 교수 등이 이들의 뒤를 이었다. 인용 횟수 1위를 기록한 조 교수는 최근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올린 바 있다.

“현재 법학 분야 (피인용지수) TOP 100인 중 1위는 저로 255회이고, 외국 학계에서 많이 쓰는 H지수 최고점은 10으로 송종준 충북대 교수님 한 사람뿐이고 … 어느 순간에도 겸손 겸양해야 하는데, 워낙 학외에서 ‘공부 안 하고 정치질이다’라고 비방과 중상을 해대서 밝히는 것입니다.”

논문 88편, 인용 횟수 1257번

행정학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연구 성과를 낸 학자는 박희봉 중앙대 교수다. 행정조직·관리를 연구하는 박 교수는 총 63편의 논문을 발표, 인용 횟수도 534번에 달했다. H지수는 13이었다. 행정학 분야의 H지수 평균이 2.4인 것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성과인지 가늠된다. 박 교수는 지난해 ‘교과서가 말하지 않은 임진왜란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을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방행정 전공자인 송건섭 대구대 교수가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86편)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특보를 지낸 최외출 영남대 교수의 동생 최영출 충북대 교수의 양적 연구성과가 이 분야 3위(81편)였다. 최 교수는 인용 횟수도 436번(3위)에 달했다. 유재원 한양대 교수, 이환범 영남대 교수, 박천오 명지대 교수 등이 뒤를 이었다. 행정학 분야의 경우 상위 10명의 인용 횟수와 H지수에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교수가 단 한 사람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반면 대구대 교수 2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심리학의 경우 김교헌 충남대 교수의 연구성과가 두드러진다. 85편의 논문에 인용 횟수가 842번(H지수 19)에 달했다. 김 교수는 최근 인터넷·도박 중독 문제와 관련된 논문을 주로 쓴다. 지난해 충남대 산학협력단이 충청권 도박중독치유 및 예방을 위한 ‘도박중독치유센터’로 선정되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현재 이 센터의 운영위원장이다. 오경자 연세대 교수는 2002년부터 최근까지 무려 102편의 논문을 발표해 양적 평가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인용 횟수도 704번에 달했다. 홍세희 고려대 교수(심리측정), 김의철 인하대 교수(문화심리), 김재휘 중앙대 교수(광고심리)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학 분야에선 박영신 인하대 교수의 연구성과가 눈에 띈다. 박 교수는 논문 수(88편), 인용 횟수(1257번), H지수(22)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숙명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93년부터 인하대 교수로 재직해온 박 교수는 한국사회문제심리학회 부회장, 한국여성심리학회 학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박 교수는 2005년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 이름을 딴 상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정헌 소장학자상’과 ‘정태곤 우수박사학위 논문상’이다. ‘박정헌상’은 남자 박사학위 수여자 중에서, ‘정태곤상’은 여자 박사학위 수여자 중에서 가장 우수한 논문을 선별해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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