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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24시

‘똑순이’로 변신한 ‘왕눈이’ 농구인 정은순

“‘올인’의 열정에서 조화의 지혜로 유턴했어요”

  • 글·이설 기자 snow@donga.com /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똑순이’로 변신한 ‘왕눈이’ 농구인 정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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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돈, 명예, 건강…. 누군가 ‘인생은 몇 개의 공으로 굴러가는 저글링’이라고 했다. 저글링의 묘미는 ‘긴장’이다. 순간 방심하면 여러 개의 공이 뒤엉켜 모든 공이 바닥으로 와락 쏟아진다. 건강하고 균형감 있는 삶을 꾸려가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여기, 일과 가정의 양 극단을 오가다 행복한 중간지점을 찾은 이가 있다. 세상의 전부이던 한 가지를 내려놓으니 더 많은 기쁨을 품게 됐다.
‘똑순이’로 변신한 ‘왕눈이’ 농구인 정은순
“이얍, 슛!” “에이….”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던 6월초,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삼성노블카운티 실내농구장. 25명 남짓한 아이들이 ‘끙끙’ 소리를 내며 농구공과 씨름 중이다. 한 손 드리블도 서툴러 제 공에 얼굴을 맞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제법 능숙하게 슛을 연달아 골인시키는 아이도 있다. 키도, 실력도 제각각이지만 표정만은 하나같이 진지하다. 아이들 사이에서 우뚝한 키의 반가운 얼굴을 발견했다.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정은순(鄭銀順·37)씨다.

“팔을 뒤로 뻗으니까 공이 빗나가지.” “잘했어. 자세가 좋으니 곧 골인도 문제없겠다.”

정씨는 모자란 아이에겐 따끔한 질책을, 잘 따라주는 아이에겐 따뜻한 칭찬을 건네며 꼬마 선수들을 진두지휘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사상 최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코트의 ‘왕눈이’는 그렇게 농구인의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똑순이’로 변신한 ‘왕눈이’ 농구인 정은순

수업이 없는 날에는 화단을 가꾼다.(좌) 슛 하나에 울고 웃는 해맑은 아이들을 보노라면 수업시간이 훌쩍 지나간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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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설 기자 snow@donga.com /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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