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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의 보석 신보라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은 개그우먼 된 것”

  • 김지영 기자│kjy@donga.com

‘개콘’의 보석 신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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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엄친아요? 재미있고 만만한 아이였어요”
  • ● 비욘세 모창으로 점수 따고, 당당해서 튀고
  • ● “대중가수 할 자신 없었어요”
  • ● 가슴 떨리게 만드는 남자가 이상형
  • ● ‘생활의 발견’ 덕에 닭발, 산낙지 처음 먹어봐
  • ● “휴가 얻으면 가족, 친구, 스태프와 여행 가고파”
‘개콘’의 보석 신보라
화보 촬영을 끝내고 마주한 신보라(25)는 다소곳했다. 두 손을 무릎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허리를 꼿꼿이 세운 모습이 반듯하다 못해 긴장돼 보였다. “내가 불편하냐”고 묻자 그가 정색을 한다. “원래 낯을 좀 가리는데 지금은 편하다”고 말하는 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래도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용감한 녀석들’이란 코너에서 ‘한숨 대신 함성으로, 걱정 대신 열정으로, 포기 대신 죽기 살기로’ 용감함을 보여줄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용감한 녀석들’은 신보라가 개그맨 박성광, 정태호와 함께 힙합트리오로 등장하는 인기 코너다. 개그와 음악을 접목한 기발한 발상과 세태를 풍자하는 랩으로 2월 12일 전파를 타자마자 화제가 됐다. 무엇보다 신보라가 노래 후렴구에서 뿜어내는 파워풀한 가창력은 이 코너의 백미로 꼽힌다. 첫 방송 후 개콘 시청자 게시판에는 “신들린 가창력” “노래 듣고 소름끼쳤다” 등 그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는다. ‘용감한 녀석들’ 팀이 동명의 그룹을 결성해 발매한 음원들도 반응이 좋아 음악 프로그램에서까지 그를 찾을 정도다. 어느새 ‘개그계의 대세’로 등극한 신보라와의 인터뷰는 그래서 음악 이야기로 출발했다.

블랙가스펠과의 인연

▼ 정식 가수로 데뷔한 건가요? ‘용감한 녀석들’이라는 그룹명으로 음원을 두 개나 냈던데….

“가수가 되려고 음원을 낸 건 아니에요. 개그맨은 자신이 만든 유행어에 대한 저작권이 없어요. 그래서 다른 방송이나 광고에서 가져다 써도 보호받을 길이 없어요. 그게 안타까워 개콘 제작진이 음원을 내서 저작권을 인정받으라고 권하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처음엔 ‘기다려 그리고 준비해’라는 음원을 냈고 두 번째 음원인 ‘I 돈 CARE’도 코너와의 시너지를 위해 이벤트성으로 냈는데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어요.”

▼ KBS ‘뮤직뱅크’에서 ‘용감한 녀석들’이 노래하는 걸 봤는데 반응이 뜨겁더군요.

“저희는 팬덤이 나뉘어 있지 않으니까요. ‘어, 개콘이다’ 하면서 다 같이 응원해줘서 무척 신났죠.”

신보라의 가창력이 연일 화제를 모은 데는 팬들의 집요한 관심이 한몫했다. 그가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오디션을 보는 장면과 개그맨이 되기 전 한국 기독교음악(CCM) 합창단인 ‘헤리티지 메스콰이어’ 3기로 활동할 당시의 동영상을 찾아내 인터넷에 올린 것. 두 동영상에 담긴 신보라의 모습은 지금보다 수수하지만 고음 처리가 매끄러운, 타고난 실력자임을 입증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헤리티지 메스콰이어로 오래 활동했나요?

“2006년 12월부터 개그맨 되기 전까지 4년 가까이 활동했어요. 대학교 1학년 말에 블랙가스펠 그룹인 헤리티지 공연을 보고 이렇게도 노래할 수 있구나, 이런 장르가 있구나 새삼 알게 됐어요. 종교적인 믿음과 블랙가스펠에 대한 관심이 커져 헤리티지 콰이어스쿨에 지원했고 거기서 알토 소리 내는 법도 같이 배웠죠.”

▼ 헤리티지 메스콰이어 2집 첫 번째 곡을 솔로로 불렀다죠?

“처음부터 솔로를 한 건 아니고 2009년에 했어요. 곡이랑 제 목소리가 어울려서요(웃음).”

▼ 그 실력이면 가수 될 수 있었을 텐데 왜 개그맨이 됐나요?

“어떤 분은 제가 가수가 못 돼서 개그우먼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시던데 전혀 아니에요. 헤리티지 메스콰이어로 활동하면서 좋아하는 장르의 노래를 이미 마음껏 하고 있었고, 대중가수를 할 만한 자신감이 없어서 가수가 되겠단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어요. ‘내가 무슨 가수야’ 이런 생각을 했죠.”

▼ 학창시절에도 노래 잘했나요?

“중·고등학교 때 가요제 나가면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전 그렇게 생각지 않았어요. ‘거제도에서 무슨…, 서울에 잘하는 애들 훨씬 많잖아’ 그랬었죠. 오히려 개그우먼이 되고 나서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좋아하는구나, 연기도 재미있구나, 하면서 미처 몰랐던 제 자신을 알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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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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