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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 | 1부 The Great KUMC 2025

“첨단 인프라, 정밀의료, AI… 의료 패러다임 전환 주도”

김효명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 기획|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취재|강지남 기자, 김건희 객원기자

“첨단 인프라, 정밀의료, AI… 의료 패러다임 전환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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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고려대의료원 躍進…진료·교육·연구 유기적 결합의 결과
  • ● 의료원+안암·구로·안산병원, ‘따로 또 같이’ 전략
  • ● 4차 산업혁명 시대 의료 연구 활발…“대한민국 의료의 내일 제시하겠다”
“첨단 인프라, 정밀의료, AI… 의료 패러다임 전환 주도”
국내 의료계의 치열한 경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갈수록 더하다. 규모가 크건 작건 경쟁은 여간 녹록지 않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꾸준하게 약진하는 고려대의료원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고려대의료원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연평균 성장률 8.3%를 기록, 올해 자금운용예산 1조 원을 돌파했다. 이에 김효명(60·안과)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천명한다. “2025년까지 진료수익 2조 원을 달성하겠다.”

김 의무부총장은 1994년 라식 수술을 국내 도입해 정착시킨 각막 수술의 권위자로 유명한 인물.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 의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미국 텍사스주립대학 사우스웨스턴의대 교환교수, 고려대 의대 안과학교실 주임교수, 안암병원 안과장,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12월 의료부총장 임명 직전에는 고려대 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을 지내며 고려대 의대가 ‘연구 중심 의대’로 성장하는 기반을 다졌다.

최근 고려대의료원의 성장세가 유독 돋보인다.
“최근 10년간 의료계는 내외부적 변화와 함께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고려대의료원은 매년 약 8%씩 꾸준하게 성장해왔고, 올해 ‘1조 클럽’(자금운용예산 1조 원)에 가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성장은 △진료 △연구 △교육이라는 의료기관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진료와 관련해서는 특성화센터를 중심으로 암 치료, 중증질환 치료, 로봇 수술 등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안암병원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 로봇 수술 도입, 구로병원 증축 등 수많은 장비 및 인프라 투자를 꾸준하게 해왔다. 훌륭한 의료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 모든 노력의 결과가 최근 고려대의료원의 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달라진 고려대의료원의 주요 변화를 꼽는다면.
“의료기관, 특히 대학병원은 진료뿐만 아니라 교육 및 연구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 셋 중 어느 하나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진료를 잘하려면 훌륭한 의료진을 영입하거나 양성해야 한다. 교육이란 훌륭한 의료인을 키워내는 것이다. 따라서 진료와 교육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또 많은 환자를 진료한다는 것은 임상 연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다. 진료와 교육, 연구가 함께 발전할 때 의료기관의 내실 있는 성장이 가능하다. 고려대의료원의 안암병원과 구로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처음 지정된 것이 벌써 4년 전이다. 이제 고려대의료원은 진료·연구·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골고루 성장하고 있다.

현재 우리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구로·안산병원)에는 내로라하는 명의(名醫) 교수들이 포진해 있다. 또한 JCI 국제의료인증을 받았고 전국 각지뿐만 아니라 러시아, 몽골, 아랍 등 세계 각국에서도 우리 의료원을 찾아오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의 위상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의료 연구는 학문이자 ‘지렛대’

의료계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간의 변화는 수많은, 크고 작은 성과의 집합체다.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 앞으로 더 성장하려면 더 멀리 내다보는 큰 그림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우선 우리의 취약점, 우리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을 먼저 찾아봐야 한다. 그래야 기존 의료기관들이 취했던 것과 같은 ‘붕어빵’ 전략이 아닌, 더욱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고려대의료원의 취약점은 뭔가.
“가장 큰 단점을 꼽자면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이 분산돼 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각 병원이 타 대형 의료기관들과 규모 면에서 독자적으로 경쟁하기가 쉽지 않다. 각 병원의 입지적 불리함도 존재한다. 우리 의료원의 위상이 전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이나 종교재단이 운영하는 여타 병원과는 자금력 면에서 차이가 나는 점 또한 단점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단숨에 따라잡을 순 없다. 또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장은 이미 그 한계가 드러난 것이 현실이다.”

그러한 현실을 극복할 방안은?
“‘연구’다.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이 하나(One)와 같은 시너지를 내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통해 최고(Best)의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분야가 바로 연구다. 의학 연구는 학문적인 분야에 속하면서 동시에 의료기관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세계 유수의 대학병원들이 연구에 집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3개 병원이 가진 임상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활용하는 연구를 할 수 있고, 각 병원의 우수한 의료진과 연구진이 가상공간에 한데 모여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정밀의료 구현 등 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결과로까지 연결될 것이다. 이는 분명 고려대의료원이 한 단계 대도약(Quantum Jump)할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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