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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김선겸의 낯선 땅, 낯선 사람

번민과 시름, 에게海에 지다

하얀 건물, 비취빛 바다가 아름다운 그리스 산토리니섬

  • 글·사진: 김선겸 여행작가

번민과 시름, 에게海에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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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가슴 달뜨게 하는 만돌린 선율

산토리니섬의 해변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신비롭기까지 하다.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이 섬의 두 명소 검은 해변과 붉은 해변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 섬이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일지도 모른다’는 마을 주민들의 말에 슬그머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화산폭발로 형성된 카마리 해변은 온통 검은빛을 띠고 있어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마치 해변을 따라 아스팔트가 포장돼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여름이면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기며 젊음을 발산하려는 사람들과 일광욕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카마리 해변 앞에 보이는 높은 산에는 고대도시인 티라 유적이 있다. 이곳에 올라서면 시원스레 펼쳐진 카마리 해변과 함께 맞은편의 페리사 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섬의 남쪽에는 깎아지른 듯한 붉은 절벽을 배경으로 레드비치가 펼쳐져 있다. 해변의 규모는 작지만 일상의 번잡스러움을 피해 한적한 시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레드비치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아크로티리(Akrotiri) 유적은 에게해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유적지 가운데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산토리니섬을 오가는 동안 여행객의 귓가에는 그리스 특유의 밝고 경쾌한 만돌린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파란 하늘과 바다, 하얀 건물 벽과 파란 지붕, 섬에서의 낭만 어린 생활과 목가적인 분위기. 산토리니가 주는 이 모든 느긋함은 여행이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관광객의 꿈속에서 재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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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김선겸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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