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일까
어쩌다가 집 없이 사는
달팽이가 되어
세상을 마음껏 조롱하는가
비록 음지나 습한 곳을
벗어날 수 없지만,
장마가 지면
마당 가운데까지 나오던
집 없는 달팽이…
하늘 아래 어딘들 몸 둘 곳 있다면
집이란 사치일지 모른다
진작 너의 지혜를 배웠더라면
훨씬 더 마음 가벼워졌으련만,
집 없이 살아가는 너의 삶이
한없이 부럽고 부럽다
집 없는 달팽이
입력2003-05-27 1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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