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3000여 종의 들꽃 가운데 2400여 종을 모아둔 야생화의 보고(寶庫). 어린 시절, 우리 땅 곳곳에 지천으로 피어 있던 바로 그 꽃들이 12만평 대지의 식물원 구석구석에서 망울을 틔웠다. 식물원 안에서 ‘보호’ 받아야 하는 들꽃의 힘겨운 세상살이가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일깨운다.

설악산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금낭화. 봄에 딴 어린 잎을 삶아 나물로 먹기도 했던 꽃이다.
향기에 취하고 향수에 젖고
경기도 용인 한택식물원의 야생화
사진·글: 김형우 기자
입력2003-05-27 17:37:00

설악산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금낭화. 봄에 딴 어린 잎을 삶아 나물로 먹기도 했던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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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일상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AI가 제공하는 각종 자료를 토대로 보고서와 기획안을 작성하면서 일의 속도와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AI가 제공하는 분석에 의존할수록 인간의 통찰력은 흐릿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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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에 손을 넣으면 만져지는 딱딱한 계절이 있지 아니, 강가에서 주워 온 돌이네 나는 그것을 반려라고 부르기로 한다 돌은 개처럼 짖지도 않고 어디로 달아나지도 않으므로 가장 완벽한 동반자다 그에게는 입이 없어서 내 이야기를 쏟아 넣기에 좋다 직장에서 깨뜨린 컵에 대하여 그 컵 속에 감춰둔 험담과 튀긴 침들에 대하여 오후 세 시의 견딜 수 없는 햇살에 대하여 그는 묵묵히 듣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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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옥상에서 배우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격투를 벌이는 15초짜리 영상. 완성도만 놓고 보면 신작 블록버스터 예고편과 다름없다. 그러나 이 영상은 2월 8일,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공개한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Seedance 2.0)’의 결과물이었다. 카메라, 스태프, 배우 없이 단 두 줄짜리 프롬프트만 입력해 이런 수준의 액션 시퀀스를 만들어낸 것.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기술 커뮤니티의 반응은 단 한마디였다. “우리는 끝났다(We are done).” 실제로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시댄스 2.0 생성물들을 보면 그 충격을 실감할 수 있다. 영화 ‘스파이더맨’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등 주요 프랜차이즈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 월터 화이트, ‘미션 임파서블’과 ‘탑건’의 장면까지 거침없이 재현된다. 이들 모두 정식 라이선스 없이 사실상 AI 클립아트처럼 무단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