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3000여 종의 들꽃 가운데 2400여 종을 모아둔 야생화의 보고(寶庫). 어린 시절, 우리 땅 곳곳에 지천으로 피어 있던 바로 그 꽃들이 12만평 대지의 식물원 구석구석에서 망울을 틔웠다. 식물원 안에서 ‘보호’ 받아야 하는 들꽃의 힘겨운 세상살이가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일깨운다.

설악산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금낭화. 봄에 딴 어린 잎을 삶아 나물로 먹기도 했던 꽃이다.
향기에 취하고 향수에 젖고
경기도 용인 한택식물원의 야생화
사진·글: 김형우 기자
입력2003-05-27 17:37:00

설악산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금낭화. 봄에 딴 어린 잎을 삶아 나물로 먹기도 했던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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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12·3비상계엄을 기점으로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많은 이들은 이 사태 이후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진단에 동의하지 않는다. 정치적 양극화가 실제로 심화했다면, 12·3비상계엄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근본적으로 달라야 한다. 예컨대 보수진영은 12·3비상계엄을 불가피한 조치로 인식하는 반면, 진보진영은 이를 명백한 내란으로 규정하는 정도의 ‘인식 격차’가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보수 유권자 상당수는 진보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12·3비상계엄 사태를 ‘친위 쿠데타’로 인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