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는 사회에 막 발을 내디딘 세대로서 결혼, 자녀 출산, 내 집 마련 등 다양한 투자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기간이 길기 때문에 적은 소득으로도 효과적인 미래 설계가 가능하다. 20대와 30대의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은퇴 ‘원칙’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은퇴자금 마련 계획을 세워보자.
국민연금, 기대는 금물
지금 젊은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잘 만들어진 3층 보장체계의 연금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연령층이 될 것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급여의 9%(본인 4.5%, 사용자 4.5%)가 적립되므로 은퇴 후 노후생활비의 40~50%를 조달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방안대로라면 2008년까지 국민연금은 어떤 형태로든 개선될 것이다. 연금 지급액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으며, 연금 보험료는 꽤 많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신이 받을 연금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따라서 앞으로 받을 보험급여 수준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전망해 노후생활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직연금 적극 활용하기
퇴직연금 부분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세대가 20~30대가 될 것이다. 앞서 설명했듯 퇴직연금에는 확정기여형과 확정급여형이 있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은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이 40%로 제한되므로 안정적인 운용수단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퇴직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은 임금상승률만큼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대는 앞으로 최소한 20여 년 후인 55세가 넘어야 퇴직연금을 찾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간에 자금을 모아놓으면 그야말로 다른 세대가 누리지 못한 퇴직연금의 실질적인 혜택을 받는 것이다. 노후 생활자금 마련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퇴직연금은 해마다 근로소득의 12분의 1(8.3%) 정도를 투자하는 것이어서 노후 생활비의 20~30%를 충당할 수 있다.
개인연금에 가입하라
개인연금은 정부가 주도하는 연금제도이지만 가입은 각자가 알아서 하는 임의제도다. 개인연금은 국민연금, 퇴직연금과 함께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세제혜택을 주는 제도다. 20~30대는 직장에 취직하면서 바로 개인연금의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최소한도(매월 20만원) 이상 가입하면 좋다. 아울러 55세 이상의 나이까지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젊은 세대는 확정금리형, 원금보장형, 채권형과 같은 안정적인 상품보다는 주식펀드처럼 주식투자 비중이 매우 높은 상품을 선택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금 상품은 투자기간이 수십년에 달하는 초(超)장기 상품이므로 안정성보다는 수익성을 강조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물론 투자 위험을 걱정할 수 있겠다. 하지만 장기간 적립식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은 상당 부분 완화된다. 이는 선진 자본시장에서 경험으로 증명된 바 있다.
복리투자 효과 노려라
투자기간이 앞으로 최소한 30년 이상 남아 있기 때문에 매월 수십만원의 소액 투자로도 노후자금을 충분하게 마련할 수 있다. 이를 복리(複利)투자 효과라고 한다. 복리 효과란 장기간 투자할 때 투자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복리 효과가 발휘되기 위해서는 최소 20년 이상 투자기간을 확보해야 한다. 가능하면 젊을 때부터 소액이라도 투자를 시작해야 나이가 들수록 부담이 덜하다.
자녀 교육비는 계획성 있게
우리나라 국민의 은퇴준비는 대부분 자녀의 교육비 지출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현재의 20~30대 또한 은퇴 준비의 가장 큰 난관은 자녀의 교육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물론 출산 자녀의 수가 1.19명에 불과하므로 과거처럼 2명의 자녀에 대한 교육비 부담을 지는 경우보다 덜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녀가 1명뿐이라도 과다한 교육비를 쏟아부어 결코 과거와 비교해 자녀 교육비가 줄어든다고 단정할 수 없다. 합리적으로 자녀의 교육자금을 마련하겠다는 태도가 필요하다. 자녀 교육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부부의 노후자금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부동산? 글쎄…
자산의 대부분을 아파트나 상가, 토지와 같은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는 국민이 많다. 금융상품도 예금이나 적금처럼 수익률이 낮은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고령화 속도를 기록하는 나라에서 부동산은 좋은 투자처가 아니다.
부동산 얘기가 나왔으니, 좀더 설명해보자. 부동산이 주가처럼 폭락하지 않아 가장 안전한 투자 대상이라는 믿음을 신앙처럼 갖고 있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정부가 아무리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아도 이런 믿음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국내 개인의 금융자산은 약 1100조원. 우리나라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1000조원을 넘어섰고, 토지의 공시지가 총액은 2176조원이나 된다. 그렇다면 어림잡아도 개인은 자산의 60~70%를 부동산으로 갖고 있는 셈이다. 은퇴자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짐작된다.
적어도 30년 동안 소득 없이 은퇴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연 부동산이 도움이 될까.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상당히 부풀려져 있다. 부동산 투기꾼들과 정부의 미숙한 정책 때문에 지난 2~3년 동안 부동산 가격은 지나치게 상승했다.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다. 아파트 값이 자고 나면 1억원씩 치솟는 것을 보고 어떤 은퇴자인들 걱정하지 않겠는가.
지난 20년 동안 아파트 매매가격의 움직임을 살펴보자. 이는 은퇴 준비를 하는 데 적잖은 시사점을 준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년간 201% 상승했다. 연평균 상승률은 5.8%. 가격이 많이 오른 1999년 이후에는 71% 상승해서 연평균 상승률 8.6%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특히 강남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6년간 연평균 상승률은 서울 11.6%, 강남 14.3%다.
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급격히 상승하자 많은 사람이 미래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노후 대비를 부동산을 중심으로 설계하는 사람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동산을 믿고 은퇴 준비를 게을리하기에는 두 가지 위험이 존재한다.
첫째는 부동산 가격의 하락 위험이다. 전문가들은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부동산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일본은 1990년까지 부동산이 급격하게 상승했지만 1991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하락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일본 부동산 가격은 50% 폭락했다. 주범은 경기 침체와 고령화다.
둘째는 유동성 위험이다. 은퇴생활 중에 부동산 경기가 침체해 제때 매각할 수 없으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일본에서도 부동산이 팔리지 않아 많은 노인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뿐 아니다. 역사에서도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18세기 후반 영국은 땅값 폭락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 당시 영국인은 땅은 수입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어서 가격이 다시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봤다. 그러나 유럽대륙으로부터 밀 수입이 자유화되면서 땅값은 폭락을 거듭했다. 밀을 수입하는 것은 땅을 수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봤다.
1970년대 미국의 임대 아파트 가격 폭락 사례 또한 참고할 만하다. 당시 미국 대도시 근로자들은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으로 임대 아파트를 한 채, 두 채 구입하는 게 꿈이었다. 임대수입으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부자들이 교외의 단독주택을 선호해 도시를 떠나다 보니 도시는 점차 슬럼화하고 아파트 가격은 바닥을 모르는 듯 떨어지기만 했다. 노후한 아파트와 이를 매입한 노인들만 도시에 남았다. 1980년대 후반 일본에서도 이와 똑같은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우리라고 이런 재앙을 피할 수 있을까. 우선 북한을 비롯해 중국의 광활한 땅으로 인구가 분산될 수 있다. 저출산율로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은 또 어떤가. 이런 요인 때문에 땅과 주택 수요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은퇴생활을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부동산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 첫째, 부동산 경기가 침체해도 기본적인 노후 생활비는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노후 생활비의 80%는 연금 상품 같은 금융소득으로 확보해야 한다. 둘째 지금부터라도 부동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아무리 부동산이 좋다 해도 자기 재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위험하다.
질문 : 32세 남자로 5년 전 결혼(아내 30세)해 두 살짜리 아이 하나가 있습니다. 월수입은 아내의 것과 합해 350만원 정도 이며, 월 생활비로 150만원 정도 사용합니다. 5000만원의 정기예금과 600만원의 청약예금이 있습니다. 앞으로 4~5년 내에 집을 사려고 매월 60만원의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했습니다. 적립식 펀드에 10만원, 보장성 보험에 9만원, 연금 상품에 20만원, 정기적금에 50만원을 불입하고 있습니다. 월수입 중 남는 부분은 저축합니다. 아이 교육자금 준비와 노후준비는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답 : 먼저 재무상태에 대해 평가한 다음, 앞으로의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원칙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재무 상태 진단
부부가 다달이 약 350만원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부채는 없다. 매우 건전한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자산의 구성은 정기예금이나 확정금리부 상품이 대부분이다.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아직 젊은 나이이므로 4~5년 후 예상되는 내 집 마련 자금 외에는 모두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 좋다. 좀더 적극적으로 재산을 굴려보자.
(2) 수입과 지출에 대한 진단
부인과 맞벌이하고 있어 수입의 안정성은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다. 월 생활비를 볼 때 비교적 근검한 수준의 지출이므로 별다른 문제점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는 일생에서 생활비가 가장 적게 들어가는 시기이므로 저축률을 더욱 높여야 하지만, 매월 수입 중 60여 만원의 여유자금이 그저 예금으로 들어가는 게 문제점이다.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3) 재무계획 수립
상담자는 자녀 교육자금, 내 집 마련, 은퇴준비라는 세 가지 재무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제한된 수입으로는 세 가지 재무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가 불가능하므로 대화를 통해 내 집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자녀 교육자금과 은퇴준비의 순서로 우선순위를 정했다.
(4) 투자계획 수립
고령화와 경기 침체로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50% 하락했다. 도쿄시내 샐러리맨들.
좀더 구체적으로 5년 후 시가 3억원의 아파트를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그때까지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통해 6000만원, 연간 8%의 기대수익률로 운용한 정기예금의 투자총액 7000만~8000만원을 확보하기로 한다. 또한 주택을 구입할 때 모기지 대출로 1억원을 활용한다고 가정해보자. 이상의 투자액을 모두 합하면 3억3000만원이 되므로 주택구입자금으로 충분하다.
둘째, 자녀 교육자금 설계는 대학교 자금만 미리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고등학교까지의 학비는 부부의 월수입에서 해결하면 되기 때문이다. 우선 현재 상태로 한 명의 자녀가 대학을 다니기 위해 필요한 자금규모는 6000만원이다. 해마다 교육비 증가율 6%를 적용하면 자녀가 미래에 대학에 입학할 때는 1억7000만원의 학비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돈을 마련하려면 지금부터 18년 동안 매월 40만원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적용한 투자의 기대수익률은 8%다. 이를 위해 주식펀드의 연간 기대수익률을 10%, 채권펀드의 연간 기대수익률을 4%라고 가정하면,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은 70%,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은 30%다. 따라서 자녀 교육자금을 위해 매달 투자할 자금 40만원 중 28만원은 주식펀드에, 나머지 12만원은 채권펀드에 투자한다.
문제는 앞으로 수십년간 운용될 주식펀드와 채권펀드를 찾기란 쉽지 않으며, 교육자금 설계 자체에 많은 가정(假定)이 포함돼 있다는 것. 따라서 적어도 5년 단위로 재설계해 오차를 줄여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은퇴설계 수립
부부의 수입 중에서 남은 부분으로 은퇴설계를 시작해야 한다. 사실 이미 수입 중 상당부분이 소진됐으므로 추가로 투자할 자금은 많지 않은 상황. 기존에 투자하고 있는 자금을 재구성하여 은퇴용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1단계 : 필요한 노후생활비 추정
현재 남편이 32세, 부인이 30세다. 남편이 60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부부가 같이 생존해서 지내는 은퇴기간은 25년, 남편 사후(死後) 부인이 혼자 지내는 은퇴생활기는 10년으로 가정하자. 이 기간에 사용할 은퇴자금은 ①60세부터 65세까지 국민연금이 지급되지 않는 기간 중 생활비 ②65세부터 85세까지 부부가 써야 할 생활비 ③남편의 사망시점이 85세이며 부인은 추가로 10년 더 생존했을 때 들어가는 생활비와 의료비 등이 될 것이다. 현재 상태의 국민연금 수령액을 고려하고, 은퇴 후 생활비를 현재가치로 따져 200만원으로 가정하면, 약 10억원의 은퇴생활비가 필요하다(표2 참조).
▲2단계 : 매월 투자할 자금 규모 추정
부부 생존시 총생활비 | 남편 사별 후 부인의 총생활비 | 노후 생활비총합계 |
76,945 | 24,293 | 101,238 |
이 부부는 연간소득 중 최소한 8.3%(12분의 1)를 퇴직연금으로 적립해 나갈 수 있다. 물론 앞으로 옮길 수도 있는 직장별로 상이한 제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어떤 유형으로 적립해 나갈지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떤 제도라도 6%대의 수익률과 임금상승률을 가정하면 은퇴 시점에는 상당한 금액의 투자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부가 앞으로 계속 근무한다고 하면 60세에는 5억원의 퇴직연금이 확보된다(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의 수익률과 확정급여형의 임금상승률을 모두 6%로 가정). 그러면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 10억원 중 50%를 손에 쥘 수 있다.
다음으로 60세부터 20년 동안 매월 100만원씩 지급하기로 약정한 개인연금을 모두 합치면 약 1억6000만원이 된다. 이때 할인율은 연금 수익률인 4%로 가정한다. 따라서 은퇴시점 60세를 기준으로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을 모두 고려했을 때 부족한 은퇴자금은 3억5000만원 정도다. 이 자금을 60세에 마련하기 위해서는 현재부터 약 28년 동안 매월 얼마의 자금을 투자하면 될까. 연평균 투자 기대수익률을 8%라고 가정하면 매월 28만원의 투자자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을 보면 가정한 기대수익률에 따라서 매월 투자해야 할 자금의 규모가 변화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단계 : 은퇴자금 투자방법 & 투자상품 고르기
목표투자자금 | 연간수익률 | 매월투자액 |
350,000,000 | 5% | 478,000 |
350,000,000 | 6% | 401,000 |
350,000,000 | 7% | 336,000 |
350,000,000 | 8% | 279,000 |
350,000,000 | 9% | 231,000 |
350,000,000 | 10% | 190,000 |
20~30대의 경우 3대 연금을 최대한 이용하더라도 은퇴 시점에서 부족한 자금이 4억원가량 되며, 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세제혜택을 주는 3대 연금(국민, 퇴직, 개인연금) 외에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밝혔다. 이때 투자할 방법으로는 확정금리형 상품을 가능하면 피하고, 기대수익률이 높은 펀드형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펀드형 상품으로는 적립식 펀드, 변액연금, 변액유니버셜보험 등이 있다.
이러한 연금 투자용 상품을 고를 때는 가능하면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를 선택해야 하며, 만약 주식투자 비중을 낮춰야 할 경우에는 혼합형 상품보다는 주식펀드와 채권펀드를 본인이 스스로 구분해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즉 이 사례에서 등장한 부부는 매월 40만원의 추가적인 투자자금으로 연간 8%의 기대수익률을 지향해야 하는데, 이 경우 주식투자 비중은 약 70%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전체 40만원의 투자자금 중 28만원은 주식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12만원은 채권펀드에 투자하면 된다.
몸도 마음도 바쁜 40대 : ‘안전제일’ 벗어나 위험 감수하라
요즘 조기은퇴 바람 때문에 40대는 미래 전망은 물론 당장의 직장 생활까지 불안한 상태다. 게다가 자녀의 학자금 부담이 극도로 커져 사실상 은퇴 준비는 사치스러운 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40대 사망률은 또 왜 그렇게 높은지, 이래저래 치이는 세대가 아닐 수 없다. 스트레스도 이만저만 쌓이는 게 아니다.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기를 살다 보니 시간도 훌쩍 지나간다. 50대로 들어서면 ‘막차’를 타는 것 같아 몸도 마음도 바쁜 집단이 40대다. 그래도 전문가들이 제시한 원칙을 지키고 실행하면 분명 길은 있다.
교육비 지출 최소화가 문제 해결 1순위
40대는 자녀가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다니고 있어 교육비 부담이 매우 크다. 특별하게 교육자금을 준비하지 못한 경우에는 연간 소득의 상당부분이 교육비로 들어간다. 예를 들어 연간 4000만원을 벌어도 대학에 다니는 자녀 한 명당 들어가는 1500만원을 빼면 2500만원밖에 남지 않는다. 이 같은 현실에서 노후생활을 위해 추가로 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결국 자녀 교육비를 그동안 저축해놓은 돈으로 해결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은퇴설계를 시작할 수 없다.
이 시기에 자녀를 외국으로 유학 보내고 기러기 아빠가 되는 남성도 적지 않은데, 자녀에 대한 수준 높은 교육이 자신의 노후준비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점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직도 상당수 학부모는 자녀가 일류 대학에 진학하면 자신의 노후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은 부모 부양을 부담스러워한다. 시대가 변했다면 그에 맞게 생각을 바꿔야 한다. 결국 40대는 자녀교육비 지출을 최소화하고 남은 여력으로 노후자금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
주식에서 길 찾아라
다른 나라에서도 흔히 목격할 수 있는 현상이지만, 40대는 주식과 같은 위험한 투자자산을 가장 선호하는 세대다. 이는 40대가 소득은 높고 다급한 소비가 적어 비교적 안정된 심리 상태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에서 나타나는 자본시장의 특징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것은 ‘베이비 부머’들이 은퇴용으로 주식 같은 위험자산을 매수하기 시작하면 시장이 탄탄하게 성장한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40대에게서 이런 특징을 발견하기란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조만간 우리 40대도 본격적으로 적립식 펀드투자, 퇴직연금 등을 통해 주식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40대는 이미 부동산이나 채권 등의 자산이 있기 때문에 은퇴용 투자자금만큼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금투자, 마지막 기회 놓치지 말라
연금 상품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이상의 투자기간이 소요된다. 현재 40대는 연금투자에 필요한 기간을 확보한 마지막 세대다. 더는 뒤로 미룰 수도 없다. 따라서 개인연금상품을 찾아보고 기대수익률이 높은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거나, 기존의 자산을 이쪽으로 전환해 적립식 투자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또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이제부터라도 공격형 퇴직연금제도를 선택하여 노후자금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연금의 경우, 비록 생각보다 일찍 퇴직하더라도 지역가입자로 전환해 가입기간을 단절하지 말고 지속해야 한다.
질문 : 45세 남자로 아내(42), 자녀 둘(대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있습니다. 월수입은 아내의 것과 합쳐 600만원이고, 월 생활비로 390만원을 씁니다. 현재 보유한 금융자산은 8000만원이며, 대부분 안정성이 높은 저축상품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미 거주용 아파트를 한 채 마련했으며, 주택담보부 대출 잔액은 1억원입니다. 매월 적립식 주식펀드에 50만원, 보장성 보험에 23만원, 연금 상품에 40만원, 모기지 상환에 80만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노후준비 방법은 무엇입니까.
▲1단계 : 필요한 노후 생활비 추정
40대가 은퇴한 뒤 써야 하는 매월 생활비는 현재가치로 200만원. 은퇴기간을 남편 기준으로 가정하면 60세에서 85세까지, 그리고 남편 사망 이후 부인이 홀로 10년 동안 추가로 생존할 경우 총 10억원의 은퇴자금이 필요하다.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기간엔 8억3000만원이 필요하다. 남편 사망 이후 부인이 홀로 10년 동안 살면서 써야 하는 자금은 1억8000만원 정도다(표4 참조).
▲2단계 : 은퇴자금 부족액 계산
가장 먼저 할 일은 미래 국민연금 지급액을 예상하는 것이다. 이 사례에서 45세 남편은 만 63세부터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제도가 바뀌지 않는다는 전제로 본다면 이 사람은 월 80만원을 받을 것이다. 남편이 사망한 뒤 부인은 30만원의 유족연금을 탈 수 있다. 이렇게 가정할 경우, 은퇴 시점(60세)에서 부족한 노후 생활비는 총 6억원이다(부부 생존시 쓰는 생활비 4억3889만원, 남편 사별 후 부인 생활비 1억6994만원).
부부 생존시 총생활비 | 남편 사별 후 부인의 노후 생활비 | 노후생활비 총합계 |
83,447 | 18,477 | 101,924 |
이 부부의 경우 금융자산을 어느 정도 축적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자금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8000만원의 금융자산과 퇴직금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이에 비해 자산이 적어 앞으로 추가적으로 저축해야 하는 금액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45세 남성의 경우 15년 후 거주용 부동산을 제외하고 퇴직금, 개인연금, 각종 예금과 적금, 보험, 투자용 부동산을 모두 합쳐서 2억5000만원(현재가치로 8000만원)이 있다고 가정하면 부족한 자금은 6억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줄어든다.
▲3단계 : 투자계획 수립
목표투자자금 | 연간수익률 | 매월투자액 |
350,000,000 | 5% | 1,305,000 |
350,000,000 | 6% | 1,198,000 |
350,000,000 | 7% | 1,098,000 |
350,000,000 | 8% | 1,005,000 |
350,000,000 | 9% | 919,000 |
350,000,000 | 10% | 838,000 |
45세 가장이 앞으로 15년 후의 은퇴 시점에서 3억5000만원을 추가로 마련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추정해야 한다. 를 보면 연간 투자수익률을 8%로 가정할 경우, 15년 동안 매월 100만원을 투자하면 필요한 금액 3억5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여기에 등장한 45세 가장은 월 소득 중 이미 매월 주식형 펀드에 50만원, 연금에 40만원을 투자하고 있다. 따라서 여기에 추가적으로 10만원을 더 투자하면 되겠다.
▲4단계 : 자산배분 계획 그리고 상품 선택
이제 은퇴 설계의 마지막 단계로 매월 투자할 자금 100만원의 자산 배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앞으로 장기간 주식펀드의 연간 기대수익률을 10%, 채권펀드의 연간 기대수익률을 4%라고 설정해보자. 8% 기대수익률을 올리려면 주식에 70%, 채권에 30%를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투자하고 있는 상품 중 연금상품(매월 40만원)은 60세 이후의 지급수익률이 확정되어 있는 고정금리부 상품이다. 따라서 연금상품을 이대로 끼고서는 주식투자 비중을 70% 수준으로 높일 수 없다. 당장은 불안하더라도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연금상품은 해약하는 것이 좋겠다. 대신 주식형 개인연금이나 변액유니버셜보험처럼 새로운 연금 상품에 가입해보자.
막차 탄 50~60대 : 성장을 중시하는 투자자로 변신하라
다른 연령층과 달리 50~60대는 은퇴시점을 눈앞에 두고 있어 은퇴자금을 준비할 기간이 짧다. 자산을 증식하는 일보다는 보존하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한다. 은퇴 후엔 직업을 갖기보다 건강을 챙기고, 제2의 생활을 찾는 등 비재무적인 상황에 신경을 써야 한다.
투자 위험 줄이기
50~60대는 투자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주식처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율을 줄여야 한다. 또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매각하는 등 투자 위험을 줄이는 방향으로 재조정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위험자산을 모두 매각하고 안전한 자산만 갖고 있겠다는 생각은 옳지 못하다. 적당한 비율의 위험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좋다.
주식이나 채권처럼 물가상승률을 보전해주고 또 높은 기대수익률로 노후생활비를 증식해주는 자산은 매우 중요하다. 외국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은퇴 시점기가 다가오면 위험자산을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낮출 것을 권고했지만 고령화 시대에는 기대수명이 길어지므로 위험자산을 어느 정도 보유할 것을 권하고 있다.
연령대별 | 주식편입비 | 주식 | 자사주 | 혼합펀드 | 채권펀드 | MMF | 원금보장형 | 기타 | 합계 |
20대 | 71.6% | 51.3% | 14.4% | 11.8% | 9.0% | 5.8% | 6.1% | 1.6% | 100% |
30대 | 75.1% | 54.2% | 16.0% | 9.8% | 8.1% | 4.2% | 5.9% | 1.8% | 100% |
40대 | 71.0% | 48.6% | 17.5% | 9.8% | 8.6% | 4.3% | 9.3% | 1.9% | 100% |
50대 | 63.7% | 42.0% | 16.9% | 9.6% | 10.2% | 4.8% | 14.3% | 2.2% | 100% |
60대 | 53.4% | 35.1% | 14.0% | 8.5% | 12.5% | 5.6% | 22.1% | 2.2% | 100% |
전체 | 65.8% | 44.6% | 16.4% | 9.5% | 9.8% | 4.7% | 12.9% | 2.1% | 100% |
실제로 미국의 경우 은퇴한 사람들의 연금자산을 살펴보니 60대의 경우 주식투자 비중이 5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6 참조). 50대도 마찬가지다. 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회사인 찰스 슈왑의 슈왑 회장은 최근 자신의 저서 ‘50대-인생 2라운드의 투자(You’re 50. Now What? Investing for the Second Half of Your Life)’에서 “예금이나 하고 있으면 인플레이션 때문에 당신은 10년마다 구매력의 3분의 1을 까먹게 될 것”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50대에 들어선 당신은 기본적으로 성장을 중시하는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며 “물러날 궁리만 해서는 손해 보기 십상”이라고 꼬집었다.
부동산 비중 줄이기
현재 50~60대는 부동산 가격 상승기를 살았기 때문에 부동산에 대한 신뢰감이 매우 높은 세대다. 노후생활도 부동산의 임대수입이나 투자수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부터는 부동산에 대한 기대를 줄이는 것이 좋다. 아무리 부동산 시장의 전망이 좋다고 해도 주기를 타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가 본격화되면 부동산 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신의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의 비중이 60% 이상이라면 40% 이하로 낮추는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또 노후 생활비의 대부분이 연금수입으로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부동산 임대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투자자금 연금화하기
은퇴 후 필요한 노후 생활비의 80% 이상이 연금 상품에서 나올 수 있도록, 현재 보유 중인 각종 투자자금을 연금용 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 투자용 부동산의 매각자금, 펀드나 예금과 같은 금융상품 보유액을 현금화하여 일시납 연금보험상품에 넣어야 한다. 은퇴 후엔 매월 현금이 유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고령이 되어 치매, 뇌졸중과 같은 노인성 질환에 걸리거나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연금 상품에서 고정적으로 나오는 수입으로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
상속 준비하기
은퇴생활 중에는 불의의 사고로 사망할 경우 배우자나 자녀에게 상속자산이 내려갈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부인에 대한 사전 증여, 거주용 부동산을 부부 공동명의로 전환, 남편 사망시 종신보험의 수령인을 부인으로 지정하는 일, 유언장의 작성 등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은퇴기간 중 일하기
상당수의 50~60대가 정년과 은퇴를 동일하게 생각하여, 정년퇴직하자마자 바로 은퇴생활로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55세 정도에 은퇴생활을 시작하면 30년 이상의 세월을 소득과 직업 없이 힘들게 살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겨우 25년 벌어서 30년 이상을 소비해야 하므로 누구도 은퇴생활을 즐길 수 없다.
따라서 은퇴기간 중 자신이 전문으로 하는 분야에서 컨설팅이나 파트타임으로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좀더 위험을 부담하고 소규모 자영업을 시작하는 것도 고려해본다. 그러나 한국은 자영업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그만큼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의 경우는 창업보다 위험과 업무부담이 적은 파트타임 일을 더 선호한다는 점을 참고하자. 노년에도 활동할 수 있는 자격증을 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질문 : 61세 남성으로 3년 전 정년퇴직해 직업을 찾고 있습니다. 아내(58)와 대학을 졸업한 딸 두명이 있습니다. 지금은 월수입이 없으며, 월 생활비로 250만원을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 딸이 출가하면 생활비로 월 180만원을 쓸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보유 중인 금융자산은 정기예금 3억원과 예금 2000만원입니다.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31평형, 시가 3억원)가 있으며 부채는 없습니다. 딸들이 버는 수입중 일부분과 예금으로 생활하고 있으나 내년 이후가 걱정입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까요?
▲1단계 : 은퇴생활비 추정
현재 은퇴 중이므로 당장 매월 180만원의 생활비를 사용해야 한다. 남편의 기대수명은 80세, 부인은 남편보다 세 살 아래이므로 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10년을 추가로 생존한다고 가정했다. 남편 사별 후 부인은 종전의 생활비 180만원 중 60%인 120만원을 매월 지출한다고 가정한다. 이 경우 생활비는 모두 현재 시점의 가치이므로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증가하는 것으로 설계해야 한다. 이에 따라 부부 생존시 필요한 총 생활비는 3억9473만원, 부인 홀로 살 때 필요한 생활비는 총 1억1914만원으로 추정된다.
▲2단계 : 은퇴자금 부족액 계산
은퇴시 필요한 자금 중 준비되지 않은 자금이 얼마인가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민연금을 고려해야 한다. 위 사례의 경우 국민연금은 만 61세가 되는 내년부터 매월 33만원 정도가 지급되며, 남편 사별 후 부인은 유족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이렇게 국민연금 수령을 가정한 경우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부족한 노후 생활비는 4억원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국민연금 개혁으로 연금지급액이 줄어든다면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 경우 이미 은퇴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부족 자금 4억원을 추가로 마련하는 계획을 수립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현재 보유한 자산 중에 은퇴용으로 사용할 자산을 정리해보면, 정기예금 3억원과 거주용 아파트 시가총액 3억원 중 일부분이다.
여기에서 문제점은 내년부터 출가할 두 딸의 결혼비용이다. 1인당 5000만원의 결혼비용을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1억원 정도는 수년 안에 감소할 것이고, 노후자금은 부족하게 된다. 따라서 자녀와 결혼자금의 적정한 지출에 대해 충분하게 논의해야 한다. 고령화 시대에 부모 부양이라는 부담을 떠안을 수 없다면 자녀는 가능하면 결혼자금은 본인이 벌어서 사용해야 할 것이다. 또 결혼 시점에 꼭 필요한 자금이라면 대출받아 조달하는 방법도 있다. 그래야 부모의 노후생활이 쪼들리지 않는다.
▲3단계 : 연금소득으로 은퇴생활 즐기라
마지막 단계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산을 연금소득으로 연결하는 방안이다. 부족한 은퇴자금을 보충하기 위해 마련한 4억원을 어떻게 연금화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목돈을 투자하고 매월 연금을 지급받는 경우를 ‘즉시납 연금’이라고 한다. 즉시납 연금은 사망까지 지급하는 종신연금, 일정한 기간만 지급하는 확정연금으로 나뉜다. 상품내용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재무설계사의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야 하겠지만 대략 월 100만~120만원의 생활비가 지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월 필요한 생활비가 180만원이니까, 이 돈만으로는 좀 부족하다. 이 경우에는 재무설계사와 상의해 비용이 저렴한 연금상품을 찾거나, 펀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