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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월스트리트 평정한‘얼음미녀’ 이정숙

“즐겁게 해주는데 안 넘어오는 고객 있나요?”

  • 박성원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parker49@donga.com / 사진·지재만 기자

맨손으로 월스트리트 평정한‘얼음미녀’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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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월스트리트 평정한‘얼음미녀’ 이정숙
-아직 독신인데, 정상에 오른 대가로 가족을 잃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까.

“그렇지는 않아요. 앞으로도 가족을 만들 수 있으니까.”

-다시 월가로 돌아간다면 어떤 비즈니스를 해보고 싶습니까.

“다시는 안 돌아가요.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이룬 뒤엔 어떤 성과에도 만족할 수 없었거든요. 은퇴하기까지 갈등이 많았는데, 돌이켜보면 은퇴하기를 잘했어요. 그때 안 떠났으면 2001년 9·11 테러 때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있었을 겁니다.”

-돈을 벌기 위해 다시 돌아가야 할 상황이라면.



“제가 월가에서 배운 지혜 가운데 하나가 목적이 돈이라면 잘 안 된다는 것이에요. 동기가 순수해야 돈을 벌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 열정이 있을 것이고, 어느 순간 최고의 자리로 올라갑니다. 그러면 돈이 따라오죠. 지금 제가 돈 버는 일에 집중한다면 제가 좋아하는 사업을 시작해보고 싶어요. 잘 되면 증시에 상장할 수 있을 테니 돈을 많이 벌겠죠.”

용감한 사람이 돈 번다

-어떤 사업을 하고 싶습니까.

“(손사래를 치며) 이제 저는 좋아하는 일만 하기로 했어요. 보람을 느끼는 일을 하고 싶어요. 남의 인생에 투자하는, 도움을 주는 일을 했으면 합니다.”

그는 가난한 대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고,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한다. 그가 낸 책의 인세 중 상당부분도 이런 일에 쓰인다.

-좋은 일을 하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 할 텐데요.

“해외 유명 헤지펀드들에게 자문을 해주고 있어요. 포화상태인 헤지펀드의 구조조정, 생존방법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대형 헤지펀드 운영자, 그리고 그 2세들과 가까워요. 다 제 친구들인데, 요즘 투자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울상입니다. 뭔가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문 닫아야죠.”

-어떤 방향으로 생각해야 합니까.

“다른 시장을 보고,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또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면 즉각 결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생각에 머무르면 그걸로 끝이죠. 가령 2004년 말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한국 증시의 전망을 안 좋게 봤어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도 투자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은 큰 욕심 내지 않고 20∼30%만 먹겠다고 마음먹고 들어갔어요.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잖아요.

삼성증권, 현대중공업, 전북은행…

돈을 벌려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라가면 안 됩니다. 지금 애널리스트 의견이 하나같이 똑같아요. 1/4분기에 증시가 상승했다가 떨어지고, 이후 연말엔 오르겠다고 합니다. 떨어지는 추세니까 기다리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땐 지금 들어가야 합니다. 돈을 벌려면 용감해야 합니다. 모두가 불안해할 때 결단을 내려야 하죠.”

-어디에 투자해야 합니까.

“배당도 잘하고, 기술력도 좋은 우량기업에 투자해야죠.”

-그 정도 얘기는 누구나 다 합니다.

“그런가요?(웃음) 가장 중요한 것은 ‘흐름’이죠. 저는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을 좋게 봅니다. 외국 펀드매니저들에게도 그렇게 말합니다. 가계의 금융자산 비중이 굉장히 낮아요. 주식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크다는 얘깁니다. 그렇다면 증권주를 사야죠. 증권주 중에서도, 자산운용 능력이 있는 종목을 택해야죠. 한국 시장은 기관이 주도하는 흐름인데, 이게 계속 될 겁니다. 제 쇼핑리스트에는 증권주가 들어 있어요. 삼성증권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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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parker49@donga.com / 사진·지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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