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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중국 경제 어디로 가나?

고강도 긴축정책… 외국인 투자환경 ‘흐림’

  •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중국 통상산업 mhlee@kiet.re.kr

2008년 중국 경제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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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중국 경제 어디로 가나?

중국 GDP, 수출·투자·소비증가율 추이(2000~2007년)

그러나 2/4분기 성장률이 11.9%를 기록하고 소비자 물가지수가 2007년 8월부터 계속 6%대로 진입하자 중국 정부는 경기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경계경보를 발동하기 시작한다. ‘사람 중심(以人爲本)’과 ‘조화로운 사회건설(和諧)’을 통치 슬로건으로 정하고 유달리 민생을 강조해온 후진타오 정부의 치적에 물가상승은 치명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과거 자오쯔양(趙紫陽) 총서기가 물러난 배경에 급격한 개혁 부작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도 포함됐기에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물가상승은 금기처럼 인식되고 있다.

2007년의 물가 급등은 주로 식료품 가격 상승에서 비롯됐다. 식료품 가격 상승 배경엔 구조적 요인과 일시적 요인이 다 있다. 구조적 요인은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국제시장에서 원유, 곡물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다. 특히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브라질 등에서 알코올 제작용 옥수수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 옥수수 가격도 15%나 상승해 사료와 곡물가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또한 중국 도농(都農)간 소득격차가 확대되면서 중국 농민들은 돈벌이가 힘든 농사일을 기피하고 있으며, 유료작물의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식용유의 공급부족으로 그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8.8%나 상승했다.

이번 물가 상승의 최대 원인인 돼지고기 가격은 11월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6.0%나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구제역이 번져 돼지 사육두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개혁개방 후 중국인의 식생활이 개선되면서 육류 소비량이 꾸준히 늘어나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는 구조적인 성격도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深?)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 상승률이 6.7%를 기록한 것도 물가상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우리의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중국의 물가보다는 과다한 무역수지 흑자다.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2007년 10월말 사상 최초로 2000억달러를 돌파, 2125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수출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10월말 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가 증가한 9858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수준을 이미 상회했으며, 수입은 19.8%가 증가한 773억달러에 달했다.

물가안정 최우선



무역수지 흑자의 급증은 위안화 절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07년 12월5일 기준, 위안화의 미 달러화에 대한 절상률은 전년말 대비 4.7%로 예년의 3%대 수준을 넘어 달러당 7.3위안대로 진입했다. 그러나 미 달러화의 약세로 유로화, 엔화, 원화에 대해서는 오히려 각각 7.7%, 5.0%, 3.2%씩 절하하면서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는 모순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의 외국인 직접투자 우대정책 축소에도 불구하고 10월말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540억달러를 기록했다. 신규 허가한 기업수가 3만826개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것은 중국의 건당 투자규모가 대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투자업종 역시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서비스업종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홍콩에서 유입된 투자가 18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 일본도 각각 29억달러와 28억달러를 투자해 3,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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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중국 통상산업 mhlee@kie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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