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주로 폐경기 이후의 여성과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신체활동량이 적은 사람, 갑상선 질환을 앓는 사람, 성장기에 영양 공급이 부족했거나 지나친 음주, 흡연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서도 자주 발생한다. 요즘은 남성 환자도 부쩍 늘고 있다.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및 과도한 운동도 조기 골다공증을 불러일으킨다. 특별한 증상 없이 병세가 진행되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일러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고 한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첫걸음은 칼슘 섭취의 일상화로 시작해야 한다. 칼슘은 연어나 정어리 같은 연한 가시를 가진 생선, 무화과·감·파인애플 등의 과일, 시금치·깻잎 등 푸른 채소에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사골국이나 도가니탕은 약한 관절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데 더없이 효과적이다. 칼슘은 물에 녹지 않기에 몸에 잘 흡수되지 않는다. 대소변으로 배출되거나 장과 혈관에 침착되기도 하며, 소화력이 약한 경우 소화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칼슘 제제를 복용하는 것도 이 때문.
다음으로는 햇볕을 많이 쬐어 비타민D를 생성시켜야 한다. 일주일에 2~3일은 오후 3시 이전에 하루 15~20분간 어깨, 등, 허벅지에 직사광선을 쬐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잦고 햇볕 볼 일이 적은 사람은 홍합, 버섯, 정어리, 유제품 등의 식품을 즐겨 먹어야 한다. 비타민D가 특히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에겐 하루 800단위의 비타민D 제제를 먹는 게 권장된다. 여기에 규칙적인 운동과 바른 자세, 금주와 금연도 권고한다. 알코올은 칼슘 대사를 저해하고 흡연은 고관절이나 허리뼈의 골절률을 높인다. 가슴과 어깨, 허리를 꼿꼿이 편 자세를 항상 유지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의자 안쪽으로 엉덩이를 바싹 붙인다. 또한 골다공증 예방엔 체중이 실리는 운동이 유익하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 조깅, 줄넘기 등이 그것.
이미 골다공증이 생겼다면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약을 먹어야 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로 불리는 제품은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에 효과가 좋다. 흡착력이 강한 약이라 주스나 우유, 보리차 등과 함께 섭취하면 약의 효과가 없어지므로 일주일에 한 번씩 맹물로 복용해야 제대로 흡수된다. 최근에는 한 달에 한 번씩만 복용하면 되는 치료제가 출시돼 불편함이 많이 줄었다. 주사 치료제는 3개월에 한 번 맞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