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이달의 추천도서

공습 외

  • 담당·이혜민 기자

공습 외

2/4
공습 외
워렌버핏 평전 1, 2 _ 앤드루 킬패트릭 지음, 안진환 김기준 옮김

워렌 버핏은 가치투자의 대명사다. 그는 반세기 전에 100달러를 가지고 주식투자를 해서 현재 620억달러를 가진 재력가다.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이론에 따라 수익성 높은 기업의 주식이 저가일 때 매입한 뒤 주가가 기업의 내재가치에 근접할 때까지 장기간 보유해 연평균 25%가 넘는 투자 수익을 올렸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낭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마하의 시가 60만달러 저택에 50년째 살고 있고, 청렴하게 살아 도둑이 빈손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는 기회의 평등을 주장하고 실천한다. 그 방법의 하나로 우선 상속세를 더 많이 거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버핏은 “재산을 물려주는 것은 미국의 정신이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골고루 주는 것이 미국의 정신”이라며 전 재산의 85%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또한 그는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투자하라. 그리고 내면의 열정에 따르라”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도 뒤따라온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20년 동안 100여 시간을 버핏과 함께했을 뿐이지만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그의 모든 것을 담으려 했다. 그는 되도록 의자에 편안히 기댄 채로 이 책을 읽을 것을 권하며 버핏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 역시 버핏을 경이로운 인간으로 받아들인다. 투자에 관한 천재성과 흠잡을 데 없는 도덕성,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유머 감각을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인물이다. 버핏은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해 열정을 사르는 사람들의 빛나는 사표가 되고 있다.” 월북/ 1권 544쪽, 2권 844쪽 /1권 2만5000원, 2권 3만5000원

혼자일 때 그곳에 간다 _ 박상우 지음

“모든 것은 하나로부터 시작하고, 모든 것이 흩어진 뒤에 마지막까지 남는 것 역시 하나다. 그래서 하나에는 ‘궁극’의 의미가 숨어 있다”고 말하는 작가 박상우. 그는 오래전부터 혼자 길을 떠났다. 살다가 본연의 모습을 잊을 때마다 낯선 곳으로 향했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말무리반도, 청령포, 만항재, 용유도, 태안반도, 김삿갓 계곡…. 이 책은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이상문학상을 받았지만 자신의 재능에 회의를 느껴 혼자 길을 떠난 작가의 내밀한 기록이다. “가면서 생각하고, 가면서 배운다. 가면서 만나고, 가면서 친해진다. 그것이 혼자 가는 길의 매력이다. 혼자 다닌 이력이 이제 많은 사람과 많은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의 근거가 되고, 또한 자양분이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나에게 주어지는 하루하루가 이를 데 없이 충만하고 풍요롭다.” 시작/ 279쪽/ 1만2000원

번역가의 서재 _ 김석희 지음

김석희는 20여 년 동안 150종의 작품을 번역한 베테랑이다. ‘로마인 이야기’를 번역해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한 그는 역자 후기로도 유명하다. 그는 책을 번역할 때마다 15~20매의 후기를 며칠씩 걸려가며 썼다. “저자와 원서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 마음으로 좀더 충실한 소개와 의미를 담아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99편의 역자 후기가 담겨 있는데 책은 크게 영미권 소설, 역사인문서, 재일한국인문학, 에세이로 나눠져 있다. 이 후기들은 수상이력과 같은 표면적인 문제에서 문체의 특성, 타 작품과의 연관성, 책이 출간될 당시의 역사적 배경, 학술적 의미와 같은 부분까지 다룬 충실한 안내서다.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자이기도 한 그는 번역투 문장을 지양한다. 그의 서재를 들여다 보면 읽고 싶은 책이 더 많이 생긴다. 한길사/ 619쪽/ 1만8000원

다산 _ 한승원 지음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저서 중에 금서 한 권이 있다고 한다. ‘다산 비결’이란 책인데 호남 지방의 의식 있는 사람들은 이를 필사해 읽었고, 이를 읽은 사람들이 무너지는 나라와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겠다고 일어선 동학군의 접주가 됐다고 한다. 작가는 우연히 이 책일지도 모를 책을 접하고는 소설을 쓰게 됐다. 5년간 방대한 문헌과 자료 연구를 통해 깊이 있는 역사적 해석을 시도했고, 다양한 스토리 라인을 기반으로 소설적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정약전을 다룬 ‘흑산도 가는 길’(2005년), 다산의 제자 초의스님을 다룬 ‘초의’(2003년), 다산의 후학인 추사 김정희를 다룬 ‘추사’(2007년)는 다산 공부의 연장선이었다. 작가는 주자학과 천주학으로 세상을 재단하고 새로이 디자인한 다산을 읽어내는 일은 하나의 구도 행각이었다고 말한다. 랜덤하우스/각권 340쪽 /각권 1만원

수집이야기 _ 야나기 무네요시 지음, 이목 옮김

진정한 수집이란 뭘까. 하나의 대상을 정해 물품을 모았다고 해서 수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보면 참된 수집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저자는 25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수집품을 골라내는 안목을 소개하며 건강한 수집이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민예(民藝)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는 돈으로 수집품을 모으지 않고, 일반인이 쓰고 버린 생활용품을 수집했다. 당시에는 아무도 미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던 조선의 막사발, 오키나와의 옷감 등을 모아 비웃음을 샀다. 그러나 오늘날 그의 수집품은 서구화된 감각을 가진 관람객에게 ‘따스한 인간성, 단순함의 강력한 힘, 청순함’과 같은 감동을 주고 있다. 저자는 1921년 조선총독부가 광화문을 해체하려고 했을 때 ‘아, 광화문’이란 글을 발표해 해체를 막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산처럼/ 344쪽/ 1만8천원

2/4
담당·이혜민 기자
목록 닫기

공습 외

댓글 창 닫기

2021/08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