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코스 4번 홀
224만4000㎡(63만평)의 드넓은 대지 위에 자리 잡은 전남 순천의 승주CC는 각 홀이 독립돼 옆 홀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 큰 매력. 홀이 대체로 길어 장타자들이 으쓱할 만하다. 동코스 남코스 중코스 3개 코스 27홀로 구성돼 있다. 개미허리처럼 좁고 긴 동코스 2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과할 경우 공이 왼쪽으로는 숲으로, 오른쪽으로는 호수로 날아가기 십상이다. 슬라이스 홀인 동코스 9번 홀(파4)에 들어서면 천지개벽을 하듯 새파란 하늘이 머리 위로 쏟아진다. ‘춘향이 홀’로 불리는 남코스 4번 홀(파4)은 넓은 연못이 페어웨이와 그린을 가르고 있어 끊어 치는 요령이 필요하다. 연못 위에 드리워진 두 개의 ‘오작교’와 이국적 정취를 자아내는 종려나무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순천만의 개펄과 벌교읍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는 남코스 7번 홀(파4)은 길고 앞바람이 불 때가 많으므로 투 온의 조바심을 버리는 게 현명하다.

(좌) 중코스 3번 홀 그린 (우) 동코스 9번 홀

(좌) 남코스 7번 홀 (우) 중코스 4번 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