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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하면 된다’ 마인드로 최고 공기업 만든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 배수강 기자 | bsk@donga.com

“‘하면 된다’ 마인드로 최고 공기업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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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확대된 공사 정책

“4월부터 발주하는 모든 공사에 대해 입찰·계약 시 공사계약 의무직불을 명시했다. 그동안 원도급사는 하도급사에 제때 지불해야 할 공사비 지불을 늦춰 하도급 업체가 부도나거나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았다. 경제적 약자인 하도급사는 원도급사로부터 공사를 받아야 하니 참을 수밖에 없었고. 이걸 발주자가 직접 지불하게 한 것이다. 원도급사들의 불만도 컸지만 잘못된 관행은 고쳐야 한다.”

▼ 따복희망마을 1호도 개소했는데.

“따복희망마을은 공사와 경기도가 손잡고 선보인 경기도형 주거복지 모델이다. 지난 7월 안양에 24가구의 1호 마을을 개소했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에게 원룸형 주택을 시세의 60~70% 수준(대학생 월 27만 원, 사회초년생 월 29만 원)으로 공급하는데, 경기도가 도유지 자투리땅을 무상 제공하고, 공사가 건설해 40년 임대한 뒤 기부채납한다. 신혼부부, 노년층, 장애우를 대상으로 한 따복마을을 계속 건설해나갈 계획이다.”

따복마을 사업은 남경필 경기지사의 선거공약이었다. ‘따’뜻하고 ‘복’된 마을 공동체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따복마을 사업 외에 공사는 정부의 행복주택과 뉴스테이 사업에도 참여한다.



그간 광역단체 산하 공사, 그중에서도 개발공사 사장 자리는 단체장의 선거 공신이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논공행상의 대표 격이었다. 단체장의 비자금 마련을 위한 ‘쌈짓돈 주머니’로 전락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런데 최 사장은 임명권자인 남 지사와 전혀 인연이 없다고 한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공모가 난 것을 보고 응모했고, 두 차례 인사청문회를 거쳤다. 남 지사는 산하 주요 기관장에 대해 도의회의 청문회를 거치도록 했는데, 사실 청문회로 신상이 공개되는 게 부담이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공사 업무를 파악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경기도의회는 야당 의원이 다수이고, 공사는 도의회를 설득해야 하는 일이 많다.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검증을 거치면서 많이 대화하다 보니 소통의 폭도 넓어졌다.”

새누리당 소속인 남경필 지사는 지방정부 최초로 ‘연정(聯政)’을 시행하고 있다. 사회통합부지사에 야당 인사(이기우 전 의원)를 앉혔고, 주요 산하 기관장은 여야의 인사청문회 검증을 거쳐야 한다.

공기업 최초 임금피크제

▼ 직원들의 자부심도 높아졌나?

“예단하긴 이르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다. 해보니까 된다는 것을 느끼니까. 그러니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도 내고, 고객 중심으로 생각한다. 서로 신뢰가 쌓이다 보니 지방 공기업 중 처음으로 노사협약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었고, 여기에서 확보한 재원으로 내년에 5명을 추가 채용하게 됐다. 앞으로 남은 임기 2년 동안 직원들이 더욱 자부심을 갖는 공사, 청년들이 취직하고 싶은 공사를 만들어갈 것이다.”

최 사장과 인터뷰하기 전 기자는 공사 직원과 경기도 인사 등을 대상으로 애벌 취재를 했다. 상당수 직원은 ‘희망찬 직장’을, 경기도 인사들은 ‘기대 이상의 공사 변신’을 화제로 올렸다. 경기도시공사는 공기업이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선거 공신이 아닌 전문가를 영입하려는 단체장의 의지, 책임경영으로 성과를 보여주려는 사장의 의지, 바꿔보겠다는 직원들의 의지가 모이면 우려의 공기업이 선망의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

신동아 201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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