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서 철학을 공부한 이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때 신설된 ‘대한민국 제2의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민관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거버넌스에 눈을 떴다. 2002년에는 공무원, 시민사회운동가, 보수·진보 진영 인사들과 거버넌스 포럼을 조직하고 이후 10년간 토론회를 열면서 서로의 간극을 좁혔다. 이 과정에서 도출된 의제를 정책화하고자 출범시킨 것이 2012년 제1회 대한민국 정책컨벤션·페스티벌이다.
올해 3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는 ‘생활 밀착형 의제’를 제시한 게 큰 소득이라고 그는 말한다. 보수, 진보, 중도 진영의 주요 싱크탱크와 시민단체 인사들이 대한민국의 안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정부에 정책 건의를 하게 된 것도 의미가 크다. 올해 행사 주제를 ‘안전과 거버넌스’로 삼은 것 역시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안전이 국민의 생활에 가장 밀접한 의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도 이 대회가 생활형 시민정책을 만들고 제시하는 아이디어 뱅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