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호

“성경 말씀 그대로 실천하며 코로나 위기 극복한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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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입력2021-12-30 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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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에 2500회 언급된 엘로힘은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

    • 성경대로 유월절 지키고 성경에 없는 일요일, 크리스마스 안 지켜

    • 봉사는 그리스도의 ‘타인을 위한 삶’ 배우는 과정

    • 위기는 위대한 기회, 희망찬 내일 바라보며 모두 힘내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유행으로 온 세계가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터널을 지나는 동안,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는 터널 끝 한 줄기 빛을 향해 달려가는 듯 보인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종교계 신도 수가 줄어드는 와중에도 이 교회는 성장을 거듭하며 이웃과 사회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위기에도 성도 늘어난 하나님의 교회

    2019년 하나님의 교회 성도는 총 300만 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그 수가 330만 명으로 늘었다. 전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성도가 늘어난 배경에 대해 교회 측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올바른 가르침을 따르며 실천한 결과”라 말한다. 이들이 추구하는 바른 신앙은 어떤 것일까. 총회장인 김주철 목사를 만나 하나님의 교회가 지키고 있는 성경 말씀과 그 실천 방안에 대해 들었다.

    - 코로나19 상황인데 요즘 어떠십니까.

    “아시다시피 코로나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어렵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교회도 나라마다 사정이 달라서 활동이 조금 자유로운 곳도 있고 봉쇄령이 여전히 계속되는 곳도 있지요. 국내는 10월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좀 낫습니다. 코로나 이후로는 온라인 공간을 통해서 비대면으로도 소통의 장을 열고 있고요. 신앙생활도, 소외된 이웃을 돕는 활동도 멈추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한국 기독교계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교회 성도들이 40만 명가량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교회는 성도가 오히려 늘었습니다.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요?

    “모두가 우리와 함께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 은혜입니다. ‘위기는 위대한 기회’라는 말이 있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문제와 상황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이 더 중요하다는 깨우침을 주셨고, 그래서 위기는 더 이상 위기가 아니라 위대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 만나기가 어려워졌지만 오히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면서 성도들이 가족 사랑을 실천하고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여 가족, 일가친지들과의 관계가 한층 돈독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힘든 시기에도 올바른 믿음과 소망 가운데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의 모습에 주위 사람들도 희망을 얻고,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전해진 성경 말씀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많은 분들이 교회 현장과 온라인 예배로 인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경에 2500회나 언급된 ‘엘로힘’(하나님들)

    - 하나님의 교회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습니다. 어머니 하나님에 대해 예비 성도나 교회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하시는지요.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하고 또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사람들은 그 자녀라 해서 서로 형제자매라 부릅니다. 아버지, 형제, 자매는 가정에서 부르는 호칭 아닙니까. 지상에 존재하는 만물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땅에 아버지가 있으면 하늘에도 아버지가 있고 이 땅에 자녀가 있으면 하늘에도 자녀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땅에 어머니가 있는데 하늘에는 안 계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어머니가 있어야 자녀, 곧 형제와 자매가 탄생할 수 있지 않습니까. 가정은 사랑과 행복의 원천이고 그 중심에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천국도 마찬가집니다. 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지, 왜 성도들 간에 형제라 자매라 부르는지 원리를 이해한다면 당연히 영의 세계에도 어머니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성경 구절에도 어머니 하나님이 언급돼 있습니까.

    “신약성경의 갈라디아서 4장 26절을 보면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성경에 ‘우리 어머니’ 다섯 글자가 선명하게 기록돼 있는 것입니다. 이 구절에서 말하는 ‘우리 어머니’는 육신의 어머니가 아니라 우리 영의 어머니를 지칭합니다. 구약에도 어머니 하나님에 대해 언급된 구절이 많습니다. 창세기 1장 26절에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류를 창조하실 때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고 말씀하시는 대목이 나옵니다. 인간을 창조하신 창조주는 한 분이 아니라 ‘우리’라 하신 복수의 하나님이신 거죠. 창세기 1장 27절을 보면 하나님의 형상 그대로 짓고 보니까 남자와 여자가 나왔습니다. 이 내용만 봐도 남자 형상의 하나님 즉 아버지 하나님과, 여자 형상의 하나님이신 어머니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증거도 있습니다. 히브리어 구약성경 원전에 하나님을 단수로 표현할 때 ‘엘’이나 ‘엘로아흐’라는 단어를 쓰는데 한글로 번역된 ‘하나님’이라는 단어의 거의 대부분이 복수형의 ‘엘로힘’으로 기록됐습니다. 창세기 1장 1절부터 시작해서 약 2500회나 엘로힘이라 적혀 있고, ‘우리’라고 하신 하나님도 바로 엘로힘입니다.”

    - 성경만 봐도 하나님은 한 분이 아니시군요,

    “창세기 1장에서부터 2500회나 그렇게 엘로힘, 그러니까 ‘하나님들’이라 거듭 알려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히브리인들도 옛날 우리처럼 가부장적인 풍속이 있었어요. 인구조사를 할 때도 남자만 헤아리고 여자는 제외했습니다. 아담의 갈빗대에서 하와를 만들었다 해서 여성을 독립적 개체로 봐주지 않고 남성에게 속한 존재로 본 겁니다. 어머니가 계시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버지와 하나라는 관점에서 봐왔기 때문에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은 것뿐입니다. 하지만 성경 마지막 장인 요한계시록 22장 17절에는 인류에게 생명수를 주시는 성령과 신부가 드러납니다. (해당 구절 :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성령은 성부, 성자와 일체이신 아버지 하나님이시고, 신부는 21장 2절을 보면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며 신부를 하늘 예루살렘이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곧 갈라디아서 4장 26절에서 말씀하신 ‘우리 어머니’이십니다.

    유월절은 예수님도 지키신 규례

    미국 뉴욕주 뉴윈저 하나님의 교회 성도 가족이 유월절 대성회에 참석하고 있다.

    미국 뉴욕주 뉴윈저 하나님의 교회 성도 가족이 유월절 대성회에 참석하고 있다.

    - 하나님의 교회의 ‘새 언약 유월절’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십시오. ‘최후의 만찬’이 알고 보면 유월절이라고요.

    “유월절은 ‘그리스도의 피’를 증거하는 진리입니다. 유월절이라는 말은 넘을 유(逾), 건널 월(越) 자를 써서 ‘넘어간다’, 즉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입니다. 3500년 전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이집트)에서 해방시키실 때 애굽의 모든 장자를 멸하는 재앙을 내리셨는데 그때 하나님 말씀대로 문설주와 인방에 어린양의 피를 발라둔 집들은 재앙이 덮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이후로 하나님을 믿는 백성이라면 이날을 대대로 지키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바로 전날 밤 제자들과 유월절을 지키셨습니다.”

    - 흔히들 ‘최후의 만찬’으로 알고 있죠.

    “그때 유월절 만찬의 떡과 포도주를 예수님의 살과 피라고 하시며 새 언약의 제도를 정립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어린양의 희생으로 재앙을 면하고 애굽에서 해방됐듯이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우리가 죄에서 해방되고 하나님의 살과 피를 물려받은 자녀가 되어 영생을 얻고 천국에 가는 섭리가 유월절에 담겨 있습니다.”

    미국 뉴욕주 뉴윈저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유월절 세족 예식을 행하고 있다. 성만찬 전 제자들의 발을 씻겨준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행하는 예식이다.

    미국 뉴욕주 뉴윈저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유월절 세족 예식을 행하고 있다. 성만찬 전 제자들의 발을 씻겨준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행하는 예식이다.

    - 유월절은 성경에는 나오지만 기존 기독교계(가톨릭과 개신교)에서는 지키지 않는 절기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만 성경 내용 그대로 유월절을 기념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에서 거룩한 피를 흘리시며 새 언약 유월절을 세우셨는데, 그런 유월절을 오늘날 교회들이 지키지 않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예수님 승천 후 제자들도 세상을 다 떠나고 155년경 로마에서부터 유월절을 없애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초대교회의 순수한 신앙이 변질되기 시작한 거죠. 교회는 분열되고 로마를 중심으로 한 서방교회와 소아시아 지역의 동방교회는 유월절을 두고 155년, 197년에 두 차례 논쟁을 벌였습니다. 신학자들은 이걸 파스카 논쟁이라 합니다. 파스카는 헬라어로 유월절이라는 뜻입니다.”

    주일 아닌 안식일 지켜야

    2021년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유월절 대성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유월절 대성회 예배에서 설교 중인 김주철 목사.

    2021년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유월절 대성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유월절 대성회 예배에서 설교 중인 김주철 목사.

    - 두 교회 중 한 곳은 유월절을 지키지 않겠다고 주장한 것인가요?

    “동방교회는 예수님께서 지키신 대로 니산월(유대 종교력 1월, 양력으로는 3~4월에 해당) 14일에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방교회는 춘분 다음 만월(보름) 이후 첫 일요일에 성찬식을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예수님이 그때쯤 부활하셨으니 부활의 의미가 더 크지 않으냐는 이유였습니다. 이렇게 두 교회가 논쟁을 거듭하다 325년에 로마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종교인들을 니케아 공의회로 소집했습니다. 거기서 서방교회의 주장대로 일요일에 부활절을 지키며 떡과 포도주를 먹는 걸로 결의가 됐고, 예수님과 제자들이 지켜왔던 유월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는 교회사에 분명히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신학교에서 공부한 목회자라면 다들 아는 사실입니다. 저희는 예수님께서 주신 가르침이 그대로 보존돼야지 거기에 인간의 사상이나 철학이 개입돼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대부분 교회는 일요일에 ‘주일’ 예배를 하는데 하나님의 교회는 토요일에 예배를 드립니다. 이유가 있을까요?

    “알고 보면 진정한 주의 날은 한 주의 첫날인 일요일이 아니라 일곱째 날 안식일, 토요일입니다. 예수님도 안식일을 규례로 지키셨고,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발자취를 따라 안식일인 토요일에 예배를 합니다.”

    - 그렇다면 다른 교회에서는 왜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인가요?

    “이 배경에 대해 설명하려면 313년에 콘스탄티누스 1세가 밀라노에서 종교 자유에 대한 칙령을 내리고 기독교를 로마의 정식 종교로 공인한 이유를 짚어봐야 합니다. 로마 황제의 기독교 공인은 기독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다분했습니다. 황제는 기독교를 이용해 로마 전역의 다양한 종교를 한데 묶어 통치의 도구로 쓸 심산이었습니다. 당시 로마 황제는 로마 국가 종교(다신교)의 최고 제사장직을 겸임하고 있었습니다. 이 권위를 이용해 황제는 기독교에 다른 종교의 풍습을 섞기 시작했습니다. 황제로부터 국가적인 지원을 받게 된 서방교회(지금의 가톨릭)의 영향력이 커진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321년에 내려진 일요일 휴업령입니다. 당시 로마에서는 태양신 미트라를 섬기는 종교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그 축일이 일요일이었습니다. 일요일이 쉬는 날이 되니 가톨릭에서도 성경의 안식일 대신 일요일 예배를 교리로 정했습니다. 그렇게 일요일이 공휴일이자 예배일로 정착돼 오늘날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 크리스마스 전부 성경에는 없다

    - 교회에 십자가가 보이지 않습니다. 십자가를 두지 않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많은 분이 십자가를 교회를 상징하는 표시라 생각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십자가를 교회에 세우거나 개인이 소지하는 것은 성경에서 나온 제도가 결코 아닙니다. 역사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이 탄생하시기 전부터 이교의 상징이었고 로마제국에서는 예수님과 수많은 성도를 처형한 도구였습니다. 예수님이 고통받으시며 운명하신 사형틀이 어떻게 교회의 상징이 되겠습니까. 교회사를 보면 초기 기독교인들은 십자가만 봐도 몸서리쳤기 때문에 십자가를 표지(標識)로 사용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십자가를 교회 안에 걸기 시작한 것은 431년, 즉 교회가 세속화된 이후입니다. 십자가를 만들어 세운다거나 거기에 신심을 가지는 자체가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행위기 때문에 우리 하나님의 교회는 십자가를 세우지 않습니다.”

    - 크리스마스를 지내지 않는 이유도 성경 가르침 때문인가요?

    “그렇습니다. 12월 25일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이 아닙니다. 과거 로마에는 12월에 세 가지 축제가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12월 25일에 열리던 동지(冬至)제였습니다. 동지는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을 때죠. 사람도 태어났을 때 가장 작지 않습니까. 그때부터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니까 이날이 태양신이 태어난 날이라 보고 축하했던 것입니다. 354년경에 기독교가 이날을 공식적인 기념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때 기독교인들이 태양신 탄생 축제에 참여하면 주위에서 웃음거리가 되니 명분을 하나 만들게 됩니다. 그 명분이 바로 예수님의 탄생일입니다. 예수님 탄생일을 정확히 모르니 ‘이날 탄생하셨다’ 하고 선포한 뒤 같이 참여하는 것이 어떠냐는 것이 당시 기독교계의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날까지 12월 25일이 예수님 탄생일로 내려오게 된 겁니다. 태양신 탄생 축일이니 결국 다른 신을 숭배하는 것이지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로서는 온당치 않다고 봅니다.”

    - 이런 ‘불편한 진실’을 얘기하면 포교하는 데 지장이 꽤 있을 텐데요. 소수로서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고요.

    “그렇더라도 성경에서 가르친 대로 해야죠. 특히 미국이나 유럽 사회는 크리스마스 같은 풍속이 너무 만연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런 얘기를 하면 다들 놀라긴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 쪽으로만 지향하니까 분명 일반 교단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들을 귀가 있는 사람들은 다 듣고 하나님께로 오게 돼 있습니다. 성경에도 ‘진리는 좁은 길’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해하면 좋겠지만 이해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을 것이라고 예수님이 예언하신 적도 있어서 저희는 그리 괘념치 않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꿋꿋이 가면 언젠가 저희를 이해할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웃음)”

    김주철 목사가 미국 현지 하나님의 교회를 방문해 성경 말씀을 강론하고 있다.

    김주철 목사가 미국 현지 하나님의 교회를 방문해 성경 말씀을 강론하고 있다.

    그리스도 가르치신 ‘사랑’ 몸소 실천

    - 코로나19 이전에는 해외 성도들이 정기적으로 한국에 방문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신앙에서 한국은 어떤 의미인가요?

    “한국은 성경에 예언된 ‘동방’의 먼 나라, 성령 시대 복음이 시작된 곳이고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오신 거룩한 장소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 성도들은 한국에 방문하고 싶어 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부터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까지 공식적으로 75차례 ‘해외성도방문단’이 한국을 다녀갔습니다. 연간 1500명가량의 해외 성도들이 와서 성경 공부를 합니다. 동시에 한국을 소개하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여러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있어서 (해외 성도 방문이)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전 세계가 다 코로나19 영향 아래 있어서 출국도 어렵고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도 모임이나 행사를 열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2년 정도 중지됐는데 코로나19 유행이 끝나면 방문단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은 세계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복음 전파라는 교회 본연의 활동 외에 봉사나 헌혈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2000년 전에 이스라엘에 오셔서 가르쳐주신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 또 사랑입니다. 관념으로만 그 사랑을 간직할 것이 아니고 실천해야지요. 관념으로나 말로 사랑하는 것은 쉽지만 몸으로 실천하는 사랑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실천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 두 사람이 되고, 두 사람이 넷이 되고, 넷이 또 여덟이 되고, 이렇게 해서 온 인류에게 작은 사랑이라도 전해진다면 세상은 얼마나 놀랍게 변화되겠습니까. 헌혈이나 환경정화를 비롯한 봉사활동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삶을 배우고 실천하며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삶’의 정신을 일깨운다고 보시면 됩니다.”

    - 위드 코로나라는 말대로 코로나와 같이 가야 할 것 같은데 성도들이나 일반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2년이 넘는 세월 동안 코로나 때문에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모두 함께 힘을 모아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합니다. 또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분이 하나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도들 중에도 코로나로 인해서 사업에 영향을 받는 분들이 있지만 천국의 소망이 있다 보니까 힘을 내고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도 우리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져보기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장차 예비해 놓으신 영원한 천국에 모두가 같이 들어갈 기회와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려울 때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하나님을 믿음으로 더욱 희망찬 내일을 바라볼 줄 아는,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계기로 삼으시고 다들 힘내시고 용기 내시기 바랍니다.”



    박세준 기자

    박세준 기자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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