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호

민주당 물밑, 파워게임으로 요동

암중모색하던 親文이 꿈틀댄다

  • 김성곤 이데일리 기자

    skzero@edaily.co.kr

    입력2023-03-07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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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정치 최대 히트작 된 계파

    • “더 정확하게 말하면 非明”

    • “사의재, 20년 집권론 연장선”

    • 원내대표 경선, 李 신임투표

    • 李 부재하면 임시 당대표 역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0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옆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이 보인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0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옆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이 보인다. [사진공동취재단]

    친문(親文·친문재인계)이 꿈틀댄다. 그동안의 소리 소문 없는 정중동 행보와 거리를 두고 본격적인 세력화를 예고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문 전 대통령은 3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북 카페를 열고 소통 행보에 나선다. 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책 라인 고위 인사와 장·차관도 정책연구포럼 사의재(四宜齋)를 창립했다. 제20대 대선 패배 이후 1년 가까이 암중모색을 이어온 모습과 정반대다. 내년 4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친문 진영이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마저 나온다. 친문 진영은 지나친 정치적 해석이라고 부인한다.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여의도의 시선은 거의 없다.

    文정부서 최전성기 누린 親文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5월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다. 친문 세력화의 최대 분수령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크고 작은 내홍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당내 권력 지형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 체제의 22대 총선 준비와 관련해 설왕설래만 오가던 당 소속 의원들의 민심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친문계가 비(非)이재명계의 구심점으로 떠올라 당 내부의 정치 지형을 뒤흔들 수 있을까. 친문의 세력화 속도가 빨라지면 친명계 주도의 당내 역학구조에도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아울러 내년 총선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친(親)이라는 한자에 정치인의 이름을 붙여 주요 계파를 표현한 것은 2000년대 이후 본격화했다. 과거 제왕적 총재 시절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국내 정치의 양대 산맥이었다. 변화의 조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0년 16대 총선 낙선이었다. ‘바보 노무현’ 이미지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노사모)’이라는 한국 정치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 결성으로 이어졌다. 2002년 대선을 전후로 친노무현계, 이른바 친노가 보통명사로 사용되면서 이후 여야의 주요 계파는 모두 친(親)에 정치인 이름을 붙이는 공식을 따랐다.

    친문이라는 정치 계파는 한국 정치 최대 히트작이다. 친노(친노무현),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친안(친안철수), 친손(친손학규), 친황(친황교안), 친홍(친홍준표), 친명(친이재명), 친낙(친이낙연) 친윤(친윤석열) 등 수많은 계파 중 최정상이다. 여야의 수많은 계파 중 가장 길고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폐족(廢族)이라던 친노를 기반으로 극적으로 부활한 뒤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성공하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최전성기를 보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패배 이후 고난의 시기에 접어들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활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친문은 문재인 정부 시절 상한가 고공행진을 반복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와 2020년 21대 총선 압승이 대표적이다. 여야의 대표적 계파이던 친노·친이·친박 세력도 달성하지 못한 사상 초유의 금자탑이었다. 친노, 친이, 친박 모두 총선 과반 승리를 달성한 적은 있지만 180석 대승은 유례없던 일이었다. 지방선거 성적표 또한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싹쓸이 승리였다. 역대 대통령들이 임기 말 레임덕으로 몰락한 것과 달리 친문은 문 전 대통령이 40%대 지지율로 퇴임하면서 적잖은 활동 공간을 확보했다.



    다만 2021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참패에 이어 그해 10월 대선후보 경선 패배, 2022년 3월 20대 대선 패배로 운신의 폭이 좁았다. 대선 이후 이재명 대표 주도의 당 운영에도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마저 헌납했다. 최근 상황은 확연히 달라졌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친문 주도의 플랜B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친문 진영의 세력화와 관련, “권력의 속성상 떠나간 권력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친문이 기회를 잡을 수도 있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친명이 아닌 비명”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 5월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도착해 마을회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경모 동아일보 기자]

    2022년 5월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도착해 마을회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경모 동아일보 기자]

    “친명 아닌 또 다른 구심점 필요”

    민주당은 20대 대선 패배 이후 악몽의 연속이다. 대선 패배 직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평가가 나왔을 뿐 이후 상황은 우왕좌왕의 연속이다. 대선후보이던 이 대표가 사실상 자숙 기간 없이 조기 등판하면서 모든 게 헝클어졌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는 박빙의 대선 결과와 달리 대참패했다. 이후에도 자충수가 이어졌다. 각종 사법 리스크에도 이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를 강행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문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날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쌍방울그룹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크고 작은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대선 라이벌 제거를 위한 정치 탄압이자 검찰 독재라는 비판에도 여론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대표를 둘러싼 수사와 재판이 길어질수록 여론의 피로감이 커진다는 점이다. 검찰 기소 시 직무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 논란도 재점화할 수 있다. 이 대표의 개인 악재가 민주당 전체의 위기로 점화되면 차기 총선에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대표가 정치적 코너에 몰릴 경우 당내 역학구도 역시 미묘한 변화가 예상된다. 당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이 대표 낙마를 전제로 하는 플랜B와 유사한 목소리마저 나온다.

    친문의 움직임 중 가장 주목할 포인트는 문 전 대통령의 행보와 정책연구포럼 사의재의 출범이다. 여야가 일거수일투족을 예의 주시하며 정치적 파장을 계산하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민주당 지지층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친명이 아닌 또 다른 구심점이 필요하다”며 “문 전 대통령이 의도했다기보다는 노무현 정부와 김대중 정부로까지 이어지는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 결집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은 대체로 임기 말 식물 대통령을 거쳐 퇴임 이후 별다른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87년 체제’ 이후 모든 대통령이 거친 코스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12·12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 탄압으로 사법적 단죄를 받았다. 민주화의 거목이던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도 다를 바 없었다. YS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라는 불명예 속에서 퇴임한 뒤 완전히 몰락했다.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지만 DJ 역시 마찬가지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서거 이후 재평가와는 달리 퇴임 전후로 영향력이 거의 없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옥고를 치렀다. 박 전 대통령은 임기 말 국정농단·탄핵사태로 87년 체제 이후 처음으로 5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불명예까지 기록했다.

    사의재를 어떻게 볼 것인가

    문 전 대통령 역시 퇴임 대통령이라는 한계는 뚜렷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여야의 정치 환경이 끊임없이 문 전 대통령을 현실 정치로 소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문 전 대통령은 사저가 위치한 평산마을 인근에 북 카페를 열기로 했다. 주민들과 책도 읽고 차도 마시는 소통 공간이라는 설명에도 크고 작은 정치적 해석이 난무한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책을 추천하며 간접적인 정치 메시지를 발산해 왔다. “언론이 전하는 것이 언제나 진실은 아니다”라며 책 ‘짱깨주의의 탄생’을 추천한 게 대표적이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우회 비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 ‘조국의 법고전 산책’를 추천하면서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좋은 책”이라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사의재의 활동도 관심사다. 사의재의 취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정부의 정책성과를 평가하고 성찰하면서 교훈을 얻는 데 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집권 역량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사의재에는 문재인 정부에 참여했던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상임대표는 코로나19 초기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박능후 전 장관, 공동대표는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조대엽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운영위원장은 방정균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맡았다. 고문으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참여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가에서는 사의재가 앞으로 친문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주류인 친명계를 견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비주류 ‘쓴소리맨’인 이상민 의원은 사의재와 관련해 “계파를 결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평가도 엇갈린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은 “친문 진영의 본격적인 세력화로 볼 수 있다. 과거 친문이 제기한 20년 집권론의 연장선”이라면서 “북 카페는 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거점이 될 것이다. 사의재 또한 윤석열 정부의 공세에 대한 정책적 방어 모임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 친문 중심의 반윤·반명 그룹 세력화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선·총선보다 예측 어렵다

    반면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문 전 대통령은 본질적으로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사의재는 윤석열 정부가 전임 정부의 모든 것을 지우고 있는 것에 대한 일종의 자구책”이라면서 “문 전 대통령이 친문 진영의 세력화를 배후에서 핸들링한다? 그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원내대표 경선 결과 예측이 가장 어렵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여의도 정치권에 떠도는 속설이다. 대선이나 총선은 외려 쉽다. 구도·인물·바람이라는 선거의 3대 요소만 종합 분석해 보면 대체적인 윤곽이 나온다. 부족한 부분은 과학적인 여론조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반면 원내대표 경선은 예측 불가의 영역이다. 무기명 투표라는 특성 탓에 ‘깜깜이 선거’로 불린다. 흔한 말로 투표함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결과에 따라서는 대이변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명박 정부 시절 주류 친이계인 안경률 의원을 누르고 비주류 친박계인 황우여 의원이 당선된 게 대표적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속내는 뭘까. 물론 대표적인 친명계와 비명계 의원들의 견해는 나와 있지만 소속 의원 169명의 진심은 오리무중이다. 5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시선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에 맞서기 위한 단일대오 구축이 먼저인지, 아니면 더 큰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플랜B 마련이 필요한지로 구도가 요약된다.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이다. 특히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는 이 대표 부재에 따른 지도부 와해 시 임시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다.

    자천타천으로 원내대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한둘이 아니다. 원내 사령탑은 적어도 3선 이상, 대개 4선 중진이 맡는 경우가 많다. 초·재선 의원이 많은 친명계는 인물난을 겪고 있다. 친명 좌장인 정성호 의원의 불출마 관측 속에서 안규백, 조정식, 윤관석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5월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가 유력한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 [김동주 동아일보 기자]

    5월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가 유력한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 [김동주 동아일보 기자]

    비명계는 다수 의원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인사는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을 뜻하는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 중 유일한 현역이다. 2018년 6월 경기지사 선거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와 혈투를 치렀고 지난 전대에서는 이 대표의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적잖은 구원이 있는 셈이다. 원내대표가 돼 지도부에 진입하면 이 대표와 강한 마찰음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홍익표, 박광온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원욱 의원도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최진 원장은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어떤 식으로 나오든 친명·친문 어느 한쪽이 확실한 헤게모니를 잡기는 힘들다”며 “이 대표가 정치적으로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차기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양측의 밀고 당기기는 지속된다”고 했다. 이어 “보이지만 않을 뿐 민주당 내부의 물밑 기류는 요동치는 파워게임 양상이다. 친문은 문 전 대통령 이후 깃발을 들 인물을 찾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여야의 확증편향적 대결 구도가 날로 갈수록 강화되는 상황에서 친문이 세게 나오기도 힘들 것”이라면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친명에 유리하다.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로 만신창이가 된다 한들 현실적으로 무너질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부활이냐 몰락이냐

    정당의 존재 목적은 집권이다. 대선에 당의 모든 화력을 총동원하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2024년 22대 총선은 2027년 21대 대선의 시금석이다. 정권 재창출을 원하는 국민의힘은 물론 정권교체를 원하는 민주당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고돼 있다.

    친문이 세력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 긍정과 부정이 엇갈린다. 친문을 대표할 기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때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드루킹 댓글 조작의 부정적 이미지와 복권 없는 사면으로 정치적 휴지기다. 친문의 분화도 무시 못 할 요인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모든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친문 마케팅을 벌였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전벽해 상황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과 지방선거, 전당대회를 거치며 친문의 분화가 이뤄졌다. 가치로서의 친문은 있을 뿐, 문 전 대통령이 퇴임까지 한 상황을 고려하면 현실 정치에서 더는 친문이 없다는 뜻이다.

    배종찬 소장은 “친문의 재결집과 세력화를 태풍으로 볼지 아니면 미풍으로 볼지는 오롯이 이재명 대표에게 달려 있다”며 “검찰 수사의 칼날에도 이 대표의 생존과 부활이 유력하다면 미풍에 그칠 것이고 반대로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총선 전망이 부정적으로 여겨지면 친문 진영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했다.

    최진 원장은 “친문의 부활이나 재기는 매우 어렵고 성공 가능성도 높지 않다”며 “시대의 흐름은 중도에 있다. 양극단의 대결이 치열할수록 중도 파워는 커진다. 지지층의 팬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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