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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KLPGA 우승한 ‘엄마 골퍼’ 홍진주

  • 글·엄상현 동아일보 출판국 전략기획팀 기자 gangpen@donga.com, 사진·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10년 만에 KLPGA 우승한 ‘엄마 골퍼’ 홍진주

“이런 날이 다 오네요….”

11월 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클래식에서 우승한 홍진주(33·대방건설)는 기쁨의 눈물을 참지 못했다. 10년 만에 거둔 꿈같은 우승이다. 2006년 KLPGA와 미국 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기염을 토했지만, 이듬해 LPGA에 본격 진출한 이후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허리 통증에 샷의 방향성을 잃어 한동안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연이은 컷 탈락으로 상금 랭킹 73위로 추락하면서 올해 대회 출전권을 잃을 위기에까지 몰렸다. 다행히 후반기에 집중력을 발휘해 순위를 37위로 끌어올려 출전권을 확보했다. 홍진주는 지난해 ‘신동아’ 인터뷰에서 “출전권을 유지할 때까지 계속 뛰고 싶다. 남편이 ‘우승 못해도 괜찮아,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라고 했다. 버틸 때까지는 버텨보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우승으로 홍진주는 2년간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최소 앞으로 2년 동안은 ‘미녀 엄마 골퍼’의 아름다운 샷을 더 볼 수 있게 됐다.




신동아 2016년 12월호

글·엄상현 동아일보 출판국 전략기획팀 기자 gangpen@donga.com, 사진·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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