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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민주당은 김건희 惡女 만드는 민주당 아니다” [+영상]

‘김건희 죽이기’ 저자 유창선

  • 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입력2023-08-29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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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배우자 공격은 선동정치의 끝판

    • 민주당 생존전략, 이재명과 아름다운 이별

    • 이낙연 대안론, 총선에서 안 통할 것

    • 김부겸 등판하면 국민의힘 긴장해야

    • 한동훈, 정치는 누가 더 똑똑한가 대결 아니야

    • 대통령실, 김중권 기용한 DJ 리더십 참고해야

    • 22대 총선, 버리면 살고 지키면 죽는다

    [+영상] 유창선 정치평론가 "배우자 공격은 선동정치 끝판"



    “보다보다 이런 정치는 처음 봤어요. 제가 오죽하면 책 제목을 ‘김건희 죽이기’로 했겠습니까.”

    1세대 정치평론가로 불리는 유창선 박사가 최근 펴낸 책 ‘김건희 죽이기’(새빛컴즈)를 가리키며 한 말이다. 그는 “정치평론을 한 지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비열한 정치는 처음 본다”며 혀를 찼다.

    유창선 박사는 2019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8개월간 병원 신세를 졌다. 수술 후유증으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는 것조차 힘들었고 혀가 마비돼 말할 수도 없고 식도괄약근이 열리지 않아 음식을 삼킬 수도 없었다. 혼자 걸어 화장실에 가고 세수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나날이었다.

    1세대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 [박해윤 기자]

    1세대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 [박해윤 기자]

    합리적 이성 거세된 비열한 정치

    침대에 누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손가락밖에 없을 때에도 그는 계속 썼다. 당시엔 쓰는 것이 살아 있음의 확인이었다. ‘나를 위해 살기로 했다-죽음의 문턱에서 알게 된 것들’(2019),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극단과 광기의 정치’(2021), ‘나를 찾는 시간-나이 든다는 것은 생각만큼 슬프지 않다’(2022) 등 거의 해마다 한 권씩 책을 썼다. ‘김건희 죽이기’는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이후 2년 반 만에 나온 정치평론집이다. 그는 이번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무력감’이라고 표현했다.



    “전작에서 우리 정치를 증오와 저주의 늪으로 빠뜨린 진영의 정치, ‘내로남불’의 정치를 비판하고,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 공존의 정신을 가진 새 정치인들이 합리와 이성의 정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광기의 정치에 염증과 환멸을 느낀 분들이 많이 공감해 주었고 반향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현실 정치 앞에서 대단히 무력할 수밖에 없었죠.”

    정권교체 후에도 계속 무력감을 느낀 이유는 뭔가요.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오히려 진영 대결의 정치, 극단주의 팬덤 정치, 그리고 선동정치가 더욱 활개를 치지 않았습니까. 과거 같으면 대선이 매듭처럼 작용해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전환을 모색하며 나아가는 게 우리 정치사거든요. 그런데 그게 없어졌어요. 대선 바로 다음 날부터 똑같은 극단주의 정치가 버젓이 전개되는 겁니다.”

    ‘대선 불복’과 ‘정권 퇴진’ 구호가 등장했죠.

    “대선 결과가 마음에 들든 안 들든 일단 인정하고 그다음 합리적 비판을 하고 견제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자 태도거든요. 그런데 선거가 끝난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아서 정권 퇴진을 외치면 도대체 선거가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저 같은 지식인, 논객이 책을 써서 목소리를 낸다는 게 얼마나 무력한 짓인가 자괴감에 빠졌어요, 그리고 화가 나더라고요.”

    ‘◯◯◯ 죽이기’란 제목은 주로 정치인을 대상으로 하는데 김건희 여사는 정치인이 아니지 않습니까.

    “‘김건희 죽이기’라는 제목을 진지하게 생각한 이유는 그동안 우리가 지켜보던 선동정치의 대표 사례라는 데 있습니다. 별의별 내용이 다 나오잖아요. 대선 전 ‘쥴리’ 의혹부터 대선 후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 방문 때 조명 논란, 리투아니아에선 명품 쇼핑 논란, 심지어 에코백 속에 샤넬백을 숨겼다고 문제 삼더라고요. 제목 때문에 무조건 윤석열 정부 편에 선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건희 여사를 향한 선동적 공격만큼 우리 정치의 문제를 표현해 주는 게 없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배우자를 공격하는 것이 비열한 정치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마음에 안 들면 대통령을 비판해야죠. 윤 대통령이 추구하는 가치, 철학, 정책, 노선, 언행이 못마땅하면 그것을 비판하면 돼요. 그런데 야당이나 야당 지지층은 대통령의 배우자를 집중 타깃으로 삼았어요. 그것이 대중의 분노를 가장 효과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약한 고리라고 정략적 판단을 한 거죠. 예를 들어 당선인 시절 김건희 여사가 새 대통령 관저로 확정된 외교부 장관 공관을 방문해 ‘나가달라’며 장관 부인에게 무례하게 굴었다고 야당 정치인이 폭로했어요. 사실무근이라고 판명 났으면 사과를 해야죠. 그런데 사과는커녕 또 다른 정치인이 뛰어들어 ‘강아지를 안고 갔다’고 하더군요. 강아지가 무슨 죕니까. 하다하다 강아지까지 쟁점으로 만드는 정치를 보게 되다니 얼굴이 화끈거리더라고요.”

    식상한 ‘김건희 악녀 만들기’, 역풍 조짐도

    ‘김건희 악녀 만들기’에 올인해 민주당이 얻은 건 뭘까요.

    “막상 얻은 게 없지 않나요. 요란했지만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이후 민주당의 지지율 추이를 보더라도 효과가 없었다고 봐야죠. 팬덤 지지층은 아주 대단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앞장서서 비난하고 유포하지만 이미 다수 국민에겐 식상한 이슈죠. 오히려 역풍 조짐이 보여요. 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밀어붙이지 못한 것은 조정훈 의원(시대정신)이 거부하기도 했지만, 여론이 좋지 않았거든요. 치사하게 부인에게 스토커처럼 하느냐,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결과적으로 마이너스 효과였죠.”

    민주당이 극단적 진영 정치, 선동정치에 매달리게 된 원인은 무엇입니까.

    “젊은 시절 제가 사랑한 민주당은 이런 당이 아니었어요.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까지만 해도 국민의 뜻을 무엇보다도 무섭게 알고 합리와 균형을 아는 정당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표를 대선후보로 세우기 위해 강성 지지층이 대거 들어와 권리당원이 되면서 구조적으로 강성 팬덤 정치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 당으로 굳어버렸어요. 팬덤 정치가 워낙 구조화돼서 이제는 끊어내지 못하는 상황이 된 거죠.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팬덤 정치 얘기를 꺼냈다가 오히려 본인이 왕따를 당했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나서서 팬덤 정치 중단을 선언해야 하지 않을까요.

    “못 끊을 거라고 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끝내 자기 지지층과 아름다운 이별을 하지 못했어요. 지지층의 대통령을 넘어 국민의 대통령이 돼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죠. 이 대표가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당대표가 될 수 이었던 것도 팬덤 지지층 덕분인데 끊어낼 수 있을까요? 그런 모험은 안 할 거라고 봐요.”

    잇따른 강성 우파 중용에 미래 안 보이는 보수

    윤석열 정부와 여당 지지지율도 답보 상태입니다. 여야가 누가 누가 더 못하나 경쟁 같다고도 하죠.

    “민주당이 저 지경이면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지지율이 압도적 우위를 점해야 정상이죠.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권교체를 이뤄준 민의가 무엇인지 읽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국정 운영을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잖아요. 국민들이 무엇을 원할까요? 과거 실패한 보수 정부, 즉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돌아가기를 원해서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을까요? 과거 보수 정부를 넘어서는 새로운 보수의 모습을 보여달라, 그게 윤석열을 찍은 민의였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과거 보수 정부 시절로 돌아가기에 급급한 모습으로 비쳤어요. 가장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것이 인사 정책입니다. 전희경, 김문수, 이은재 등 ‘강성 우파’ 인사들을 중용한 것만 봐도 드러나잖아요. 보수도 미래로 가야 할 것 아닙니까. 보수가 선도하는 미래! 얼마나 멋있어요. 각 분야에 있는 새로운 인재들을 찾아 중용했어야 하는데 왜 저렇게 재탕, 삼탕 인사를 하는지.”

    윤석열 대통령이 변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좀 더 유연해져야 합니다. 자기 판단과 고집이 너무 강해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수렴하고 쓴소리를 받아들이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합니다. 윤 대통령은 확고한 신념과 힘을 가지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리더십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그건 과거 시대에 통용될 수 있는 리더십이죠. ‘저쪽은 나쁘다’ ‘이렇게 하는 것만이 길이다’라고 하는 건 위험한 생각이에요.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어야 하거든요. 절충하는 게 정치잖아요. 100퍼센트 내가 생각한 바는 아니더라도 조정하고 절충해 가면 현실적으로 최선의 선택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 길을 열어놔야죠. 그런데 윤 대통령의 어법을 보면 절충의 여지가 없어요. 너무 단언을 해버리니까 주변에서 어떤 참모가 제3의 해법을 말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너무 단선적이에요. 우리는 복잡한 환경 속에 살고 있고 구성원들 간의 이해관계도 엄청나게 복잡해졌어요. 그 다양하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읽어내고 섬세하게 챙기는 리더십이 필요해요. 과거 김대중은 대통령이 되려고 얼마나 변신했는지 생각해 보세요. 대통령 되려고 뉴DJ플랜 했잖아요. 대통령이 된 후에도 계속 변신했죠. 영호남 화합 내걸고 김중권 비서실장 기용을 비롯해 5·6공 인사들과 손을 잡았잖아요. 그게 길이라고 생각하니까 한 거죠. 지금 대통령 자리에 있다고 왜 못 합니까. 민심이 원하면 변신해야죠.”

    국민통합과 협치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이 필요한가요.

    “원래 야당 대표를 자주 만나는 게 대통령의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대표의 경우 여러 사법적 문제가 얽혀 있어서 예외적 상황이죠. 대신 다른 방식으로라도 윤 대통령이 소통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각계각층 사람들을 초청해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 자리에서 대통령이 ‘고치겠습니다’라고만 해도 지지율이 2~3% 올라갈 겁니다.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그런 거거든요. 나만 옳다 내 신념만 옳다고 말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언제든지 누구든지 옳은 소리를 하면 받아들일 태도가 돼 있다, 경청하고 고칠 것 고친다 이런 대통령의 모습을 보이면 박수 칠 국민 많아요. 취임 전에는 국민통합 얘기도 하고 소통하겠다고 했는데 이제 국민통합이라는 얘기는 꺼내지도 않아요. 국민통합위원회를 통해서 국민 통합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대통령은 야당이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국정을 운영해야 해요. 인사에서부터 당장 내 사람 아니어도, 우리 진영과 아무 관계없는 사람이라도 인재라면 등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정말 탕평하는구나, 진영을 불문하고 사람을 쓰는구나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어요.”

    총선 임박할수록 이재명 사퇴 압박 커질 것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이 싫어서 윤석열을 찍었다는 ‘중도층’의 인내심이 언제까지 유효할까요.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그걸 기대하면 큰코다친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어쨌든 민주당은 한 번 (실패를) 겪었어요. 내년 총선을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치를 만큼 민주당이 아둔하다고 보지 않아요. 이재명 대표가 여전히 주도권은 쥐더라도 뒤로 빠지는 결단을 내릴 거라고 봅니다. 만약 이 대표가 책임지고 총선을 치렀다가 지면 정치생명도 그걸로 끝이거든요. 대선까지 못 가잖아요. 이 대표는 이길 수 있는 길을 선택할 겁니다. 또 이 대표의 재판 리스크가 워낙 커서 당에서 주도권을 상실하는 상황까지 밀려나면 민주당은 저절로 환골탈태하는 길이 열리는 거죠.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이 두려워해야 하는 건 바로 그런 상황이죠. 이 대표가 아웃되면 이재명 싫어서 윤석열 찍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요. 김부겸 전 총리 같은 사람이 책임지고 총선을 치르면 민주당의 노선이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극단주의 정치는 사라지고 균형의 정치, 민심을 아는 정치, 합리적 정치로 터닝할 겁니다. 판 자체가 달라집니다.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정부는 그런 상황까지 내다보면서 정신 차려야 해요.”

    이재명 대표가 총선 전에 물러날 거라고 예상하시나요.

    “총선은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목숨이 달려 있는 선거예요. 제일 절박한 사람은 지역구 출마자들입니다. 자신이 낙선하는 것보다 최악의 상황은 없거든요. 특히 수도권에 출마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은 어떤 것이 지는 길이고 어떤 것이 이기는 길인지 판단할 겁니다. 결국 그것이 민주당의 다수 의견이 될 거예요. 이재명 대표도 자기가 원하는 식으로만 당을 끌고 갈 수 없다는 걸 알겠죠. 대표직을 유지한다 해도 의원들이 다수 낙선할 조짐이 보이면 반란이 일어나게 돼 있어요. ‘친명’이라고 하는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예요. 지역구 가보면 분위기가 이게 아닌데 싶거든요. 이 대표에게 ‘일단 물러났다가 총선 끝나고 보자’는 식으로 목소리를 낼 겁니다.”

    대통령에 가려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에게 조언을 한다면.

    “김기현 대표는 여당이 대통령과 같이 가야 된다는 관념에 갇혀 있어서 독자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요. 여당은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서 민심을 전하는 통로, 가교 역할을 해줘야 해요. 당은 대통령실보다 민심을 더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잖아요. 지금 김 대표와 여당은 너무나 당과 대통령의 협력, 용산과의 협력만 의식한 나머지 그 부분이 작동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여야 모두 총선 필승 전략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공천 물갈이죠. 국민 눈에 식상한 그때 그 사람들이 아닌 새로운 인재를 얼마나 등용하느냐로 혁신 의지를 평가받을 겁니다. 특히 민주당은 86세대가 용퇴하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팬덤 정치의 주인공들, 극단주의 정치의 상징 인물들도 컷오프해야 해요. 그것이 민주당이 패배하지 않는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봐요.”

    조국도 한동훈도 답은 아냐

    ‘조국 출마설’이 현실이 될까요.

    “그거야말로 오히려 여권에서 기다리는 구도겠죠. 조국 전 장관이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해도 마찬가지죠. 조 전 장관이 민주당 사람이 아니라고 인식할 유권자는 없을 테니까요. 조국이 출마하는 순간 총선은 조국 대 반조국 구도가 돼요. 민주당에는 치명적이죠. 그런데 조 전 장관이 명예 회복에 대한 욕구가 대단히 강한 것으로 보여요. 출마하겠다고 하면 아무도 못 말려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말릴 사람도 아니고 이재명 대표도 관여하는 데 한계가 있죠.”

    복귀한 이낙연 전 대표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로 발이 묶여 있는 상태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대안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려워요. 두 사람은 과거 정치라는 점에서 한 묶음이죠. 민주당이 가야 할 새로운 미래를 창출한 리더십을 이재명이나 이낙연에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여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이 새로운 정당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한 장관이 출마를 선언한다면 의미가 있겠죠. 그러나 국힘은 그대로인데 단순히 한동훈 효과를 노려 출마시키는 것은 옳은 방식도 아니고 효과도 크지 않을 겁니다. 정치인 한동훈의 가능성을 놓고 보면 아직은 채워야 할 게 많아요. 정치인은 누가 더 똑똑한지로 시험을 보는 게 아니잖아요. 정확하게 급소를 찾아내서 야당 정치인들을 공박하는 데 능하다고 해서 민심을 얻는 건 아니거든요. 한 장관은 논리적이고 달변가라는 이미지를 넘어 더 성숙하고 더 품이 넓은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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