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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량 줄어들 기미 안 보인다”

이회성 IPCC 의장의 기후 위기 솔직 토크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탄소 배출량 줄어들 기미 안 보인다”

  • ● 마드리드 당사국총회 실패 이유는 ‘돈’
    ● 기후변화가 내 일이 되지 못하는 이유
    ● 호주 산불 원인은 기후 자살?
    ● 화석에너지 값싼 게 문제
    ● 기후변화 대응은 경제 문제
    ● 온실가스 감축 혜택 확실히 규명해야
    ● 기후행동 잘 보이지 않아 안타까워
    ●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조영철 기자]

[조영철 기자]

지구가 아프다. 호주 대륙의 산불로 서울 100배 면적이 불탔다. “우리 집(지구)이 불타고 있다”고 한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이뿐 아니다. 전 세계 토지 사막화로 6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수만 명의 어린 학생이 기후 대책을 세우라며 학교가 아닌 거리로 나섰다. 세계 153개국 과학자 1만1000명이 기후 비상사태 선포와 즉각적 행동을 촉구하는 성명을 과학저널 ‘바이오사이언스’에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인에게 기후변화는 아직도 먼 일이다. 내 일이 아닌 것이다. 기록적인 폭염, 한파, 태풍도 지나가면 그만이다.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국 7위로 ‘기후악당’으로 분류되지만 정부 규제는 솜방망이다. 

지난해 12월 2~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당사국총회(COP25)에서 세계 각국 대표와 전문가들이 만나 기후 대책을 논의했다. 결과는 실망적이었다. 총회를 마치고 귀국한 이회성 의장을 2019년 12월 26일 서울 동작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났다. 분명 지구는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한 듯한데,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2015년부터 IPCC를 이끌고 있는 이 의장은 지난해 4월 시사주간지 ‘타임’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타임’은 또 지난해 말 ‘올해의 인물’로 그레타 툰베리를 선정했다. 세계의 관심이 지금 기후변화에 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온실가스 감축 혜택 확실히 규명해야

“IPCC가 중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IPCC는 지난 30년 동안 기후변화가 무엇이고, 심각성이 어느 정도이며, 원인이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입증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돼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이 만들어졌습니다. 파리협약의 목적은 전 세계 국가가 노력해서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자는 겁니다. 각국이 의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정하고 이행을 약속했습니다.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하냐 아니냐, 기후변화가 인간의 영향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차원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어떻게 하면 2도, 혹은 1.5도 이내로 기후 변동 폭을 안정화할 것이냐가 중요한 목적입니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IPCC가 과학적 차원에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고, 그 때문에 해외 언론이 관심을 두는 것 같습니다.” 

- 어떤 새로운 기여를 할 계획인지요. 

“기후변화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온실가스 감축 행동을 했을 때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행동에 따른 혜택이 무엇인지 더 명확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움직입니다. 현재 기후행동(climate action·유엔 SDGs의 13번째 목표, 기후변화와 그 영향에 대처하기 위한 긴급 행동)의 80%는 에너지 시스템을 바꾸는 것과 연결됩니다. 그것은 사실 경제 문제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후행동이 경제와 사회를 발전시킨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게 매우 중요하고, IPCC도 그 방향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 미래 세대를 대표하는 툰베리의 활동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요. 

“기후행동을 촉구해 온 툰베리의 노력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지요. 역시 보텀업(bottom up·상향식) 방식의 운동이 톱다운(top-down·하향식) 방식보다 효과가 더 큽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절감한 툰베리가 자기 세대의 미래를 위해 의사 결정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 깊은 공감을 얻었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어린 세대가 나서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지 않은지요. 

“그들이 성인이 되면 지구는 지금보다 훨씬 더워집니다. 기상이변이나 생태계 피해도 훨씬 심각해집니다. 그때 벌어질 문제를 최소화하려면 지금부터라도 행동에 들어가야 하는데, 국내외에서 그런 노력이 잘 보이지 않는 게 안타깝습니다.”


마드리드 당사국총회 실패 이유는 돈

2019년 12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행사장에서 시위대와 안전 요원이 대치하고 있다. 당사국 총회는 큰 성과 없이 막을 내렸다. [뉴시스]

2019년 12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행사장에서 시위대와 안전 요원이 대치하고 있다. 당사국 총회는 큰 성과 없이 막을 내렸다. [뉴시스]

- 12월 IPCC 당사국총회(COP25)에서 많은 논의가 이뤄졌지만, 소득이 거의 없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아직 구체 내용에 합의하지 못한 게 파리협약 제6조입니다. 시장 메커니즘을 통한 국가 간 협력에 대한 조문인데요. 그에 대해서 합의가 쉬울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않았을 겁니다. 돈이 왔다 갔다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까다로운 겁니다.” 

-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의견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개도국에서의 온실가스 감축분(carbon credit)을 선진국이 얼마나 인정하느냐 하는 문제가 대두됐습니다. 유엔에서 나름대로 엄정한 검증을 거친 탄소 인증 감축량이지만, 실제로 그 수치만큼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느냐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겁니다. 그것이 6조의 타결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1년 더 시간을 두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투명성 확보 방안이 합의되면 6조도 타결될 겁니다.” 

IPCC의 다음 당사국총회(COP26)는 2020년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다. 

- 1년 뒤라고 상황이 지금과 크게 바뀔까요. 

“과거 탄소 감축 누적분을 얼마나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는 사실 예측하기 힘듭니다. 또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 합의할 기후행동을 위한 재정이나 기술 등 지원 규모는 과학적 기준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 재정 지원 규모는 확정됐지만 선진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교토의정서 체제에서 선진국들이 2020년까지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1000억 달러의 재정을 지원하기로 약속했거든요.” 

- 실제 입금된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요. 

“실제 입금된 것은 100억 달러도 안 됩니다. 개도국이 화가 날 만도 하지요.”


화석에너지 값싼 게 문제

세계 주요 20개국(G20)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8%를 내뿜고 있다. 개도국의 또 다른 불만은 선진국이 산업화로 온실가스를 배출해 지구 온난화를 초래했는데, 개도국이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성장을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현재 상대적으로 저렴한 에너지는 화석에너지입니다. 그런데 파리기후변화협약의 키포인트는 화석에너지를 더는 쓰지 말자는 것입니다. 그러니 개도국은 어떻게 성장하라는 거냐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기후변화의 큰 피해는 개도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몰디브나 캐러비안의 작은 섬 국가들은 바닷물 침수로 이주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UNEP(유엔환경계획)는 해마다 이미션 갭(Emissions Gap) 리포트를 내고 있는데요. 현재 각국의 약속과 2도 이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의 차이를 말하는 이 개념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지요. 

“가야 할 길과 현재 처한 상황에 차이(갭)가 크니까 그것을 계속 점검해야 합니다.” 

- 이미션 갭이 제로가 되는 상황은 언제일까요. 

“그것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듭니다. 파리협약에서 세계 각국이 약속한 바에 따르면 2020년부터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정점을 찍고 줄어들기 시작해야 합니다. 매년 2Gt(기가톤)을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그럴 상황이 아닌 것으로 수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매우 심각한 기후변화 영향에 직면하게 됩니다. 2100년까지 1.5도 이하로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제한하려면 2030년까지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탄소 배출량만큼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의 화석에너지 주도 시스템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는데,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20~30년 동안은 화석에너지가 80% 정도를 점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구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은 화석에너지 비용이 재생에너지 비용보다 싸기 때문입니다. 그게 바뀌어야 합니다.”


기후변화 대응은 경제 문제

- 미국은 세계 두 번째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인데요. 그럼에도 파리협약에서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그것이 다른 선진국의 협약 이행 의지를 떨어뜨리지는 않는지요. 

“아직까지 그런 조짐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의 상황을 보면 연방 정부와 달리 캘리포니아 워싱턴 등 주 정부나 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투자와 행동에 매우 적극적입니다.” 

-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정책이 그처럼 차이 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협약 탈퇴를 얘기하면서 파리협약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기후변화 과학을 믿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즉 그 말은 기후변화 대응 문제는 경제 문제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그에 대한 확신만 든다면 기후 안정화의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 미국 주 정부가 감축 노력에 동참하는 것은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인가요. 

“그렇지요. 화석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바꾸면 금방 대기 환경이 좋아집니다. 또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노력은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순환 경제로 접근하는 길입니다. 순환 경제는 쓰레기가 자원이 되는 경제입니다. 그렇게 되면 전체 경제에 얼마나 큰 절약이 되겠습니까.” 

- 그렇다면 경제 문제로 파리협약 탈퇴를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국가 차원과 지역 차원의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화석에너지 보존량이 매우 많은데 그 생산 지역과 다른 지역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화석에너지 자원을 많이 생산하는 지역은 갖고 있는 자산을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기후협약에 대해 큰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화석에너지 자원에 의존해 살아가는 지역의 지자체, 기업, 주민, 종사 근로자들의 미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걱정이 많을 겁니다.”


호주 산불 원인은 기후 자살?

- 독일은 탈석탄을 선언하면서 석탄 생산 지역의 기업과 노동자 회생 지원을 위한 전략을 국가 차원에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요. 

“미국은 독일과 같은 전략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석탄과 가스 분야 세계 1위 수출국인 호주는 지난해 9월 시작된 초대형 산불에 시달리고 있다. 호주 산불은 3년간의 가뭄, 12월 18일 전국 평균 기온이 41.8도에 이르는 역사상 최고의 무더위와 강한 바람 등이 겹쳐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기후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이던 호주 정부는 연일 전 세계의 뭇매를 맞고 있다. 호주 소설가 리처드 플래너건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호주는 기후 자살을 하고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 해마다 사막화로 6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서울 100배 면적이 사막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호주·시베리아의 산불, 극지방의 빙하 감소 같은 것도 기후변화의 극단적 상황으로 언급되고 있는데요. 

“사막화를 기후변화 탓으로만 돌리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난개발 등 인간에 의한 사막화도 많거든요. 물론 온도 상승이 토지의 황폐화 확률을 높이는 건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호주의 산불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기후변화 탓이라고만 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극지방의 빙하 감소는 분명히 기후변화 영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극지방의 온도 상승 폭은 지구 평균보다 2~3배 높습니다. 기온 상승으로 극지방의 눈과 얼음이 녹았고, 태양열을 반사하던 눈과 얼음이 줄면서 복사열이 높아져 다시 기온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가 내 일이 되지 못하는 이유

이회성 의장은 2015년부터 IPCC를 이끌고 있다. [조영철 기자]

이회성 의장은 2015년부터 IPCC를 이끌고 있다. [조영철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위기에 몰린 약자들(쪽방거주민, 홀몸노인, 저소득층 등)에도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018년 여름 한국에선 폭염(하루 최고기온 33도 이상)일수가 31.5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160명이 온열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 폭염 희생자들이 과연 기후변화로 인해 희생됐다고 할 수 있는지요. 

“폭염은 장기적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일시적 이상 기온에 따라 생길 수도 있습니다. 국내 폭염이 과연 기후변화 탓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면밀하게 분석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간이 지나간 다음 여러 사례가 모아지면 연구자들이 이를 좀 더 분명히 밝혀낼 수 있겠지요.” 

-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주변에서 확인하는 것이 그처럼 어렵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내 일’로 여기지 못하는 것 아닐까요. 

“매우 중요한 질문인데요. 과학자들은 즉각 기후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하지만, 액션이 별로 따라오지 않습니다. 액션이 이어지려면 그 피해가 ‘나’와 직접 연결돼야 하거든요. 내가 사는 동네, 내가 속한 지역과 연결돼야 대책이 나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 피해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아직 거기까지 이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IPCC도 지역 차원의 기후변화 증거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사실 그게 핵심입니다.” 

- 석탄발전소, 석유 기업, 자동차 기업들도 그래서 에너지 전환을 쉽게 하지 못하는 걸까요. 

“기업들은 이미 전략을 다 세우고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자기들이 투자한 자산의 생명이 지속되기를 바랄 테니까요. 탄소중립으로 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므로 여러 방법으로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분명히 만들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때를 놓치면 투자한 돈을 회수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석탄발전소에 투자한 돈은 곧 회수하기 어려운 좌초자산(stranded assets)이 될 수 있습니다. 금융권에선 그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나오고 있고,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산업에 투자하는 ‘기후금융’이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은행뿐 아니라 사모펀드도 비(非)화석에너지 쪽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하는 곳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구에 아직 희망은 있다

- 지구에 아직도 희망은 있는지요. 

“저는 아직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탄소 배출을 줄이는 쪽으로 결정하고 실행하면 이제껏 보지 못한 혜택이 나타날 겁니다. 대기 환경이 개선돼 사람들의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에너지 효율도 개선돼 사회 전체적으로 생산성이 올라 경제가 나아질 겁니다. 그렇게 되면 화석에너지가 재생에너지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려는 목표도 이룰 수 있습니다. 단 기후변화 대책이 경제적으로 타당해야 하고, 사회적으로 형평성이 있어야 하겠지요. 그동안 기후변화와 관련해 두려운 소식이 너무 많았어요. 두려워서 행동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기후행동으로 인해 생기는 혜택이 나의 혜택으로 온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행동할 겁니다. 그런 시점이 곧 올 겁니다.”




신동아 202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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