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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넷TV서 뜬 위대(胃大)한 여자 “많이, 깔끔하게, 맛있게”

‘글로벌 먹방’ 박서연

  • 구자홍 기자 | jhkoo@donga.com

인터넷TV서 뜬 위대(胃大)한 여자 “많이, 깔끔하게,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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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에서 개인 방송을 운영하는 박서연 씨는 지난해 말 아프리카TV에서 수여하는 ‘먹는 방송’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저녁 식사 비용으로만 한 달에 300만 원 이상을 지출하는 대식가 박씨는 미국 CNN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에서도 조명할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먹방’ 아이콘이다.
인터넷TV서 뜬 위대(胃大)한 여자 “많이, 깔끔하게, 맛있게”
3월 8일 저녁, ‘먹방’ 생방송 직전 박서연(33) 씨를 그의 집에서 만났다. 170cm의 큰 키에 몸무게가 50kg도 되지 않는 박씨는 이날 저녁 한 끼 식사로 중국음식점에서 팔보채와 양장피, 고추잡채, 탕수육에 짜장면과 짬뽕국물을 배달시켰다. 많은 양을 주문한 것에 대한 보답으로 음식점에서 서비스로 제공한 물만두 한 접시까지 저녁 식탁에 올렸다. 박씨는 두 시간 남짓 인터넷방송을 진행하며 중식 코스 요리를 모두 먹어치웠다. 먹방을 진행하는 박씨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도대체 위가 얼마나 크기에 저 많은 음식을 다 먹어치울까”란 혼잣말이 절로 나왔다.

▼ 먹는 방송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어려서부터 먹는 걸 워낙 좋아했어요. 부모님 말씀으로는 유치원 다닐 때도 라면 세 개를 끓여 먹고 나중에 밥까지 말아 먹었대요.”

4월 초 쇼핑몰 오픈

박씨가 처음 인터넷방송을 시작한 때는 2011년 9월 27일이다. 첫 방송은 1인 토크 방송으로 시작했다고.



“첫 방송 때는 캠(캠코더)이 없었어요. 채팅하고 시청자들께 음악 들려드리는 수준이었죠. 그러다 캠을 달고 신나는 음악과 댄스가 가미된 방송을 했어요.”

박씨는 시청자와 함께 즐길 방송 콘텐츠를 고민하다가 민소매 티에 핫팬츠를 입고 클럽 음악에 맞춰 섹시 댄스도 추고, 카트라이더 게임 등을 시청자와 함께하는 게임 방송도 진행했다. 음악과 게임 방송 중간 중간 먹방을 했는데, 먹방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고.

“한국 밥상의 특징이 한 상 거하게 차려놓고 푸짐하게 먹는 것이잖아요. 제가 딱 그렇게 먹는 걸 좋아하거든요. ‘마른 여자가 많이 먹는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먹방을 하게 됐어요.”

▼ 방송 콘셉트가 ‘많이 먹는 것’인가요?

“많이 먹는 것은 기본이고요. 깔끔하게, 맛있게 먹는 것이죠.(웃음)”

▼ 첫 먹방 때는 뭘 먹었어요.

“곰솥 떡볶이를 해먹었던 것 같아요. 곰탕 끓이는 큰 솥에 10인분쯤 되는 떡볶이를 한가득 해서 먹었던 기억이 나요.”

▼ 그렇게 많이 먹어도 속이 괜찮아요?

“체질인 것 같아요. 많이 먹는 것에 비해 소화를 잘 시켜요.”

▼ 위 내시경 같은 건강검진은 해봤나요?

“해봤죠. 의사 선생님께서 위가 깨끗하고 예쁘게 생겼다고 말씀해주셨어요.”

▼ 위가 예쁘게 생긴 건 무슨 뜻입니까.

“위벽이 만질만질하다고요.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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