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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그린 필드 ⑥

일본 가와나 호텔 후지 코스

태평양, 후지산 절경에 한눈 팔다 스코틀랜드 벙커에서 허우적

  • 김맹녕 한진관광 상무, 골프 칼럼니스트 kimmr@kaltour.com

일본 가와나 호텔 후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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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와나 호텔 후지 코스

후지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세컨드 샷이나 서드 샷 낙하지점에 깊고 가파른 벙커가 감춰져 있어 골퍼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15번 홀 415야드 파4 코스도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아름답기 그지없다. 오랜만에 세컨드 샷이 운 좋게 온그린 되어 기분이 좋아졌다. 녹색의 그린과 소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코발트색 바다, 그리고 그 위에 뭉게뭉게 떠다니는 구름을 보니 헤르만 헤세의 시 ‘흰구름’이 떠올랐다.

보라, 오늘도 흰구름은 간다잊어버린 아름다운 노래의고요한 멜로디와 같이맑은 하늘 저편으로 간다하늘을 건너서 구름은 가고들을 건너서 바람은 간다나는 태양과 바다와 바람과 같이….

따스한 봄 햇살을 온몸 가득히 받으며 우뚝 서 있는 후지산을 바라보니 자연의 웅대함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스코어가 좀 나쁜들 어떠랴, 자연에 파묻혀 번잡한 세상사를 잊고 오직 공 하나만 따라다니며 심취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축복일진대.

벙커 앞에선 한 클럽 길게

18번 홀 그린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며 마지막 정열을 붉게 발산하고 있다. 노을을 보며 오늘 잘못 친 샷을 되새기는 자성의 시간을 가져본다. 다른 날보다 잘못된 샷이 두 배 이상 많았다.



가와나 호텔 후지 코스처럼 페어웨이가 좁은 코스에서는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중요하다. 또한 페이드, 드로 샷을 잘 구사하지 않고서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없다. 공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지 않으려면 3, 4번 우드보다는 5, 6번 아이언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한 길이 넘는 깊은 가드 벙커가 앞에 놓여 있으면 평소보다 한 클럽 길게 잡고 쳐서 벙커를 넘어가거나 우회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해안가 코스의 그린은 잔디가 바다를 향해 누워 있어 퍼트할 때 공이 더 빨리 굴러간다는 점을 미리 생각하고 대처해야 스리 퍼트, 포 퍼트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절벽이나 깊은 벙커, 워터 해저드를 건널 때는 지레 겁먹지 말고 평소 하던 대로 리듬 있는 샷을 하는 담력을 키워야 한다.

가와나 호텔 골프 코스에서 플레이하기 위해 3개월 전에 예약을 하고, 상당한 액수의 체류비용을 치르고, 일본의 다른 코스에 비해 3배 정도 비싼 그린피를 지불했지만 만족스러웠다.

호텔과 코스 주변 벚나무 1000그루에 벚꽃이 만개한다는 봄날 다시 한 번 찾아와 태평양을 향해 힘찬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싶다.

신동아 2006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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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한진관광 상무, 골프 칼럼니스트 kimmr@kal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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