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호

“마음 졸이지 마세요 다 쳐낼 수 있으니까”

호쾌한 ‘장타 미소녀’ 박성현

  • 글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사진 | 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 넵스

    입력2015-07-24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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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졸이지 마세요 다 쳐낼 수 있으니까”
    신장 171cm, 짧은 머리에 화장기 없이 조막만한 얼굴, 툭툭 던지듯 거침없는 중저음 목소리와 털털한 말투. 언뜻 보면 영락없는 미소년이다. 그러다 문득 웃으니 초승달 같은 아미(蛾眉) 아래 가늘고 매력적인 눈웃음이 꽃을 피우고 미소년은 ‘미소녀’로 변신한다. 묘한 반전이다.

    6월 2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22·넵스). 2주 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시즌 3승을 올린 이정민 선수와 3라운드 연장까지 맞붙다 아쉽게 패하면서 스타 탄생을 예고한 바 있다. 더욱이 이정민과 재대결해 우승했으니 멋지게 ‘설욕’한 셈.

    1부 투어 데뷔 2년차인 박성현의 트레이드 마크는 호쾌한 장타.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260~270야드에 달한다. 드라이버 헤드스피드는 최고시속 169km로 웬만한 남자 프로골퍼와 맞먹는 수준. 공격적인 코스 공략으로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팬들은 보는 이를 마음 졸이게 하면서도 끊을 수 없는 마력이 있다고 해서 그의 플레이를 ‘마약 골프’ ‘청심환 골프’라 일컫는다. 그게 ‘박성현 스타일’이다.

    “저는 티샷을 할 때 ‘공만 살면 된다’고 생각해요. 러프든 어디든 다 쳐낼 자신이 있거든요. 마음 졸이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제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어요, 하하.”

    “마음 졸이지 마세요 다 쳐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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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제공 | 스포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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