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는 12세이던 1998년 가족과 함께 탈북했다. 한국에 오기 전 중국에서 HOT, 핑클 등 한류 스타들의 캐리커처를 그려 팔기도 했다. 한국에 온 후에는 주민의 인권을 유린하는 북한 당국을 풍자, 비판하거나 북의 실상을 알리는 그림에 집중했다. 그의 노래도 마찬가지다. 가수이자 배우인 양동근 씨를 통해 힙합의 매력에 빠져든 그는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 곡을 만들고 힙합 팀도 꾸렸다. 7월 말부터 이 팀과 전국의 고등학교를 돌며 힙합으로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릴 계획. 힙합 공연과 질의응답을 통해 북한에 대한 궁금증과 오해, 탈북자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려 한다.
“남북한은 같은 민족인데도 남한에선 통일과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는 걸 느꼈어요. 이곳 사람들에게 북한 현실을 제대로 알리고 통일의 작은 밑거름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에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제 그림이나 음악을 통해서라도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