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의 무게를 감당 못해 빛바랜 벽, 일본식 기와를 머리에 얹은 까만 나무집…. 낡은 벽돌담에 의지한 나지막한 건물들에서 일본의 체취가 물씬 배어난다. 이른바 ‘적산가옥(敵産家屋)’은 일본인들이 버리고 간 건물. 이 땅 곳곳엔 아직도 이 부끄러운 ‘식민(植民)의 잔영(殘影)’들이 잔설마냥 흩어져 있다.
부산 동광동에 있는 옛 일본인 상점
2003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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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의 두 세계 외
- 트리플 엑스
- 향긋한 약초 향내 어우러진 스태미너식
- 화려한 다도해, 깊고 진한 뻘맛 , 그리고 입심 좋은 사람들
- 向日花
- 당연히 잊혀졌어야 하는 사람인데…
- 충남 공주∼부여
- VDT증후군, 방송공(放松功)과 명상으로 다스려라!
- 재즈 보컬 ‘디디 브리지워터’ 외
- 도깨비방망이로 변신한 3차원 잉크젯프린터
- ‘1·25 인터넷 대란’은 ‘재앙’이 아니다?
- ‘피로’ 우습게 알면 인생이 ‘피곤’
- 김대진의 ‘쇼팽 녹턴 전곡집’ 외
- 책읽기, 정신의 이행을 상징하는 ‘周遊天下]
- 담배가 정신분석이론을 낳았다?
- 하늘 그리고 개 짖는 소리
- 뽑새들의 지렁이 잡이
- 인내·관인술·박리다매로 富 거머쥔 ‘商人種’
- 브뢰겔 ‘익명의 민중’ 향한 복합적 시선
- 암이여 가라! 효과만점 대체요법
- “동요풍 노래는 어린 시절 아픈 기억 때문”
- 언어는 가고 그림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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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사관학교 첫 여생도 훈련소대장 김근향
-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상임대표 박인혜
- 환경운동연합 신임 사무총장 서주원
- 소리로부터의 자유, 소리를 만들어낼 자유
- 인간의 존엄성 굳게 믿은 청년의 열정은 식지 않는다
- [나의 앨범│한승헌]
- 두 여인, 그리고 아버지의 삭발
- 서울대, 미8군, 색소폰과 차차차
- “배부른 사람은 절대 환경운동 못해요”
- 결핵과의 전쟁 벌여온‘백신의 황제’
- 목숨을 내놓고 춤을 얻다
- ‘스킬’보다 ‘탤런트’ 낙관보다 비관이 명약
- “힘 있을 때 굽혀라” ‘실속 변신’ 주도하는 현실주의자
- ‘獨走 삼성’ 견인하는 이건희의 ‘실세 대리인’
- “DJ정권, 빅딜 약속 안 지켰다”
- “주한미군, 우리가 나가라고 해도 안나갈 것”
- “大小國 공존하는 지구대협동사회 건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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植民의 殘影은 언제 사라지려는가
일제 강점기의 뼈아픈 흔적 적산가옥
글: 김진수 기자 사진: 출판사진팀
입력2003-02-26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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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야권 1위 후보, ‘대선 직행’ 못 했다
지금 우리는 선거 여론조사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여론조사가 도입된 시기는 1987년 대선이었다. 당시 여론조사는 선거 판세와 전략 마련을 위해 사용됐고, 외부 공개는 허용되지 않았다. 14대 대선 경쟁이 본격화하던 1992년 6월까지도 언론사들이 후보자 지지도를 조사해 공표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그해 11월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후보자나 정당 명의가 아닌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 공개가 허용됐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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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낮아, 자체 핵무장 전 안보의식 강화해야”
미국의 선택은 ‘트럼프의 재림’이었다. 11월 5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했다. 같은 날 치러진 상원·하원 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승리, …
‘북에서 온 초선’ 박충권 의원“‘폭풍군단’ 노림수는 다탄두 ICBM 텔레메트리 기술”
1986년 함경남도 함흥 출생, 평양 제1고등학교 졸업, 김정은국방종합대학(국방대) 화학재료공학부 학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속물 연구개발 참여, 2009년 4월 10일 탈북, 서울대 재료공학 박사,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 22대 국회 초선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문가…. 몇 줄로 요약한 박충권(38) 국민의힘 의원의 이력 사이사이에는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범인들이 쉽사리 짐작하기 어려운 널따란 간극이 자리한다. 열 살에 북한을 덮친 식량난으로 굶어 죽는 친구들 곁에서 목숨을 부지해야 했고, 북한의 영재들이 한데 모인 고등학교에서는 36등으로 입학해 3등으로 졸업할 정도로 공부에 매진했다. 차세대 국방 지도부를 양성하는 국방대에서는 학생 간부를 맡을 정도로 체제에 순응했다. 그러나 뼛속까지 썩어빠진 중앙당 간부들의 실상을 접한 순간, 국가와 체제를 향한 무한한 신뢰의 끈이 툭 끊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