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호

꽃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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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날개
1.만일 꽃이라면꽃씨라면단숨에 날아바다를안으리.

소금기 밴 어시장(魚市場)에 앉아우우우흐느끼리.

갈매기 떼지어 날 적에나도 따라길을 뜨리.

2.두어 모금 술에 취(醉)해찾아든선창(船艙)이거든

별빛도속삭임도말끔히 담아 두리



저녁이 물러갈 쯤이면해 솟듯이깃을펴리.

3.초롱꽃하늘에 붙어정한(情恨)을 풀어내거든

영원(永遠)도영원(永遠)의 꿈도 사위듯숨 죽일때

이마를 스치는 물보라숙명(宿命)인 듯맞으리.

꽃의 날개
閔庚憲
● 1957년 전북 익산 출생
● 전북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진명여고 교사
● 작품: 시집 ‘아침의 덫’ ‘더러 티를 솎아내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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