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1954년 대구, 그 아련한 추억의 모습’에 전시된 사진들은 1953년 미국 기독교 메노나이트 교파 봉사단의 일원으로 대구를 찾은 애덤 에월트(80) 박사가 2년 동안 대구 곳곳의 정경을 찍은 것. 그의 사진에는 6·25전쟁 직후 대구에 정착한 피난민들의 애환과 시대상이 담겨 있다. 촬영시점과 장소를 꼼꼼하게 기록해 사회사적 연구가치도 높다.
피난민촌의 우유급식소. 우유를 끓여 먹는 광경이 이채롭다. 왼쪽 위는 아양교 부근에 설치된 이정표. 사과 명산지다운 디자인이다.
대구읍성 서문 앞의 우시장. 지금의 서문시장 자리다.
우시장에서 곰방대와 소 요령을 파는 노인.
1954년 성광교회와 성광유치원. 지금은 성광교회만 남아 있다.
피난민 급식소에서 우유를 배급받는 어린이들.
미군 원조물품 전달 행사장에 동원돼 환호하는 학생들.
서문시장의 포목점상. 서문시장 포목점은 6·25전쟁 이후부터 섬유경기가 몰락한 최근까지 대구의 부(富)를 상징했다.
대구역 앞 도로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여경. 그 시절에도 교통체증이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