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호

冊속으로 | 서가에 들어온 한권의 책 |

반야심경 선해外

  • 최호열, 권이지, 정재윤, 황금희

    입력2017-11-12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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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심경 선해 | 마음 밝혀줄 260자의 지혜



    성일 종사 지음, 서재홍 역주, 담앤북스, 
172쪽, 1만3000원

    성일 종사 지음, 서재홍 역주, 담앤북스, 172쪽, 1만3000원

    대표적 불교 경전인 ‘대반야경’ 600권을 5149자로 축약한 것이 ‘금강경’이고, 이를 260자로 다시 압축한 게 ‘반야심경’이다. 말 그대로 불교 사상의 정수가 응축돼 있는데, 그만큼 난해하다. ‘서유기’의 삼장 법사가 경문을 얻기 위해 인도로 가는 여정에서 요괴들을 만났을 때 ‘반야심경’을 주문처럼 외워 물리쳤다는 전설도 있다.

    이 책은 근대 중국 불교의 4대 고승으로 손꼽히는 성일 종사(聖一 宗師·1922~2010)가 반야심경을 ‘선(禪)’으로 ‘해(解)’석한 강연을 엮은 것이다. 1부에는 반야심경과 마음 전반에 대해 강설한 내용이, 2부와 3부에는 반야심경 경문을 한 구절씩 설명한 내용이 실려 있다. 

    성일 종사는 반야심경을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으로 요약한다. ‘오온을 비추어 보니 모두가 텅 비었다’는 뜻인데, 종사는 다시 ‘조(照)’라는 한 글자로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되돌아 비추어 본다(照顧)’는 것이니, 사람들은 모두 자기를 되돌아 비춰 보아야 합니다”(91쪽). 한 생각이라도 모두 살펴서 좋은 생각은 잘 지니고 나쁜 생각은 버려야 하며, 또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이 생각이 어디에서 왔는지 비추어 보고, 이 생각이 다시 어디로 가는지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이러한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이 마음의 끄달림에 이끌려 평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헤아릴 수 없는 희로애락의 고통 속에 끝없는 ‘중생놀음’으로 생사윤회를 거듭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마음은 오직 제불보살만이 밝힐 수 있으며, 이 마음을 원만구족하게 훤히 밝혔을 때는 ‘부처’라 하고, 이 마음을 조금씩 밝혀나갈 때를 ‘보살’이라 합니다.”(31쪽)

    부처도 보살도 내가 마음을 비추어 수행하며 이뤄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성일 종사는 이렇게 말한다. 

    “만약 번뇌를 끊을 때 하나씩 하나씩 끊어나간다면 매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자기 자신을 끊을 수만 있다면 모든 번뇌가 일시에 소멸됩니다. 그렇다면 번뇌는 어디로부터 생겨나는가? 번뇌는 나 자신으로부터 생겨나기 때문에 내가 없으면(无我) 번뇌는 바로 사라지게 됩니다. (중략) 따라서 반야는 마음을 등지고 바깥을 향하여 구하는 것이 아니라 외경을 등지고 내 안의 마음에서 시작해야 합니다.”(64쪽)

    이 책은 ‘반야심경’이 난해하고 어렵다는 선입관을 갖고 있는 독자에게 쉽고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 해례본이라 할 수 있다. 역자 서재홍 씨는 2006년 동서차문화연구소를 개설해 차문화 관련 고문(古文)을 강독하고 있다.


    최호열 기자 | honeypapa@donga.com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박찬국 지음, 21세기북스, 264쪽, 1만6000원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불안과 고독, 무기력은 어디에서 올까. 하이데거는 현대사회의 위기를 직시하고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길을 사유하는 데 삶을 바친 사상가다. 하이데거는 우리 삶이 충만해지려면 자연과 사물 등 존재하는 모든 것에 경이와 기쁨을 느끼는 인간 고유의 감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이데거 철학의 권위자인 저자가 공허하고 삭막해진 삶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써드 노멀
    안홍 지음, 더삼, 726쪽, 2만2000원
    판이 바뀐다. 인류는 유사 이래 최대 변화에 휩싸여 있다. 세계 정치판도 등 모든 것이 바뀌면서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전환한다. 그것이 써드 노멀(The Third Normal)의 세계다. 무엇이 글로벌 토털 시프트를 유발했는가. 이 책은 대변화의 진로를 추적하며 새로운 세상의 원리와 모습을 탐구한다. 북핵 정국 이후 한반도 질서를 전망하며 100년 전략을 제시한다.







    사주의 탄생 | ‘사주학’에서 ‘사주술’로… 사주팔자의 미시史

    김두규 지음, 홀리데이북스, 272쪽,
 1만2000원

    김두규 지음, 홀리데이북스, 272쪽, 1만2000원


    ● 올해 4월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이 “사주를 다룬 책을 한 번 내보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주제가 ‘사주팔자’의 그 사주라니 설마 이상한 원고는 아니겠지? 반신반의하며 원고의 첫 장을 연 후 쉼 없이 읽어나갔다. 

    걱정이 무색하게도 미시사(microhistory)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딱 알맞은 글이었다. 김두규 우석대 교수(문화재청 문화재위원)는 이 책을 통해 사주가 탄생한 계기와 시대별 사주이론을 되짚으면서 단순한 운명예측술이 아닌 시대 흐름을 읽는 하나의 방법으로 사주를 설명한다. 

    중국에서 시작한 사주학은 지배층 문화가 농경이냐 유목이냐에 따라 수용되거나 배척됐다. 원나라 간섭을 받은 고려시대엔 사주 이론이 수용되지 않았고, 명나라 영향을 받은 조선시대에서는 사주가 ‘명과학’이라는 이름의 정식 학문이 됐다. 조선왕조는 ‘사주’를 통해 어떠한 인물이 역모를 꾸밀지 분간하는가 하면 세자빈 간택 등에도 활용했다. 유교를 기반으로 한 제왕적 지배체제를 유지하는 수단의 하나로 사주가 이용된 것이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사주학’이라는 양지의 학문은 서양철학과 과학이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자 ‘사주술’이라는 음지의 학문이 됐다. ‘사주의 탄생’은 저자가 이 같은 과정을 하나하나 찾아내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이 책은 사주의 역사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천 년 동안 전해오는 각각의 사주풀이 방법을 정리해 제시함으로써 사주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심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주에 흥미를 가진 독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처음 받아 든 초고의 양은 많지 않았다. 딱딱한 부분을 순화한 후 다양한 구성을 고민하면서 저자에게 질문을 계속 던졌다. 취미로 보러 다니던 사주를 학문으로 이해해야 했으니, 궁금한 게 무척 많았다. ‘이런 부분이 보강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 시간을 가리지 않고 문자와 메일을 보냈다. 그 결과 원고가 초고의 두 배 넘게 늘어나 지금의 분량이 됐다. 나 역시 글을 다 쓰고 나면 다시 보는 게 싫을 때가 있다. 다 쓴 원고에 내용을 가감하는 작업이 꽤나 지겨웠을 텐데도 문자와 메일을 반가워하며 내용을 보충해준 저자에게 이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한다.


    권이지 | 홀리데이북스 대표



    힐빌리의 노래
    J.D.밴스 지음, 김보람 옮김, 흐름출판, 428쪽, 1만4800원 

    힐빌리는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 지역에 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하층민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저자는 힐빌리 출신 32세 청년으로 약물 중독에 빠진 어머니와 수없이 바뀌는 아버지 후보자들, 다혈질에 괴팍한 성미를 가졌으나 손자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조부모 밑에서 자라며 윤리와 문화의 붕괴, 가족 해체, 미래에 대한 체념, 소외와 가난이라는 현실을 마주한다.








    역사학자 정기문의 식사
    정기문 지음, 책과함께, 336쪽, 1만4800원

    음식을 소재로 한 교양서 저자는 주로 칼럼니스트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먹는 음식 각각에 얽힌 역사와 문화 속 이야깃거리가 너무나 풍성하기에 이를 대중의 눈높이와 입맛에 맞춰 잘 묶어 쓰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책들을 읽다보면 다소 허한 느낌이 들곤 한다. 재미있으면서도 좀 더 깊이 있게 저술해 지적 갈증을 풀어주는 책은 없을까. 정통 역사학자인 저자가 음식을 종횡무진 탐험한 이 책을 읽어보자.







    4차산업혁명 재테크의 미래 | 알짜만 담아 풀어 쓴 ‘돈의 흐름’

    정재윤 지음, 다산3.0, 252쪽, 1만5000원

    정재윤 지음, 다산3.0, 252쪽, 1만5000원


    ● “학생들이 찾아와 어느 참고서를 읽으면 좋겠느냐고 조언을 구한다. 그럴 때마다, 선뜻 자신 있게 권할 책이 쉬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다. 가뜩이나 범람하는 책 속에 하잘것없는 것을 또 하나 보태어 학생들의 방향 의식을 혼란시킨다면 이 얼마나 큰 죄악이겠는가!”

    책을 쓰면서 종종 떠오른, 성경보다 많이 팔렸다는 송성문 선생의 ‘성문종합영어’ 머리말이다. 필자가 이 책을 쓰기 전까지, 가장 여러 번 읽은 책도 고교 시절 8번 읽은 성문종합영어다. 

    이 책을 쓰면서 가뜩이나 범람하는 경제, 재테크 책 중에 하잘것없는 내용의 책을 또 하나 보태 독자의 방향감각을 혼란시키는 죄악만은 범하지 않아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이 책은 그래서 돈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과 알짜만 담으려고 노력했다. 각 금융상품의 구체적 내용은 인터넷 검색 등으로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돈의 흐름’을 제대로 알려주는 책은 드물다. 

    예컨대 ‘저금리 시대 재테크’ 얘기를 하며 ‘중위험 중수익’이라는 금융상품을 소개하거나, ‘분산투자’니 ‘해외투자’니 ‘복리의 마법’이니 ‘부동산 불패’니 하는 책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왜 20여 년 만에 금리가 10분의 1토막으로 떨어진 건지, 저금리의 본질적 이유가 무엇이고 영향은 무엇인지, 저금리 시대에는 왜 쏠쏠한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지, 액티브 펀드 수익률이 왜 패시브 펀드보다 낮을 수밖에 없는지, 개인이 직접 투자로 수익 내기가 왜 그리 어려운지, 왜 대박 욕심을 버려야 하는지 같은 원리와 배경을 전달해주는 책은 많지 않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통설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검증했다. 도쿄 집값 평균이 20억 원이라느니, 펀드는 장기 투자하면 수익이 난다느니, 변액보험은 운용만 잘하면 고수익을 낸다느니 하는 주장이 이른바 ‘경제 전문가’라는 이들에 의해 유통되고 있다.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실제 데이터와 취재를 바탕으로 확인했다. 여전히 진실의 탈을 쓰고 유통되는 이 같은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다.

    이 글을 쓰고 있을 때 한국은행 한 간부에게 전화를 받았다. 책을 읽어보니 내용이 좋아 한국은행 본점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북세미나’에 초청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한국은행은 15년 기자생활 중 가장 오랜 기간 취재한 곳으로 애정과 추억이 많다.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취재하고, 강의도 들었지만, 한국은행 직원을 상대로 강의할 기회가 올 줄이야. 

    국내 최고의 금융 전문가들을 상대로 ‘공자님 앞에서 문자 써야 하는 것’ 아닌지, ‘포클레인 앞에서 삽질하는 것 아닌지’ 두려움도 들었지만, 한국은행 직원들이라고 모든 분야를 다 알지는 못할 테고, 이 책과 관련해서도 나눌 얘기가 분명 많을 듯해서 흔쾌히 수락했다. 국내 최고의 금융 전문가들이 모인 한국은행에서 이 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고 저자를 불러 얘기를 들어준다니 가뜩이나 범람하는 책 속에 하잘것없는 쓰레기를 보태지는 않은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재윤 | MBC 경제부 기자 jjung@mbc.co.kr


    나의 제주올레 | ‘성장하는 삶’ 위해 걷는다

    제주올레 엮음, 북하우스, 192쪽, 1만2000원

    제주올레 엮음, 북하우스, 192쪽, 1만2000원

    ●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제주에 있다. ‘나의 제주 올레’ 서평을 실감 나게 쓰려고 제주에 왔다고는 할 수 없고, 수년 전부터 한두 달에 한 번 정도는 제주에 와 나만의 절충형 올레를 하고 있다.

    나의 첫 제주올레는 때 이른 무더위와 무리한 일정으로 생고생을 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 뒤론 올레 길 완주의 야무진 꿈을 포기하고, 공항에서 시외버스터미널로 와서는 701번 동일주버스나 702번 서일주버스를 타고 가다 내리고 싶은 곳에 내려 가장 가까운 올레 길을 걷다가 그만 걷고 싶으면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식이다.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비용과 시간을 들여 왜 힘든 올레 길 걷기를 할까? 내 경우는 허파에 바람이 든 탓인지 제주 바람을 쐬고 와야 또 한 달 살아갈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일터가 있고 가정생활이 있는 서울에서는 부족한 것, 불만족스러운 것, 못마땅한 것에만 생각이 집중되기 일쑤다. 

    그런데 우리나라지만 해외 같은 제주로 공간 이동을 하면 보편성이나 일상에 갇힌 나를 거리를 두고 보게 된다. 고(故) 신영복 선생이 말한 ‘가망 없는 질주’를 그만두게 된다는 말이다. 현무암 돌담 골목을 빠져나오면 눈앞에 펼쳐지는 에메랄드 빛 바다, 원령공주가 살 것 같은 곶자왈, 노을이 지는 포구, 바람 부는 오름을 눈에 담고 두 발로 걷다 보면 ‘사느라고 애썼어. 근데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이 부질없는 욕망일지 몰라. 나답게 잘 사는 길이 뭐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발바닥이 아파오고 몸이 천근만근이 되면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그리고 쉼. 이러고 나면 좀 더 너그러워지고 괜찮아진 나로 리셋되는 거 같다. 

    ‘나의 제주 올레’에는 올레 길을 걷고 난 뒤 삶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올해로 제주올레가 10년이 됐다고 한다. 이를 기념해 연 ‘제주올레 수기 공모’에 뽑힌 글 18편이 실려 있다. 그중 가난한 집안 장남으로 태어나 10대 중반부터 중국집 좁은 주방 안에서 일하며 다섯 동생을 공부시키고 결혼해서는 4형제를 키워낸 주방장 아저씨의 글이 인상적이다. 평생 불 앞에서 허덕이느라 불같은 성정에 가방끈은 짧은 남루한 인생이 될 뻔한 이가 제주올레로 말미암아 마음의 불길이 잠잠해지고, 올레지기로 자원봉사하며 제주의 식생과 문화에 대해 공부하게 됐다는 이야기에 ‘품위 있는 삶’이 바로 이런 것이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걷기 좋은 계절이다. 게다가 지금 제주는 대중교통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개편돼 돌아다니기 더 편해졌다. 성공이 아닌, 성장하는 삶을 살기 위해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이는 제주올레 길을 걸으라고 ‘강추’한다.


    황금희 | 독서인



    핸드백용어사전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533쪽, 4만8000원

    한국 기업 ‘시몬느’는 세계 럭셔리 핸드백 시장의 10%를 책임지는 핸드백 제조 회사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과 함께 핸드백 제조 관련 용어를 한국어 표제어로 정리하는 대작업을 3년여에 걸쳐 완수했다. 도제식 일본어가 여전히 많이 쓰이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함이다.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도 함께 수록해 세계 각국 핸드백 장인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직업의 종말
    테일러 피어슨 지음, 방영호 옮김, 부키, 264쪽, 1만5000원

    블루칼라 생산직뿐 아니라 화이트칼라 전문직 일자리도 사라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해 유망한 전문직에 진입하는 게 장밋빛 미래를 보장해준다고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대신 미래의 과실을 기대할 수 있었던 전문직의 영광은 앞으로는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직업의 미래’를 더는 꿈꿀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과연 이 같은 파고를 우리는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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