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기록에 특별한 비결은 없는 것 같아요.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저도 놀랐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을 때 오는 부담감이 있지요. 하지만 맡은 일에 집중하다 보면 그런 부담감이 곧 사라지더군요.”
관직에서 물러난 지 한 달 뒤인 지난 2008년 3월부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차관으로 퇴임하기 이전에 뉴욕한국문화원장, 문화부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역임했고 관직에 있을 때 언론에서 ‘문화부를 이끌어갈 차세대 대표주자’로 꼽히는 등 실력과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교에 온 뒤에도 연구나 발표로 늘 바빴어요. 하지만 공직이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나니까 자유랄까, 마음의 여유 같은 게 생기더군요. 그런데 부총장 보직을 맡게 됐으니 그 시절과 다를 바 없게 됐네요. (웃음)”
그는 한 달여 전 중앙대 박용성 이사장(두산그룹 회장)과 박범훈 총장으로부터 직접 부총장 제의를 받았다. 1년 남짓 교수생활을 한 사람을 부총장에 선임한 것은 이례적인 인사다. 그는 대외·연구 부총장으로서 학교의 대외협력과 펀드레이징, 교수 연구 지원 및 평가 등을 책임진다. 20여 년간의 행정경험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분야다.
“부총장 임기는 따로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외국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국내 손꼽히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늘 그랬듯 최선을 다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