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호

시민카페 ‘길’ 개설 민주당 서대문을 지역위원장 김영호

  • 글·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사진·지호영 기자

    입력2013-07-23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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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카페 ‘길’ 개설 민주당 서대문을 지역위원장 김영호
    6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시민카페 ‘길’이 문을 열었다. 카페엔 테이블이 놓인 홀을 중심으로 창가에는 ‘나홀로 공부족’을 위한 공간, 맞은편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들이 마음 편히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최대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도 갖췄다.

    ‘길’은 정당의 하부조직으로 당원들만의 사랑방 구실을 했던 지역사무실의 벽을 허물어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카페로 만든 것이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획위원들이 카페 활용 방안을 짜고, 지역 주민들이 카페 운영위원으로 참여한다. 운영위원장은 김영호(45) 민주당 서울서대문을 지역위원장이 맡았다.

    “지역 정치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커뮤니티 카페를 열었습니다. 커피 한 잔을 매개로 수평적 소통이 일상적으로 이뤄져 시민과 함께하는 새 정치의 새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바리스타 복장으로 차려입은 김 위원장의 얼굴엔 연신 웃음꽃이 피어났다.

    “제가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는 ‘위원장’이지만 시민카페 ‘길’에선 바리스타이자 웨이터입니다.”



    시민카페 ‘길’에서는 전문가들의 재능 기부로 ‘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는 법’ ‘국선변호사 100% 활용법’ 등 생활밀착형 교육 프로그램을 수시로 열 계획이다. 매주 한 차례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통해 지역 소식도 알리고, 한 달에 한 번꼴로 각 분야 명사를 초청해 특강도 열 예정이다. ‘그들만의 닫힌 정치’를 상징했던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커뮤니티 시민카페로 바꿔낸 그의 정치 실험이 시민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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