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대항마, 문대림·송재호·위성곤
“비상계엄 때 도청 폐쇄”…‘吳 흔들기’ 포석 다양
야권에선 문성유·김승욱·장성철 자천타천 거론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시을당협위원장,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뉴시스, 뉴스1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직인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국회 초선인 문대림 의원(제주시갑), 송재호 전 의원이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3선인 위성곤 의원(서귀포)도 잠재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오 지사와 위 의원은 1968년생 동갑으로 서귀포고교 동창,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일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회 도의원에서 국회의원으로 진출하는 등 ‘쌍둥이 이력’을 갖고 있다.
1965년생인 문 의원도 제주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오 지사, 위 의원의 선배다. 이들 3명은 2006년 제8대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나란히 입성해 의정활동을 하면서 정치를 배웠다. 문 의원은 제7대 지방선거에 민주당 지사 후보로 출마해 당시 무소속 원희룡 후보에게 패한 아픔이 있다. ‘형님, 동생’ 하면서 지내던 이들은 국회의원 당내 경선, 도지사 선거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정치에서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말을 각인시켜 줬다.
국민의힘 지사 후보 뚜렷하지 않아
국민의힘에서는 후보군이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여러 모임과 행사에서 얼굴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김승욱 제주시을당협위원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대항마로서 약하다는 판단이 서면 당내 경선 없이 국민의힘 중앙당 지도부에서 직접 후보를 선정하는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의 정치 지형과 당내 분위기, 여론의 향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제주도지사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보다 민주당 당내 경선이다. 올림픽 본선 경기도 치열하지만, 이보다 더 힘든 국가대표 선발전을 하는 한국 양궁이 떠오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오 지사가 당내 경선을 대비해 이미 상당한 기반을 다져놓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상대 후보군은 이를 흔들기 위해 다양한 포석을 놓는 양상이다. 민주당 제주도당 당원 모임인 ‘국민주권 도민행복 실천본부’가 최근 배포한 성명에서 “12·3 내란의 밤에 오영훈 지사의 행적과 도청 폐쇄 지시와 관련해 도민 검증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오 지사의 행보에 대해 논란이 일자 2025년 9월 제주도는 당시 오 지사 일정을 시간대별로 상세히 밝혔다. 청사 폐쇄 논란에 대해서는 “보도자료에 ‘출입문 폐쇄’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직원들이 출·퇴근하는 평상시 야간 상황과 동일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같은 당내에서 ‘내란 동조 의혹’으로 몰아붙이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오 지사 기반을 흔들어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 부분이 먹혀들어 중앙당에서 제주도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한다면 최상의 결과라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강세 지역 굳어질지 관심
오 지사의 민선 8기 선거공약 가운데 2026년 적용하려다 무산된 ‘기초자치단체 부활’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개설은 했지만 수출 물량이 거의 없는 제주~중국 칭다오 국제직항로, 경제성이 논란인 트램 사업과 도심항공교통(UAM) 등에 대한 공격도 날카롭게 전개될 전망이다.본선에서 선거 이슈는 오 지사의 등판 성사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만 비상계엄 사태, 제2공항, 지역 경제 회복 등이 핵심 거론 사항이다.
제주 지역은 도지사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제17대부터 제22대까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민주통합당, 더불어민주당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계열이 3개 선거구를 ‘싹쓸이’했다.
반면 도지사 선거 당선자가 3회 우근민(새천년민주당), 4회 김태환(무소속), 5회 우근민(무소속), 6회 원희룡(새누리당), 7회 원희룡(무소속) 등인 점은 정당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흘러왔음을 방증한다.
이번 선거는 향후 도지사 선거가 인물에서 정당 중심으로 전환될지 가늠하게 된다. 8회 지방선거 당선자인 오 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든, 아니면 다른 민주당 후보가 바통을 이어받아 당선된다면 제주는 모든 선거에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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