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호

이철우, ‘건강’ 걸림돌 넘어 3선 가도 달릴까

[기획 특집 | 2026 빅 매치…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경북도지사

  • 임성수 영남일보 기자 s018@yeongnam.com

    입력2026-01-02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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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 지사 ‘강세’ 속 김재원·이강덕·최경환·백승주 ‘추격’

    • 여야 대치 상황, 소지역주의, 朴心 등 복합 변수

    • 李, 건재함 과시하며 어떻게 공격 어떻게 막느냐 관건

    이철우 경북지사,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이강덕 포항시장,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뉴시스, 뉴스1

    이철우 경북지사,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이강덕 포항시장,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뉴시스, 뉴스1

    2026년 6월 치러지는 경북도지사 선거는 이철우 현 지사의 ‘건강 문제’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암 투병 중에도 업무는 물론 해외출장까지 다니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지만, 이 지사의 ‘건강 문제’가 불거진 후 전현직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등 다양한 인물이 이 지사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를 굳힌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3선의 이강덕 포항시장, 그리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출마는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고, 박근혜 정부 국방차관과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검사 출신으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최고위원은 각종 방송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경찰대 출신으로 경북·부산·경기·서울·해양경찰청장을 역임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단 한 차례도 경북 동부 지역에서 지사를 배출하지 못한 한을 이번에는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로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 시장 역시 한때 암 투병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이었다가 2024년 총선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2025년 5월 국민의힘에 복당,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3선 기초단체장인 김주수 의성군수도 지사 후보로 거론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석기·김정재·이만희·임이자 국회의원 등 경북 출신 다선 중진들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들 현역의원의 경우 이 지사가 불출마할 경우 대거 선거전에 뛰어들 태세다. 2025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46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한 백승주 회장도 구미 출신의 외교·국방 전문가인 만큼 경북 서부권에서 출마 권유를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경북 출신 고위공직자 ‘차출’ 가능성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소속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 이영수 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현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인 임미애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로 출마할지 여부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수진영 정당 소속으로 두 차례 도지사 경선에 나선 경험이 있는 권오을 장관은 아직까지 출마에 고개를 젓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선임행정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오중기 민주당 포항북구 지역위원장은 2018년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해 이철우 지사에게 패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대통령실 농림축산비서관으로 임명된 이영수 전 도당위원장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에서 유일한 현역 민주당 소속 의원(비례대표)인 임미애 의원도 2022년 지사 선거에서 이철우 지사와 맞붙은 바 있다. 만약 임 의원이 이번 선거에 나설 경우 남다른 각오로 선거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안팎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경북지사에도 지역 연고가 있는 중량급 고위공직자를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북지역신문총연합회가 에브리리서치에 공동 의뢰해 2025년 11월 27~29일 조사한 경북지사 국민의힘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철우 지사가 22.7%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8.2%로 2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최경환(8.9%), 이강덕(7.4%), 강석호(5.7%), 백승주(1.7%) 순이었다. 이 지사를 제외한 조사에서는 김재원(24.4%), 최경환(11.7%), 이강덕(10.1%), 강석호(7.0%), 백승주(4.4%) 순이었다. 이보다 앞선 2025년 10월 13~14일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철우 지사가 19.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김 최고위원 10.5%, 최 전 부총리 9.7%, 이 시장 5.0%, 강 전 의원 4.7% 순이었다(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를 토대로 초반 경북지사 판세는 국민의힘 우세 속 현역인 이 지사 출마 여부와 함께 선거기간 그의 건강 상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강한 야당’을 요구하는 유권자의 목소리가 커지느냐, 도내 소지역주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여전히 지역 내 영향력이 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박심(朴心)’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선거 지형과 인물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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