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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美 교육학자의 자녀교육 성공 노하우

엄마는 룸마더, 아빠는 축구코치, ‘느림의 교육’

在美 교육학자의 자녀교육 성공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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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0년대 유행처럼 도입된 열린교육이 실패로 끝난 것은 미국의 공립학교식 모델을 따랐기 때문이다. 미국 공립학교들은 인성교육의 바탕 없이 IQ교육에 매달리다 이기주의만 확산시켰다. 그것을 고스란히 배워온 한국은 전통의 주입식 교육이 갖고 있던 장점까지도 내팽개쳤다. 그러나 미국 사립학교식 열린교육은 성공했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在美 교육학자의 자녀교육 성공 노하우

미국에서 대학 진학률 1위로 유명한 밀턴 아카데미.

1990년대에 한국은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시행하던 열린교육을 흉내내다 부작용만 겪고 10년도 못 되어 문을 닫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 각 초등학교에서는 막힌 벽을 헐고,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벽을 허문다고 해서 열린교육이 되는 건 아닌데 말이다.

열린교육은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이미 실패한 모델이었다. 그런데도 한국이 이를 도입한 것은 미국 것이라면 무조건 좋은 거라고 보았기 때문일 게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주입식 교육보다 창의력을 키워주고 자발적으로 공부하게 하는 열린교육이 낫다. 그렇다면 미국의 열린교육은 모두 실패했는가. 아니다. 대부분의 공립학교에서는 실패했지만 사립학교에서는 성공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열린교육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인가.

열린교육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미국식 교육과 한국식 교육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미국인과 한국인의 의식 차이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필자 가정의 자녀교육과 한국 이민자 가정의 사례를 들어본다. 그런 다음 열린교육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한국 공교육의 실패 원인을 찾아 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국에서 시행한 열린교육은 미국교육이다. 기존의 한국교육은 주입식이라고 할 수 있다. 두 교육의 차이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자연과목에서 ‘뱀’에 대해 가르친다고 가정하고 두 나라의 교육 방법의 차이를 살펴보자.

미국의 열린교육은 교사 중심의 주입식 강의가 아니고, 교사가 학생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게 하고 참여하게 하며, 토론과 연구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도록 도와주는 교육 방법이다. 이는 존 듀이의 실험주의 교육철학에서 나온 것으로 사물을 보는 관찰능력, 분석력, 통합능력 및 IQ 증진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데 매우 좋은 방법이다.



미국식과 한국식의 차이

미국에서는 교사가 거의 매일 학생에게 숙제를 내준다. 그리고 숙제 평가점수와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점수를 합하여 학기말 종합성적을 매긴다. 교사는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불공정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모든 자료를 보관한다. 초등학교 때는 점수화하지 않고 합격(proficient), 불합격(not-proficient) 여부만 결정하고, 중고등학교에서는 A, B, C, D로 평가한다.

미국에서는 교사가 “다음주 자연 시간에는 뱀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 조사(Research)해오세요”라고 과제를 내주면, 학생은 집에 돌아와 부모와 도서관으로 가서 뱀에 관한 책 4~5권을 고른다. 잘 모를 경우 사서에게 부탁한다. 그리고 집에 와서 그 책들을 참고로 보고서(paper)를 작성한다. 보고서는 서론에 이어 뱀의 정의, 뱀의 종류, 뱀의 서식처, 뱀의 독성에 대해 요약하고 결론 으로 구성한다. 쓸 때는 그 정보를 어디에서 얻었는지 논문 작성법에 따라 책이름, 필자, 연도, 페이지 등을 정확하게 기입한다(footnote). 그림도 그려 넣고 도표도 삽입한다.

미국 교사는 강의보다 평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학생의 잘못된 철자법이나 형식에 맞지 않는 부분을 성의껏 지적해주고 점수를 매긴다. 때로는 발표 후 잘된 숙제는 벽에 전시한다. 또 어려서부터 논문 쓰는 법을 철저히 가르친다. 논문 쓰는 법은 학문의 기본이다. 답을 빨리빨리 주기보다 많은 질문으로 답을 유도한다(Brainstorm). 그룹 토의나 그룹 프로젝트를 주어 팀이 협력하여 문제를 풀도록 한다. 이는 인간관계 계발과 리더십 향상, 토론 중의 시너지 효과, 학습의욕 동기 유발, 창의력 및 협동정신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미국 학교도 주마다 혹은 교사의 자질에 따라 차이가 있다.

반면 한국의 수업은 교사가 강의하고 학생은 듣는 식으로 진행된다. 성적도 대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만 잘 보면 된다. 시험은 객관식 OX문제, 괄호 채우기나 4지선다 문제로 출제된다. 설사 주관식 문제를 출제한다 해도 자신의 의견을 묻거나 창의력 혹은 적용에 해당하는 문제는 거의 없다. 어쨌든 모든 시험은 점수화한다. 미국 교사들이 숙제 평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반면, 한국 교사들은 행정 업무(상위 기관에 내는 보고서 작성 등)에 보내는 시간이 많다. 물론 한국도 수행평가제를 도입해 약간의 변화가 있다고 들었으나 여기서는 주입식 교육을 중심으로 서술한다.

교사는 자신이 준비한 교육내용인 뱀의 정의, 뱀의 종류, 뱀의 서식처 및 뱀의 독성 등을 칠판에 적고 학생들에게 그것을 노트하도록 한다. 그리고 대충 설명한 후 광고한다. “다음주에는 뱀에 대해 시험을 봅니다. 공부해오세요.” 학생은 집에 가서 노트한 내용을 달달 외워 시험을 본다. 그러나 시험을 보고 나면 거의 잊어버린다. 반면 미국 학생들은 매일 숙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바쁘다. 그리고 학생들은 그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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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용수 쉐마교육연구원 원장 yongsoohyu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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