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진 원장이 가장 즐겨 연주하는 악기는 기타와 전자오르간이다.
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을 때면 음악이 늘 진통제 역할을 해줬다. 그래서 나는 병원에도 음악실을 만들어 환자들이 음악을 즐기면서 아픔을 잊게 한다. 80인치 대형 스크린에 음악 DVD를 틀면 병원은 작은 콘서트홀로 변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재즈다.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 ‘Fly me to the moon’ 등 편안한 ‘팝-재즈’를 특히 좋아한다. 재즈에 심취한 필자는 1999년 단독 콘서트를 열어 평소 좋아하던 재즈곡들을 열창했다. 공연은 대성황을 이뤘고, 이후 ‘재즈 애호가’라는 멋진 별명도 얻었다.
취미는 제2의 직업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즉 취미도 직업처럼 열심히 연구하고 꾸준히 연습하면 그 안에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내게는 그 새로운 세계가 음악이었다. 미움을 사랑으로 바꿔주는 묘약, 고민을 평화로 바꿔주는 힘, 교만을 넉넉한 마음으로 바꿔주는 마력이 음악 속에 숨어 있다. 음악과 친해지고 음악 마니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