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호

‘자만추’ 어려워지자 ‘결정사’로 발길 돌린 2030

코로나가 바꾼 밀레니얼 세대 결혼 풍속도

  • 김건희 객원기자 kkh4792@donga.com

    입력2021-04-30 10:00:01

  • 글자크기 설정 닫기
    • 코로나19 이후 결혼정보회사 가입자 증가 추세

    • 비대면 사회에도 안정적인 IT 직군 배우자 선호

    • ‘집합금지’로 결혼식 연기 이어지며 ‘혼전 동거’ 확산

    • 밀레니얼 세대 결혼식 뉴노멀 ‘작지만 특별하게’

    • 예식비 아끼는 대신 호화 허니문, 고급 가전에 투자

    코로나19 유행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젊은 층의 연애 및 결혼 트렌드가 크게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GettyImage]

    코로나19 유행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젊은 층의 연애 및 결혼 트렌드가 크게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GettyImage]

    “이러다가 고립될까 봐 염려돼요.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데 말이죠.”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태도) 생활을 즐기던 정보기술(IT)개발자 김선호(33) 씨가 결혼정보회사(결정사) 가입 사실을 털어놓으며 한 말이다. 부모의 결혼 성화에도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던 김씨가 돌연 반려자를 찾아 나선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몫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해외여행과 취미 생활을 마음껏 누리기 어려워지자 집에서 홀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예전엔 주말이면 소개팅으로 만난 이성과 데이트를 하느라 바빴는데, 지난해 4월부터 소개팅 약속까지 줄줄이 취소됐다.

    김씨는 “예전엔 결혼 생각이 없어도 술과 사람이 고플 때면 사람들과 일시적으로나마 교류하며 삶에 활기를 찾았다. 여행과 취미 생활도 솔로 생활에 큰 위로였다”며 “그런데 전염병이 창궐하는 위기 상황에선 모든 게 별 소용이 없음을 깨달았다. 이를 계기로 가족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2030 결혼정보회사 가입자 증가

    결혼 필요성을 실감하던 김씨는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결정사를 통해 다른 회사에서 IT개발자로 일하는 동갑내기 여성을 만났다. 첫 만남부터 서로 얘기가 잘 통했다. 동종업계에 있다 보니 고충을 나누고 격려하기가 쉬웠다. 그 과정에서 감정이 깊어졌다. 두 사람은 현재 3개월째 연애 중이다. 김씨는 “서로 알아가는 단계이긴 하지만 결혼을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2030 세대의 연애·결혼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자유롭고 부담 없는 만남 대신 결혼을 전제로 한 진지한 만남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미혼남녀 2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9%는 ‘어떤 연애·결혼을 소망하느냐’는 질문에 ‘결혼을 전제로 한 진지한 만남을 원한다’고 답했다. ‘자유롭고 편한 연애를 원한다’는 대답은 25.3%로 나타났다. 이 밖에 ‘코로나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와 ‘커리어 쌓는 게 우선이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19.4%, 11.5%를 기록했다.



    가연결혼정보의 경우 올해 1분기 상담 문의와 가입자 비중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71%, 43%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 남성과 여성의 올해 1분기 가입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67% 상승했다. 정수임 가연결혼정보 홍보팀 대리는 “코로나19 유행 후 친구나 직장 선후배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성을 소개받을 기회가 줄었다.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동아리·동호회·종교단체 청년모임 등에서 남녀가 자연스럽게 어울릴 기회도 축소됐다. 가만히 있으면 좋은 인연을 놓치고 시간만 흘려보내겠다는 생각에 결정사에 가입하는 남녀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사회’에도 안정적인 IT 직군 배우자 선호

    코로나19 유행 후 자연스러운 만남 기회가 줄면서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인연을 소개받으려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 [GettyImage]

    코로나19 유행 후 자연스러운 만남 기회가 줄면서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인연을 소개받으려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 [GettyImage]

    밀레니얼 세대는 ‘스티커 같은’ 가벼운 인간관계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이들이 결혼을 전제로 한 인위적인 만남에 눈을 돌리는 이유가 뭘까. 현장에서 활동하는 커플매니저들은 “인생 반려자를 통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심을 해소하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10년차 커플매니저 차경란 씨는 “위기 상황을 겪으면 사람은 안정을 추구한다. 세상이 험하니 신분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을 배우자감으로 만날 수도 없다. 결정사를 통하면 학벌, 직업, 재산은 물론 정치 성향, 성적 취향까지 미리 확인할 수 있으니, 이런 요소를 일일이 따져 자기 기준에 부합하는 이성을 만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씨에 따르면 이런 만남에 대한 젊은 층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사람을 알아가는 데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결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결정사에는 젊은 여성 회원 가입도 부쩍 늘고 있다. 4년차 커플매니저 윤성희 씨는 “젊은 층이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기 힘들어지고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결혼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듯하다”고 귀띔했다.

    코로나19 시대에는 배우자 선호 조건도 변화하고 있다. 외모나 스타일보다 직업 안정성을 더 따지는 게 일반적이다. 전문직이나 공무원 같은 안정적인 직업군 선호 경향은 갈수록 뚜렷해진다. 비대면 트렌드의 영향을 받지 않는 IT 관련 기술직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은 젊은 층의 결혼 풍속도도 바꿔놓았다. 예전에는 ‘약혼식 또는 결혼식→혼인신고→출산’이 일반적 과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성혼 순서가 뒤바뀌는 경우가 왕왕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많은 예비부부가 집합금지 명령 여파로 결혼식 날짜를 연기했다. 그럼에도 이미 계약을 마친 신혼집 입주는 예정대로 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혼인신고 전 동거가 어색하지 않게 여겨지는 분위기가 됐다. 최근의 집값 급등도 혼인신고 전 동거가 확산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 금천구에 거주하는 유진주(35)·홍영제(32) 씨는 공공분양 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 당첨 가능성을 높이려고 함께 산 지 1년이 넘도록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4월로 예정했던 결혼식 날짜를 10월로 한 차례 연기했다. 전세로 구한 신혼집에는 이미 신혼살림을 채워놓은 상태였기에 두 사람은 입주 날짜에 맞춰 들어가 살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식장에 들어가기 전에 동거부터 한 셈이다.

    아내 유씨는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 특공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최장 7년인 신혼부부 특공 대상 기간을 늘리려면 혼인신고를 늦게 할수록 유리하다. 아이가 생길 때까지 최대한 늦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혼인신고는 늦게, 결혼식은 조그맣게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가입기간 △혼인기간 △미성년 자녀 수 등에 따라 당첨이 결정된다. 특히 혼인 기간이 짧을수록, 미성년 자녀 수가 많을수록 점수가 높아진다. 혼인 기간 점수는 3년 이하 3점, 3~5년 미만 2점, 5~7년 미만 1점이다. 미성년 자녀 수 점수는 각각 3명 이상 3점, 2명 2점, 1명 1점이다.

    혼인신고를 늦게 하면 전세대출 관련 규제도 일정 부분 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남편 명의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산 뒤 세입자가 나가면 아내가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남편과 함께 거주하는 게 가능하다. 서울 지역 등은 주택담보대출이 시세의 40%로 제한되지만 전세대출은 보증금의 80%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혼인신고를 해서 임대인과 임차인이 부부관계가 되면 전세대출 규제를 받는다.

    커플매니저 차경란 씨는 “요즘 예비부부나 신혼부부 사이에선 혼인신고를 늦게 하는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신혼부부가 ‘우리는 바로 혼인신고를 할 거야’라고 말하면 주변에서 ‘왜? 부모님이 집 사주신대?’ 하고 놀랄 정도”라는 분위기를 전했다.

    작은 결혼식 수요가 늘어난 것 또한 최근 달라진 결혼 풍속도 가운데 하나다.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3월 22일 국내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응답자의 924명(92.4%)이 작은 결혼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1년 전 작은 결혼식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72.1%(721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0.3%포인트(203명)나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7년차 웨딩플래너 이유경 씨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결혼식 규모를 줄여서 하기보다 차라리 날짜를 미루자는 분위기였지만, 1년 넘게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작은 결혼식을 올리는 신혼부부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에 따르면 ‘소규모’와 ‘특별함’은 요즘 결혼식의 ‘뉴노멀’이다. 결혼식에서 주례나 폐백 같은 절차를 생략하고, 2부 순서로 ‘애프터 파티’를 성대하게 열어 소수의 하객과 시간을 갖는 젊은 신혼부부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작고 특별하게, 밀레니얼 세대 결혼식 뉴노멀

    최근 부부가 중심이 되는 특별한 결혼식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형식의 ‘작은 결혼식’이 치러지고 있다. [GettyImage]

    최근 부부가 중심이 되는 특별한 결혼식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형식의 ‘작은 결혼식’이 치러지고 있다. [GettyImage]

    지난해 3월 결혼한 개인사업가 정진교(37) 씨와 직장인 김려연(34) 씨는 금요일 저녁 서울 한 호텔 소규모 루프톱 바(옥상 바)를 빌렸다. 그곳에서 양가 직계가족과 친구 등만 초대해 로맨틱하고 프라이빗한 예식을 치렀다. 주례 없는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는 각자 다짐과 각오를 밝히는 혼인서약을 낭독했고, 신랑 아버지가 축사, 신부 어머니가 축가를 맡아 결혼식장을 흥으로 물들였다. 연상연하 커플 신호성·유이현 씨도 지난해 연말 서울 강남 한 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스몰 웨딩을 올렸다. 예식을 간단히 치른 뒤에는 호텔 고층에 있는 펜트하우스에서 10인 내외의 하객과 함께 애프터 파티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수많은 하객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내심 서운하지는 않을까. 이 질문에 정진교 씨는 “주변 사람들이 ‘어려운 시기인데도 가정을 꾸린 게 기특하다’며 진심을 담아 축하해 줬다. 하객 수가 적어 환호성은 크지 않았을지 몰라도 우리 부부를 잘 아는 사람들끼리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우리만의 행사를 특별하게 치를 수 있어 나름대로 좋았다. 앞으로 예식 형태와 축하 방식은 더욱 다양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유이현 씨는 “지나치게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가 아니라 다 같이 모여 게임 한판 하듯 가볍고 즐겁게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다”며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해 서운해하는 사람도 별로 못 봤다. 요즘은 오히려 모바일 서비스로 축의금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젊은 신혼부부는 작은 결혼식을 올려 축의금 액수가 줄어드는 것을 그리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자식만큼이나 쿨하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부모도 적지 않다. 정진교 씨는 “양가 부모님께서 그동안 다닌 결혼식 얘기를 하시긴 했지만 당사자인 나와 아내 의사를 존중해 주셨다”고 말했다.

    ‘가성비’ 웨딩홀이냐 ‘럭셔리·프라이빗’ 호텔이냐

    젊은 신혼부부가 작은 결혼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어서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제주 해변에서 결혼식을 한 박윤호(35) 씨는 “하객 25명을 대접하는 야외 결혼식 비용이 200명 안팎의 하객을 대상으로 한 일반 결혼식 비용보다 500만 원가량 저렴했다”며 흡족해했다. 듀오에 따르면 작은 결혼식 비용은 평균 609만 원이다.

    개성 있는 예식을 치를 수 있는 것도 작은 결혼식의 장점이다. 루프톱 바에서 결혼식을 한 정진교 씨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컨베이어벨트식 예식은 싫었다. 로맨틱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신랑 신부가 주인공이 되는 결혼식을 원했기에 밤하늘을 좋아하는 나와 아내 취향을 반영해 ‘나이트 결혼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작은 결혼식이 주목받자 관련 업계는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대형 웨딩홀은 물론 호텔 예식장까지 작은 결혼식에 포커스를 맞춰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등 시장을 선점하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한 웨딩업체 관계자는 “현재 국내 결혼식 시장은 웨딩홀 예식과 호텔 예식으로 양분돼 있다. 작은 결혼식이라도 전자는 ‘가성비’, 후자는 ‘럭셔리’와 ‘프라이빗’을 각각 강조한다”며 “한번 바뀐 트렌드가 과거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기에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내 호텔에서 즐기는 호화 허니문도 새로운 결혼 풍속도다. 코로나19로 제주나 강원 등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주로 묵는 곳은 하룻밤 투숙 가격이 평균 70만~80만 원대인 4·5성급 호텔이나 고급 리조트다. 제주 신라호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것은 그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특급호텔인 롯데호텔 제주의 경우, 4월 투숙 예약률을 기준으로 허니문 패키지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개인용 온수욕조가 완비된 풀빌라를 갖춘 독채형 고급 펜션도 요즘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 중 하나다.

    특급호텔로 호화 허니문 떠나고 고급 예식·혼수 마련

    제주에서 야외 결혼식을 올린 박윤호 씨 부부는 제주 한 고급 호텔로 2박3일 신혼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이 묵은 방은 이 호텔에 딱 10개밖에 없는, 하룻밤 숙박비가 100만 원대에 달하는 프리미엄 객실이었다. 박씨는 그 호텔을 예약한 이유에 대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는 의도도 있지만, 사생활이 보호되고 안전한 비대면 숙소에서 머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예식·혼수 고급화도 최근 확산하는 새로운 흐름이다. 요즘 젊은 신혼부부들은 작은 결혼식을 올리고 국내 여행지로 신혼여행을 다녀오며 절감한 결혼식 비용을 이른바 ‘스드메’라고 하는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 등에 투자한다. 고가 혼수제품 구매도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웨딩 멤버스’에 가입한 신혼부부 약 2만 명의 웨딩 비용을 카테고리별로 살펴본 결과 여행 및 웨딩홀 비중이 2019년에 비해 각각 35%, 41% 줄었다. 반면 ‘스드메’와 혼수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1%, 17% 늘었다. 특히 혼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명품 예물과 가전·가구 구매 비중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교 씨는 “루프톱 바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리고 강원 삼척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생긴 여윳돈을 명품 가방과 혼수 구입에 쏟아부었다. 로봇청소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을 모두 최고급 제품으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신혼 생활을 다채롭게 해줄 ‘취향 가전’에 투자하는 신혼부부도 많아지고 있다. 유이현 씨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전에 관심이 많아졌다. 우리 부부만의 작은 홈 카페를 꾸미기 위해 고가 커피머신과 와인냉장고를 들여놓았다”고 말했다.

    #자만추 #결정사 #작은결혼식 #신동아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