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 팔던 무명 시절 기부 시작한 ‘발로트의 귀재’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실천이 더 중요하다’가 철칙
잘 자란 청년의 훈훈한 인품까지 선한 영향력 발휘
‘따로 또 같이’ 나눔 활동 펼치는 팬덤 ‘영웅시대’
우리는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하고픈 ‘가족’
임영웅은 지난해부터 패션 브랜드 웰메이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웰메이드 제공]
임영웅은 나눔 문화 확산에도 한몫하고 있다. 그의 선행 사례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3월 그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의 우승자로 스타덤에 오른 후 처음 찍은 광고 출연료를 전액 기부한 일화가 유명하다. 2017년 말 생활고로 군고구마를 팔던 무명가수 시절 KBS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 도전해 우승 상금으로 받은 100만 원과 1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기부한 미담 또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팬은 ‘최애’를 닮아간다고 했던가. 지난해 8월 영웅시대 또한 9억 원의 성금을 모아 수해지역 취약계층에 가전제품을 전달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전국 ‘영웅시대 위드히어로(with HERO)’를 주축으로 4000만 원의 성금을 모아 백혈병 환우를 도왔다. 영웅시대 위드히어로는 임영웅을 응원하는 ‘덕질’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하고, 선행과 사회공헌활동을 함께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국망 도우미 조직이다. 영웅시대 회원 가운데 약 2500명이 속해 있다. 서울경기, 인천, 강원, 대전충남세종,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광주전남, 전북, 제주까지 9개 지역 팀으로 나눠 ‘따로 또 같이’ 활동한다.
영웅시대 위드히어로 서울경기팀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약을 맺고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한다. [영웅시대 위드히어로 제공]
영웅시대 위드히어로 선행 릴레이
영웅시대 위드히어로는 지난해 말 4000만 원을 모금해 한국백혈병환우회에 기부했다. [영웅시대 위드히어로 제공]
영웅시대 위드히어로 전북, 강원, 제주팀(왼쪽부터)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증을 기부하는 선행을 펼쳤다. [영웅시대 위드히어로 제공]
대구경북지역팀은 지난해 여름 대구경북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식료품과 위생용품, 임영웅 부채가 함께 든 패키지를 선물한 데 이어 겨울을 앞두고는 총 1만2800장에 달하는 사랑의 연탄을 배달했다. ‘가장좋은샘’ 대구경북지역팀장은 “20대부터 60대까지 여러 세대가 푸른 우비를 입고 연탄을 한장 한장 옮기며 덕담을 나누는 모습이 장관이었다”며 “창고가 연탄과 함께 임영웅 씨를 아끼는 사람들의 띠뜻한 마음으로 가득 채워져 흐뭇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제주지역팀은 지난해 임영웅의 가수 데뷔 일인 8월 8일을 기념해 헌혈증을 기부했다. 코로나19 방역을 돕고자 장애인 복지종합관에 마스크 2200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아지랭이’ 제주지역팀장은 “소수지만 임팩트 있게, 소소하지만 내실 있게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기부와 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바다 환경 살리기 활동도 함께 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북지역팀은 지난해 여름 수재민 돕기에 앞장서고, 크리스마스에는 백혈병환우회에 헌혈증을 기부했다. 같은 해 11월 한 방송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 임영웅의 어린이 팬 예은 양을 돕고자 소정의 금액을 전달하기도 했다. ‘소나기’ 전북지역팀장은 “힘든 치료를 견디면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에 가슴 벅찬 감동을 받아 모금을 했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물하는 영웅시대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팀은 지난해 6월 임영웅의 생일에 헌혈증을 기부하고, 7월에는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선별진료소 의료진에게 간식을 전달했다. 이 지역 ‘해맑은연두’ 팀장은 “코로나19로 혈액이 부족해 고생하는 환자들, 방역에 힘쓰는 의료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충남세종지역팀은 지난해 임영웅의 생일 6월 16일을 기념해 616만 원을 한부모가정에 기부하고, 남은 모금액으로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는 대전 보건소 3곳에 컵라면을 보냈다. 이 지역 ‘익어가는 중’ 팀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바르고 밝게 자랐고 고단한 무명 시절에도 자신이 받은 상금으로 남을 돕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임영웅 씨의 모습에 건강한 자극을 받아 나눔 활동에 나섰다”며 “한부모가정에서 자라난 이들에게 임영웅 씨가 본보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부모가정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웅시대 위드히어로 대구경북팀은 지난해 관할 지역 취약계층에 구호물품을 전달했다(왼쪽). 연말엔 연탄 나눔 활동을 펼쳤다. [영웅시대 위드히어로 제공]
지난해 6월 16일 임영웅의 생일을 맞아 한부모가정 지원금으로 616만 원을 기부한 영웅시대 위드히어로 대전충남세종팀. [영웅시대 위드히어로 제공]
홍대 트롯 영웅의 디딤돌 된 길거리 버스킹
영웅시대가 나눔 활동에 적극적인 데는 임영웅이 실천한 선행뿐 아니라 그의 성장 과정과 됨됨이도 큰 영향을 끼쳤다. 임영웅은 1991년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미용실을 운영하며 홀로 그를 키웠다. 어머니를 향한 마음이 각별한 것도 그 때문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는 놀다가 넘어져 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30바늘을 꿰맨 수술 자국이 흉터로 남았다. 그는 한 방송에서 “흉터가 난 쪽에 힘을 더 줘야 웃는 표정을 지을 수 있다. 표정 짓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중학교 때는 3년 내내 반장을 맡았다.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았음에도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반듯하게 자란 그는 2010년 포천에 있는 경복대학교 실용음악과에 들어갔다. 어릴 때부터 마음에 품었던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여러 가요제에 도전한 끝에 그는 2016년 2월 KBS ‘전국노래자랑’ 포천 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다. 좋아하던 발라드 대신 트로트 곡을 부른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이때부터 그는 장래 희망을 트로트가수로 정하고 서울 홍대거리에서 ‘발로트’ 버스킹을 선보였다. 그해 7월엔 SBS 예능 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 이수영 편에 가수 지망생 ‘홍대 트롯 영웅’으로 출연해 발로트의 묘미를 선보인다. 방송이 나간 후 임영웅의 꿈은 한 달 만에 이뤄졌다. 프로듀서로 이름난 신정훈 물고기뮤직 대표에게 발탁돼 그해 8월 ‘미워요’라는 데뷔 앨범을 발표한 것. 하지만 데뷔 후에도 삶이 순탄치 않았다. 이름도, 히트곡도 없는 신인 트로트가수의 숙명이었다. 지방 공연을 다녀도 벌이가 시원찮았다.
생활고를 견디기 위해 가수 활동을 하면서 군고구마를 팔던 그는 2017년 12월 자신을 알릴 기회를 잡는다. KBS ‘아침마당’의 노래 경연 코너인 ‘도전 꿈의 무대’가 그것이다. 2연승 도전에 실패하지만 2018년 1월 패자부활전을 거쳐 극적으로 살아남은 그는 내리 5연승에 성공하며 스타성과 실력을 인정받는다. 그해 8월엔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라는 신곡을 발표해 히트곡을 가진 가수로 거듭난다. 2018년 말 ‘전국노래자랑’에 초대가수로 출연하고 싶다는 꿈도 이룬 그는 2020년 1월 ‘미스터트롯’ 출연을 계기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타로 우뚝 섰다.
영웅시대 위드히어로 팀장들이 말하는 임영웅
임영웅은 꾸준한 선행으로 팬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뉴에라프로젝트]
임영웅에게 ‘입덕’한 계기를 묻자 이들은 하나같이 지난해 1월 2일 방송된 미스터트롯’에서 그가 노사연의 노래 ‘바램’을 부른 첫 무대를 떠올렸다. 이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도 많았다. 대전충남세종지역 ‘익어가는 중’ 팀장은 이렇게 이유를 설명했다.
“시커먼 얼굴에 흰색 슈트를 차려입은 훤칠한 청년이 어릴 적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이야기를 담담히 털어놨다. ‘그 한 여자를 지키는 영웅이가 이제는 여러분을 지키러 왔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거다’라고 말하며 그가 어머니를 위한 노래 ‘바램’을 들려줬어요.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라는 첫 소절에서 어머니가 생각났는지 울컥하면서 노래를 불렀죠. 그 모습에 사로잡혀 영웅시대 팬카페 아이디도 ‘익어가는 중’이라고 지었고요. 요즘도 힘들거나 지칠 때 ‘바램’을 반복해 들으면 저절로 힐링이 되느 느낌이에요.”
‘바램’을 부른 첫 경연 무대는 임영웅이 선사한 감동의 무대로도 꼽혔다. 임영웅 특유의 휘파람 소리가 깃든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도 뜨거운 감동을 전한 레전드 무대로 평가받았다. 광주전남지역의 ‘해맑은연두’ 팀장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평생 잊지 못할 무대로 꼽으며 “휘파람 소리에 마음이 동해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고 털어놨다.
경연 준결승 무대에서 부른 ‘보랏빛 엽서’를 가장 감동받은 노래로 꼽은 강원지역의 ‘후니천사’ 팀장은 “노래뿐만 아니라 보라색 슈트와 꼭 쥔 마이크, 완깐머리(이마가 훤히 드러나도록 앞머리를 모두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 방청객을 응시하는 눈빛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임영웅이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데뷔 후 처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3월 20일 MBC ‘쇼! 음악중심’도 잊지 못할 무대로 꼽혔다.
임영웅은 노래뿐 아니라 말과 행동으로도 감동을 안긴다. 지난해 6월 16일 생일 밤 임영웅이 팬들 앞에서 남긴 말과 행동이 압권이다. 이날 방송 녹화가 끝나고 퇴근길에 촬영 현장 앞에서 기다리던 팬들을 만난 임영웅은 그 사이를 가로막은 사진기자들이 플래시 세례를 퍼붓자 정중하게 말했다.
“기자님들, 팬분들 얼굴 좀 보게 플래시를 터뜨리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영웅시대 회원들은 그 말 한 마디에 임영웅이 팬들을 얼마나 보고 싶어 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임영웅의 감동 퍼레이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어느 곳에서도 벗지 않았던 마스크를 직접 벗어 얼굴을 드러내는가 하면 팬카페에 방문해 글을 남겼다.
“어디서도 말한 적 없는 제 철칙은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여러 마디의 말로 포장하기보단 시간이 걸리더라도 행동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여러분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느리더라도 천천히 함께 가고 싶습니다. 영웅시대 가족 여러분. 또, 제가 보지 못하는 모든 곳에서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건강히 오래오래 마음 나누고, 사랑합시다.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는 의미가 담긴 영웅시대의 인사말).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선한 영향력과 자부심 안기는 ‘최애’ 임영웅
2020 방송광고페스티벌에서 노래하는 임영웅. [뉴스1]
영웅시대는 정겨운 인사말을 만들어 덕담처럼 사용한다. 말로 덕을 쌓는 ‘최애’를 똑 닮았다. 건행, 웅모닝(영웅시대 아침인사), 웅나잇(영웅시대 밤인사), 웅이팅(언제나 임영웅과 함께 웃고 울고 힐링하며 파이팅하자)이 대표적이다.
임영웅은 꾸준한 선행으로도 감동을 선사한다. 대구경북지역의 ‘가장좋은샘’ 팀장과 전북지역의 ‘소나기’ 팀장은 그가 처음 찍은 광고 수익 전액을 기부한 일을 가장 기억에 남는 선행으로 꼽았다. 강원지역의 ‘후니천사’ 팀장은 임영웅이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서 받은 우승 상금과 상품권을 비영리단체(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에게 기부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복대학교로부터 ‘자랑스러운 경복인’상을 수상한 후 받은 상금을 몽땅 이 대학에 장학금으로 내놓은 일도 영웅시대가 꼽은 감동적 선행 중 하나다. 인천지역의 ‘건행하자’ 팀장은 “지난해 영웅시대가 진행한 수재민 돕기 성금 모금에 임영웅 씨가 본인 이름을 밝히지 않고 동참했다”며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의 ‘해맑은연두’ 팀장은 “수재민 돕기에 동참한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정말 많은 선행을 하면서도 티내지 않는 영웅다운 가수의 팬이란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영웅시대 위드히어로는 임영웅을 응원하는 ‘덕질’에도 열성을 다한다. 지난 1년여 동안 가장 큰 보람을 안긴 ‘덕질’의 성과로 대전충남세종지역의 ‘익어가는 중’ 팀장은 2020 가온차트 어워즈에서 ‘뮤빗 글로벌 초이스상’을 수상한 일을 떠올렸다. 임영웅은 2020년 12월 7일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누르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익어가는 중’ 팀장은 “투표 기간 내내 밤을 새우다시피하며 영웅시대의 화력을 모았다”면서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을 제치고 받은 상이어서 더욱 값졌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부울경지역의 ‘딸기공주’ 팀장은 “끈기 없는 내가 1년 동안 같은 패턴으로 덕질을 이어가고 있다는 자체가 기적이자 보람”이라고 했다. 광주전남지역의 ‘해맑은연두’ 팀장은 “영웅시대와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모두 감사하다”고 밝혔다. 전북지역의 ‘소나기’ 팀장과 대구경북지역의 ‘가장좋은샘’ 팀장에게는 영웅시대와 함께한 선행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
카카오톡 토크를 마치며 각 지역 팀장들은 임영웅을 향한 자신의 바람을 털어놨다. “한결같은 사람으로, 우리의 가수님으로 남아주세요”(빅토리아), “임영웅이란 가수를 너무나도 좋아하기에 응원 화력 모으기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영웅시대 위드히어로가 항상 곁에 있다는 걸 잊지 말아주세요”(익어가는 중),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익어가면 좋겠습니다”(아지랭이), “지역별 팬미팅, 단독 콘서트에서 꼭 만나고 싶어요”(소나기), “행복하게 일하기, 재미나게 살기”(딸기공주), “10년은 결혼 안 하기”(건행하자), “하고 싶은 것 하고 주위도 둘러보면서 남의 삶이 아닌 임영웅의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해맑은연두),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 많이 불러주시고 팬미팅 간절히 소망합니다”(가장좋은샘), “지역별 단독 콘서트 격하게 원합니다”(후니천사)에 이르기까지 내용도 다채롭다.
영웅시대를 가족으로 여기는 깍듯한 청년 임영웅이 이런 팬들의 바람을 들었다면 ‘여러분도 건행!’이라고 인사를 전했을 듯하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들려준 ‘감동 멘트’로 화답하지 않았을까 싶다.
“여러분만 떠나시지 않는다면 저는 언제든지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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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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