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호

KPGA 프로 선발전 최고령 통과 기록 세운 허송은 누구?

[Who’s who] 거리 아이들 돌봐온 ‘큰형님’ 트로트 가수, 허참 친동생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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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입력2022-11-30 16: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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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GA 프로선수가 된 60세 가수 허송 씨. [동아DB]

    KPGA 프로선수가 된 60세 가수 허송 씨. [동아DB]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 선발전은 1년에 세 번 치러진다. 그 중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2022 제3차 프로 선발전’에서 기적에 가까운 일이 벌어졌다. 만 60세 허송 씨가 지난해부터 4번 도전 끝에 이번에 프로 선발전을 통과한 것이다. KPGA 프로 선발전에는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1020세대 도전자들이 다수 참가하고 그들과 경쟁해야 하기에 “KPGA가 인정하는 프로골퍼가 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는 얘기가 상식처럼 통할 정도다. 이전까지 최고령 통과자는 만 56세였다.

    허씨는 ‘신동아’와 전화 통화에서 “이 나이엔 도전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통과를 꿈꾸는 것은 기적을 바라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지난해 3차 선발전부터 내리 4회 연속으로 본선에 올라 내심 기대했지만 정말 이뤄져 너무 기쁘다. 지금도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발전은 11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열렸다. 전국 9개 장소에서 진행된 예선 참가자는 1223명. A조와 B조를 합쳐 241명이 본선에 올랐다. 허씨는 본선에 오른 B조 117명 중 4등을 차지해 KPGA 프로선수에 입문했다. KPGA 프로선발전은 상위 50명만 통과할 수 있다.

    허씨는 마흔넷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했다. 일반 골퍼와 달리 7번 아이언으로 빈 스윙을 1년 동안 꾸준히 연습해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진 것으로 유명하다. 1988년부터 소매치기, 가출 소년 등 거리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을 거둬 결혼할 때까지 뒷바라지한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프로골퍼로 새 인생의 닻을 올린 그의 본업은 트로트 가수. 2000년 발표한 1집 앨범 수록곡 ‘추억’ ‘양수리’와 함께 ‘야’ ‘몰라요 몰라’ 등이 히트곡으로 꼽힌다.



    허씨를 두고 2월 세상을 떠난 방송인 허참의 친동생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허참의 본명은 이상룡으로 성부터 다르다. 허씨의 본명은 허일송이다.

    허송 씨는 11월 3일~4일 열린 2022 KPGA 제3차 프로 선발전 본선에서 B조 4위를 차지해 프로선수로 입문했다. [올댓골프 제공]

    허송 씨는 11월 3일~4일 열린 2022 KPGA 제3차 프로 선발전 본선에서 B조 4위를 차지해 프로선수로 입문했다. [올댓골프 제공]



    김지영 기자

    김지영 기자

    방송,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대중문화를 좋아하며 인물 인터뷰(INTER+VIEW)를 즐깁니다. 요즘은 팬덤 문화와 부동산, 유통 분야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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