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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아동학대 지속 진짜 이유는?

“동료 고발하면 같이 망해 내부 고발자 보호책 시급”

  • | 김건희 객원기자 kkh4792@donga.com

어린이집 아동학대 지속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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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부 대책에도 아동학대 2배 급증
    ● “본인 행동이 상습 폭행인지도 자각 못 해”
    ● 익명 고발 게시판 등 대책 시급
    ● 분노·우울 등 보육교사 정서 관리해야
어린이집 아동학대 지속 진짜 이유는?
“4세 아이가 놀이시간에 친구들을 꼬집고 괴롭혔어요. 보육교사 A가 그 아이에게 가서 머리를 팍 소리 나게 때리더라고요. 아이가 놀라 소리 지르며 울었어요. 별안간 벌어진 일에 저는 너무 당황했는데, A의 동료 보육교사들은 가만히 있더라고요. 그중엔 원감(園監)도 있었고요.” 

수도권 공립어린이집 2년차 보육교사인 신미영(가명) 씨가 대학 시절 교육실습을 나갔던 어린이집에서 목격한 장면이다. 서울 가정어린이집 8년차 보육교사인 한서현(가명) 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일을 다음과 같이 털어놓았다. 

“동료 보육교사 B는 말 안 듣는 아이를 대할 때면 어느 순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요. 아이 머리를 툭툭 치면서 ‘야, 야, 야!’ 하고 소리를 질러요. 그 상황에서 아이가 칭얼대면 더 혼나요. B가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며 ‘잘못했어요’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윤혜진 동국대 불교아동보육학과 교수는 2017년 발표한 논문(‘예비보육교사가 관찰한 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 연구’)에서 실제 관찰된 사례를 바탕으로 어린이집에서 벌어지는 아동학대 유형을 총 9가지로 세분화한다. △강제로 시키기 △비아냥대기 △폭언 △무시 △방임 △제외 △무관심 △벌주기 △때리기다. 교실에서 뛰어다니는 3세 아이를 무릎 꿇리는 벌을 준 일, 밥을 먹지 않은 아이만 홀로 남겨둔 채 나머지 원아들을 데리고 다른 교실로 이동한 일 등 실제 사례가 이 논문에 담겼다. 윤 교수는 “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는 설득을 해야 하는데, 일부 보육교사들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언어 폭발 등 강압적 행위를 행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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