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열 기자]
엄 목사는 취임 일성으로 “선거 과정 등에서 드러난 교회 내부의 갈등을 정리하고 화합하는 일이 우선”이라면서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의 통합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와 좋은 관계를 가져가겠지만 나라의 발전을 위한 올곧은 말은 할 것이며, 한국 교회가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기총이 보수적인 행보로 현 정부와 원활하지 않은 관계로 비친 데 대해서도 엄 목사는 “교회는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한다면 주저 없이 바른 소리를 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투’ 운동에 대해서도 “지나가는 바람으로 그치거나 과거를 들추는 데만 집중해서는 미래가 어두워진다”며 “제도와 법으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교회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성애 문제 등 윤리와 도덕을 세우는 일에도 발 벗고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1947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엄 목사는 1979년 한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미국 리버티신학대학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세대 이사장, 국민일보 이사, CTV TV방송 이사를 역임했으며 한기총 공동회장을 4차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