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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젖병 개발한 (주)포베이비 조경성 사장

환경 호르몬 제로, 엄마 가슴 같은 실리콘 젖병 개발

  • 글: 이지은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miley@donga.com

실리콘 젖병 개발한 (주)포베이비 조경성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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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의 피부와 비슷한 재질이면서 환경호르몬이 전혀 없는 실리콘 젖병은 유아의 건강과 정서 발달에 좋다고 한다. 실리콘 젖병을 개발한 (주)포베이비 조경성 사장을 만나보았다.
실리콘 젖병 개발한 (주)포베이비 조경성 사장

독실한 크리스천인 조경성 사장은 돈을 많이 벌기보다는 아이들 건강에 정말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젖병이 탄생했다. (주)포베이비(www.forbabyi.co.kr)가 개발한 앙뽀 젖병이 바로 그것이다. 앙뽀(infant peau)는 프랑스어로 아기 피부라는 뜻이다. (주)포베이비의 조경성(47) 사장은 “환경호르몬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의료용 액상 실리콘으로 만들어 ‘아기 피부’처럼 부드러운 젖병”이라고 강조했다.

“병원에서는 보통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 젖병을 사용합니다. 플라스틱에서 검출될 수 있는 환경호르몬 때문이죠. 하지만 유리 젖병은 깨질 위험이 있어 일반 가정에서 쓰기는 쉽지 않죠. 플라스틱 젖병이나 유리 젖병 모두 아기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하면 정말 아기를 위한 젖병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떠오른 것이 실리콘이었습니다.”

무색, 무취, 무독성으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얻어 안전성을 검증받은 실리콘은 이미 여성들의 가슴 성형수술 재료로 사용되는 등 인체에 해가 없는 물질로 꼽혀왔다. 그 동안 젖병의 젖꼭지는 실리콘으로 만들었지만, 젖병을 실리콘으로 만든 건 국내 최초(실용신안 제 0286231호)이자 세계 최초다(세계 특허 출원중).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그 동안 계속 플라스틱 젖병만 사용해오다가 1990년대 후반 고온으로 가열할 때 환경호르몬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유리 젖병으로 대체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다 환경호르몬을 기준치 미만으로 줄인 플라스틱 젖병이 개발되면서 다시 플라스틱 젖병이 주류를 이뤘다.

“기준치 미만이라고는 하지만 플라스틱 젖병에는 분명 환경호르몬이 존재해요. 아주 소량이라도 아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깨질 위험이 있어도 환경호르몬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유리 젖병을 선호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환경호르몬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몰라서 플라스틱 젖병을 사용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환경호르몬은 주로 성호르몬에 영향을 끼친다. 불임, 정자 수 감소, 성기 발달 미숙, 성욕 감퇴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한 연구소에서 1년 동안 악어를 대상으로 환경호르몬의 영향에 대한 실험을 했는데, 환경호르몬에 노출된 악어의 경우 성기가 거의 자라지 않았습니다. 요즘 불임이 늘어나고 있잖아요. 저는 알게 모르게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초적인 신체발달이 이뤄지는 신생아 때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는 것은 무척 위험합니다.”

조 사장은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것 외에도 실리콘 젖병은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실리콘이 사람의 피부처럼 부드럽고 말랑말랑해서 아기의 정서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것.

정서발달에 좋은 젖병

“아기는 4∼5개월만 되면 엄마 젖을 잡는 것처럼 젖병을 움켜잡고 먹습니다. 그런데 실리콘은 피부와 가장 흡사한 재질이에요. 그래서 아기는 실리콘 젖병을 만지면서 엄마 젖가슴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말랑말랑하기 때문에 아기가 젖병을 꾹 누르면 내용물이 너무 많이 나와 체히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하지만 아기가 빠는 힘이 손으로 누르는 힘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생길 수 없어요. 젖을 잘 빨지 못하는 미숙아에게 눌러서 수유할 수 있으니 더욱 좋다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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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지은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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