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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요법 연구가 이동현의 ‘약손’ 건강법

未病(발병 이전 단계) 치료, 병후 기운회복에 효과 만점

  • 글: 박은경 자유기고가 siren52@hanmail.net

맨손요법 연구가 이동현의 ‘약손’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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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릴 적 어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배를 쓸어주는 따스한 손길을 느끼며 아스라한 잠 속으로 빠져들던 기억. “엄마 손은 약손∼, ○○○배는 똥배∼.” 마냥 신통하게만 느껴졌던, 그러나 언제부턴가 우리 삶에서 슬그머니 자취를 감춘 그때 그 약손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 한국 전래의 약손정신을 바탕으로 건강기공과 맨손 경락이론을 결합한 ‘약손요법’이 그것이다.
맨손요법 연구가 이동현의 ‘약손’ 건강법

약손요법을 창시한 이동현씨.

스포츠마사지, 추나요법, 경락마사지, 아로마테라피를 이용한 마사지 등 각종 맨손 치유법이 ‘최첨단’을 내세우며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요즘이다. 관련서적들도 ‘건강서적’이란 문패를 달고 서둘러 팔려나간다.

이런 가운데 완전히 잊혀진 것으로 알았던, ‘된장냄새 나고 촌스런’ 약손이 새로이 조명받고 있다. 한국 전래의 약손정신을 바탕으로 건강기공의 원리와 방식, 맨손 경락이론을 결합하여 ‘사랑 나눔’이라는 형식으로 체계화한 이동현(76) 선생의 약손요법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약손연구회(www.yakson.org) 대표인 그는 침술을 시작으로 40년이 넘는 세월을 각종 맨손요법과 기공 등 건강관련 연구에 바쳤다. 그리고 마침내 도달한 약손을 체계적 이론으로 정립해 책으로 내놓기까지 꼬박 10년이 걸렸다. 약손을 되살리고 보급하는 일에 여생을 바치겠다는 사명감이 낳은 결과가 저서 ‘기와 사랑의 약손요법’(정신세계사)이다.

오랜 시간 끈질긴 노력으로 되살려낸 이씨의 약손요법은 지난해 6월 서울시에 의해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로 선정돼 시비 보조금을 받는 결실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원광대 동양학대학원과 선문대·경기대 등에 정규 강좌가 개설되고, 각종 문화센터를 비롯해 간호사, 호스피스 모임 등 각계각처에서 크고 작은 규모의 강좌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그동안 이씨가 길러낸 정예 제자만도 100여명에 이른다.

“제게서 약손요법을 익힌 사람들은 주부, 교사, 교수, 사업가, 직장인,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다양합니다. 이들이 뜻을 모아 양로원 등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곳을 찾아다니며 사랑을 나누는 약손 자원봉사를 활발히 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전통을 이어온 약손이 본래의 정신을 간직한 채 새로운 모습으로 되살아나 현대인의 고달픈 몸과 삭막한 마음을 포근히 보듬어주는 참다운 사랑 나눔의 풍속으로 굳건히 뿌리내리길 바란다는 이씨. 그가 말하는 약손요법의 실체를 요약, 정리했다.

맨손으로 하는 다양한 유형의 맨손요법들은 어떤 손(혹은 마음)으로, 어떻게 어디를 손보느냐가 기본 명제다. 약손요법은 약손정신을 바탕으로, 기공의 원리와 방식을 원용해서, 맨손 경락이론에 따라 손을 쓰는 체계화된 한국식 맨손 건강요법이다.

약손정신은 ‘엄마 손은 약손’이란 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맨손치료는 원래 사랑하는 가족이나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덜어주려는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런 마음은 인간이 지니는 본능적 사랑의 표현이다. 사랑 중에서도 가장 크고 깊은 것이 어머니의 사랑이다. 맨손요법을 행하는 데 있어 치료받는 사람을 감싸주려는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마음은 손을 통해 그대로 전달되고, 치료를 받는 사람의 마음에도 사랑과 친밀감을 불러일으켜 더없이 편안한 상태로 이끈다. 이러한 마음의 상호작용은 ‘사랑’이라는 정신 에너지가 일으키는 기의 현상이다. 다시 말해 사랑의 기운이 상호교차하는 가운데 치료받는 사람의 심신을 안정시켜 몸 안에 기력을 북돋워주는 것이다.

약손정신이란 바로 ‘사랑 나눔’과 ‘보살핌’이다. 여기에는 어떤 테크닉도 끼여들지 않아야 한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자연본능적 손쓰기에 따라 덮어주고, 감싸주고, 잡아주는 것이 약손정신의 단적 구현이다.

“약물이나 기구를 사용하는 경우와 달리 맨손 치유법에서는 어떤 마음으로 손을 쓰느냐가 치유효과를 나타내는 결정적 요소입니다. 아무런 의학지식도 기술도 없는 우리 어머니와 할머니들 손이 약손으로 승화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순수한 사랑과 정성만으로 본능에 따라 자연스럽게 손을 썼기 때문입니다. 어떤 지식이나 손재주를 익히기 전 바로 모성적 사랑과 정성, 자연과 본능에 순응하는 겸허한 마음가짐과 같은 약손정신을 본받는 일이 약손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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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은경 자유기고가 siren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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