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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운의 지중해 편지

그리스 산토리니

이아여, 너의 아름다운 하루여

  • 사진/글·최상운(여행작가) goodluckchoi@naver.com

그리스 산토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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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산토리니

태양이 지고 하늘이 붉게 물들면 이아 마을에도 하나 둘 불이 켜진다.

산토리니는 크게 피라와 이아(Oia) 두 개의 섬으로 나뉘는데, 산토리니 중앙에 있는 피라는 이아에 비해 꽤 번화한 느낌을 준다. 수많은 상점과 여러 문화가 뒤섞인 것 같은 번잡함이 있다. 그래도 바닷가 절벽 위로 난 좁은 길을 가다 보면 절벽 위에 마치 바다로 흘러내릴 것같이 위태롭게 서 있는 집들, 쪽빛 바다와 그 위를 떠다니는 배들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든다.

잃어버린 대륙 ‘아틀란티스’

산토리니의 남쪽에서 피라 쪽으로 오다 보면 화산 폭발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기원전 약 1450년에 일어난 대폭발의 흔적이다. 지금의 산토리니는 가라앉은 화산의 일부라고 하는데 일설에는 이곳이 바로 플라톤이 말한 잃어버린 대륙 ‘아틀란티스’로 전해지기도 한다. 불안정한 단층에 위치한 탓에 지진도 가끔 있다. 가장 가까이는 1950년대에 지진이 있었는데 막대한 피해를 보아 1970년대에 새 단장을 한 뒤에야 관광명소가 되었다.

이제 피라를 떠나 버스를 타고 이아로 향한다. 위태로운 산길을 굽이굽이 돌면서 보는 풍경이 장관이다. 아래로 까마득히 바다가 보이고 성냥갑보다 작아 보이는 집과 예배당이 점점이 흩어져 있다.

20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이아에 도착해 바닷가 절벽 쪽으로 난 길을 걸어가보았다. 중간에 지진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집 몇 채가 남아 있어 그때의 아픔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마을 전체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아서 수많은 그리스의 섬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레스토랑과 갤러리, 가게들도 한결같이 그리스의 색채를 보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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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최상운(여행작가) goodluc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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