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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과 문선명 外

  • 담당·최호열 기자

김일성과 문선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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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김일성과 문선명

김동규 지음, 교육과학사, 376쪽, 1만5000원

김일성과 문선명 外
한국 현대사에서 정치적으로는 북한의 김일성, 종교적으로는 통일교라는 신흥종교 교주인 문선명만큼 회자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신뢰도가 불명한 인터넷 사이트이기는 하지만 ‘프리메이슨(Freemason)’이나 ‘일루미나티(Illuminati)‘의 검색창에서도 스탈린과 함께 김일성이, 달라이 라마와 함께 문선명이 최고계급인 33도의 인물로 등장할 정도다.

한 사람은 세기의 장기독재자로서 자유민주 사회로부터 악의 축으로 지탄을 받았다면, 다른 한 사람은 신흥종교 교주로서 전통 기독교단으로부터 이단자로 매도됐다. 두 사람이 남긴 빛과 그림자는 후세 역사가들에 의해 올바른 평가가 이뤄지겠지만, 필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수집한 자료에 근거해 양자의 생전 행적을 중심으로 비교와 평가를 했다.

김일성은 곧 북한의 본질이라는 근거에서 그의 생육사와 성격 특징에, 문선명은 통일교의 교리와 그의 세계평화 실천운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류의 보편 가치인 자유나 인권, 평등, 그리고 평화라는 기준에서 김일성은 악의 편이라면 문선명은 선의 편에 서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상과 행적을 더듬어 가다보면 극과 극의 대척점과 동시에 접점도 발견하게 된다.

북한이 세계 초유의 철학사상이라고 선전하는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통일교에서 말하는 문선명의 종교적인 3대 주체사상, 그리고 김일성의 ‘정치의 종교화’와 문선명의 ‘종교의 정치화’ 등은 내용 면에서는 분명히 대립관계임에도 구조 형식에서는 동질성을 지닌 상호접점과 분기점을 공유하고 있다.

김일성은 주체사상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인민에게 강요해 종교적 신앙으로까지 확장시켰다. 국가 통치도 종교집단 관리 행태와 유사하다. 문선명의 통일교는 지상천국을 목표로 종교뿐 아니라 경제, 교육, 문화, 언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조직을 움직였다. 주체사상을 보면 수령-당-인민은 성부-성자-성령과 김일성 대가정론은 유교의 충효사상과 연결된다. 통일교의 삼위일체는 하나님-참부모(문선명 부부)-참자녀(신도), 가정 질서 중시 사상은 유교의 부부유별과 맥을 같이한다. 이것은 일종의 패러독스이며 아이러니기도 하다. 적과 동지, 극과 극, 불과 물의 상극성과 동시성의 공존인 셈이다.

김일성과 북한 정권의 본질과 문선명의 통일교리와 사상을 개관하고 이에 근거해 두 사람의 남북통일론을 소개한 졸저를 통해 독자들이 새롭고 올바른 북한관과 종교관 그리고 남북통일관을 갖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미소련 간의 동서 냉전체제는 사라졌으나 이제 우리는 한반도에서 남북한 간의 체제 대결 속에 살고 있다. 이것을 문선명은 하나님과 사탄의 최후의 ‘판가리 싸움’이라고 규정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은 곧 세계평화의 기본이라고 보고 있다. 동시대를 살다 간 두 인물의 행적을 조명해 대비시킴으로써 민족 분단의 근원을 또 다른 시각에서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동시에 새로운 판단 기준으로 내일의 올바른 역사관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김동규 | 고려대 명예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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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생결단 코리아 | 박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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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과거사, 영토분쟁, 미일군사동맹 등 동북아가 시끄럽다. 저자는 한반도 주변 4대 강국이 자발적으로 공존공영의 길을 이뤄내기 어렵기 때문에 ‘동북아 유연자’로서 한국이 그 촉매 구실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구체적인 전략으로 ‘통북(通北)-연중(連中)-예일(曳日)-우미(友美)’를 제시한다. 북한과는 소통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고, 중국과는 경제 문화적 연계를 강화해나가며, 우경화 노선으로 고립돼 있는 일본을 다시 동북아 외교 무대로 이끌어내고, 미국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아울러 최대 변수는 ‘거인으로 귀환한 중국’이라며 중국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서구 가치 기준으로 중국을 바라보고 재단하고 전망해서는 안 되며, 중미 양강 시대는 강대국 간 충돌이 아니라 동서 문명의 조우로 보고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책보세, 272쪽, 1만5000원

현대한국정치사상 | 강정인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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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인, 김동춘, 박홍규 등 정치사상을 연구하는 학자 15명이 ‘탈서구중심주의’라는 기치 아래 한국 현대 정치의 이념적 지형부터 조선 유교적 입헌주의까지 여러 분야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논문을 묶었다. 이들은 서구중심주의를 근대 서구 문명이 인류 역사 발전과정에서 최고의 단계에 도달해 있다는 ‘서구 우월주의’, 서구 문명의 역사 발전 경로는 서양뿐 아니라 전 인류사에 보편적으로 타당하다는 ‘보편주의(역사주의)’, 역사 발전의 저급한 단계에 머물러 있는 비서구 사회는 오직 서구 문명을 모방, 수용함으로써 발전할 수 있다는 ‘문명화’ 등 세 가지로 규정한다. 이들은 서구중심주의가 궁극적으로 비서구인들로 하여금 서구 문명의 우월성을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서구의 문화적 지배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기능을 한다고 지적한다. 아산정책연구원, 620쪽, 2만2000원

인생은 정치다 | 이종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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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만 정치를 하는 게 아니다. 우리 모두는 일상 속에서 늘 정치를 한다. 우리는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관계에선 갈등이 발생하고 이합집산이 따른다. 이를 잘 해결하느냐 못하느냐는 정치력이 결정한다. 개인의 정치력에 따라 그의 진로도 달라진다. 이처럼 ‘생활정치’는 우리가 꼭 알아둬야 할 삶의 지침이다. 정치평론가로 방송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종훈 iGM 정치경영컨설팅 대표는 가정, 학교(자녀들의 학교), 직장, 연인관계 등 구체적인 삶의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생활정치 난제들을 소개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를 삼위일체 생활정치론이라 부른다. 싸우고 편 가르는 정치가 아니라 함께 행복해지는 진짜 정치의 기술을 담고 있다. 한스미디어, 328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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