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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 전문가 이명복의 생활기공 건강법 ⑤

아이들 키는 氣체조,가족건강은 氣요리로 지켜라 !

가정 기공

  • 글: 이명복 현대기(氣)문화원 원장 www.gycenter.com

아이들 키는 氣체조,가족건강은 氣요리로 지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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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에서도 교육을

옛날에 어른들은 밥상머리 교육을 엄격히 했다. 요즘은 그럴 필요까지는 없지만 아이들과 함께 식사할 때는 은밀히 교육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가급적 칭찬과 덕담을 하는 것이 좋다. “지난번에 보니 이게 좋더라” “역시 우리 아들(딸)이 최고야” 하는 식으로. 그러면 자녀는 음식에다 플러스 알파의 에너지를 더 받게 된다.

아울러 식사예절도 가르쳐야 한다. 아이가 어리다고 방치하지 말고 늦어도세 살 때부터는 가르쳐야 한다. 특히 젓가락질만큼은 제대로 하도록 가르쳐보자. 젓가락질은 기공과 관련 있는 중요한 교육이다. 몇 해 전 일본의 조사 결과를 보니 젓가락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초등학생이 10%에 불과했다고 한다. 아마 사정은 우리도 비슷할 것이다.

우리의 젓가락은 중국·일본 젓가락에 비해 작고 가는 게 특징이며, 특히 은(銀)젓가락은 세계에서 가장 가늘다고 한다. 그런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으려면 매우 정교한 손가락 운동이 필요하다. 은젓가락으로 콩을 한 알씩 집는 손 기술은 서양인의 감탄을 자아낼 만큼 신기(神技)에 가까운 수준이다. 그들은 일생을 연마해도 이런 기술을 습득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왜 우리 민족은 이렇듯 정교한 손 기술을 요하는, 가는 젓가락을 사용한 것일까? 이는 우리 선조들이 기공의 생활화를 위해 고안한 도구다. 손가락 운동은 전통적인 도인술(導引術: 기공체조)의 일종이다. 손은 전신의 축소판이며(수지침도 이런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정교한 손가락 운동은 폐(肺), 대장(大腸), 심포(心包), 삼초(三焦), 심장, 소장 등과 연결된 여러 경락을 자극해 기 순환을 원활히 해주며, 대뇌 발달을 촉진시킨다(대장경, 삼초경, 소장경은 대뇌와 연결돼 있다).



따라서 정교한 젓가락질은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혜를 계발하는 일종의 수련이다. 식사시간이 20분 정도이니 세끼 식사면 하루 1시간씩 생활 속에서 수련하는 셈이다. 이렇듯 식생활에도 무위(無爲)의 교육을 실시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氣 수련은 가정교육 커리큘럼

과거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통 있는 가문에선 가정교육 커리큘럼으로 기공을 널리 활용했다. 기공은 정신력과 체력을 길러주는 최고의 교육이기 때문이다. 저명한 무술기공 중에는 무가(武家: 무술로 유명한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오는 것들이 많다. 예컨대 세계적으로 유명한 진가(陳家) 태극권(太極拳)은 진씨(陳氏) 문중에 비전(秘傳)돼온 무술기공이다.

검술(劍術)·창술(槍術)로 유명한 집안도 있다. ‘도인(道人)’이란 책으로 국내에 많이 알려진 화산파(華山派: 道家의 한 문파)의 수도자 등명도(鄧明道)도 저명한 무가 집안 출신으로 조부와 조모 모두 무술기공의 대가였다. 그도 어릴 때부터 가전(家傳) 무술을 익혔다고 한다. 중국 최고의 대기공사 장지상(張志祥: 元極功 장문인) 선생은 어릴 때부터 모친에게서 기공을 배웠다고 한다. 그의 모친은 바로 선대(先代)의 장문인이었으며, (필자도 수년 전 찾아 뵌 적이 있거니와) 90세가 훨씬 넘은 지금까지도 높은 공력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율곡·퇴계 등 명문가의 가정교육은 엄격했으며, 예사롭지 않은 내용이 있었다. 전통 있는 일부 가문에선 가정교육의 일환으로 수련을 가르쳤다는 사실이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이같은 사실이 표면화되지 않는 이유는 가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이 있어 당사자들이 공개를 매우 꺼렸기 때문이다).

조선 중엽에는 지식층을 중심으로 선풍(仙風)이 크게 유행했는데, 기록을 보면 특히 용인(龍仁) 이씨(李氏) 문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공을 수련했다. 그 중엔 매우 높은 경지에 오른 이들도 있다(이는 당시 집안에서의 수행이 성행했다는 의미다). 수행 관련 소설을 여러 편 쓴 작가 O씨도 집안에 대대로 전해오는 수련법을 배웠다고 하며, 소설 ‘단(丹)’의 주인공 권태훈 옹도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기공과 단전호흡을 배웠다고 한다.

나아가 타계한 송덕기 옹(무형문화재 태껸 보유자)의 증언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초기까지 각 촌락에 수련공동체가 있었다고 한다. 마을 청소년들은 농한기가 되면 산에 올라가 함께 무술을 연마했는데, 이를 불온시한 일제로부터 혹독한 탄압을 받아 이 전통은 말살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외적 침입 등 국난을 당했을 때 의병이 일어나 혁혁한 전과를 올린 배경에도 이러한 상무(尙武)정신과 기공이 자리잡고 있었다. 과거 우리 민족의 체격이 일본인들에 비해 월등히 컸던 사실도 수행의 전통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수련은 미래사회에도 유효한 것일까? 기공은 미래를 위한 최첨단 교육이기도 하다. 21세기의 최고 경쟁력은 바로 상상력이기 때문. 더구나 요즘 아이들은 빠른 박자와 컴퓨터에 익숙한 세대이기에 정서적으로 차분하게 자신을 가라앉히는 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

장차 정보화사회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집중력이다. 곧 혼(魂)을 길러주는 일이다. 일찍이 공자(孔子)도 예악(禮樂)을 중시했고, 플라톤도 ‘국가론’에서 아이들의 핵심 교육으로 음악과 체육을 강조한 바 있다. 어린이들에게 시급한 것은 영어가 아니고, 오히려 예술(음악·미술)과 체육(무용·무술·기공·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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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명복 현대기(氣)문화원 원장 www.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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