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호

아이들 키는 氣체조,가족건강은 氣요리로 지켜라 !

가정 기공

  • 글: 이명복 현대기(氣)문화원 원장 www.gycenter.com

    입력2003-04-28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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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톨스토이의 소설에도 있듯,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정답은 바로 사랑이다. 사람은 사랑의 에너지로 살아간다.

    사랑이란 단지 특수한 마음 상태가 아니다. 이는 정보성을 갖는 일종의 물리적 에너지(氣)다. 필수 영양소가 결핍되면 몸에 이상이 오듯 사랑이 결핍되면 정신적·육체적으로 이상이 나타난다. 가령 아기의 두뇌 발달엔 스킨십이 필수다. 사랑에 굶주린 아이는 잘 먹지 않고 두뇌와 건강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는다. 성인이 돼서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울증이나 불감증에 시달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러니 아이가 엄마의 가슴에 안겨 심장의 고동 소리를 듣고, 볼을 비벼대는 아빠와 눈을 맞추는 것은 얼마나 엄청난 에너지를 받는 일이겠는가. 이렇듯 사랑의 에너지를 무제한으로 공급받는 곳이 바로 가정이다.

    아이에게 무한한 사랑의 기를 보내자. 매일 아침 등교 때마다 “넌 잘할 거야”라며 등을 두드려주면 된다. 이때 전달되는 정보(信息)로서의 기는 아이에게 무한한 자신감을 길러주는 특효약이다. 귀가 후에도 아이의 등을 어루만져 주자. 아이가 좋은 습관과 태도를 보일 때마다 아낌없이 칭찬해주자. 혹 잘못을 했어도 진실로 반성하는 빛이 역력하면 “역시 우리 ○○야!”라며 격려해주자.

    기공은 자녀 위한 無爲의 교육

    자녀교육에서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아이는 부모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자란다. 부모가 솔선수범하면 아이들도 스스로 따라하게 마련. 부모는 단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말에는 많은 기가 담겨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자녀를 대할 때 말투도 ‘안돼’라는 말보다 되도록 ‘하자’로 바꾸는 게 좋다. 아이에게 부모의 뜻을 따르라고 요구하지 말고,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교육자로서 부모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조급하게 성과를 기대하고 화를 내면 자녀교육을 망치게 된다. 아이의 가슴속에 부모의 마음이 조금씩 스며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버릇없는 아이 야단치면 氣 죽이나?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버릇없이 굴어도 기를 살린다며 부모가 그냥 놔두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과연 기를 살리는 일일까?

    아이가 진정으로 키워야 할 기(氣)는 그런 기가 아니다. 무례하고 기고만장한 기가 자랄수록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기, 의로운 기는 소리 없이 죽어간다. 그리하여 자기밖에 모르는 탐욕스런 사람이 되기 쉽다. 가지치기를 하면 나무가 잘 자라듯 그런 기는 일찍 꺾어야 좋은 기가 자라난다. 아이에게 의기(義氣)와 사랑의 에너지가 넘치게 하고 싶다면 부모는 회초리를 들 필요가 있다.

    부모가 자식의 기를 살리는 일은 남 앞에서 보란 듯이 하는 게 아니다. 진정으로 아이의 기를 살리려면 부모는 자신의 희생과 고통을 감수하며 은밀하게 자녀의 기개를 북돋워주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벌은 가급적 기공으로

    아이의 잘못을 보면 부모는 즉시 그 잘못을 고치게 해야 한다. 한두 번 잘못이 반복되면 일정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 그리고 이때는 적절한 수준의 벌 주기가 필요하다. 과거 일본에서는 잘못을 저지른 아이의 신주혈(身柱穴: 제3, 4 경추 사이)에 뜸을 뜨는 관행이 있었다고 한다. 그 곳에 뜸을 뜨면 아이의 건강이 좋아지고 잘못에 대한 체벌도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는 어찌 보면 아동학대라고도 볼 수 있다).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는 수련을 시켜보자. 가령 거짓말을 했을 때는 방에 혼자(혹은 부모와 함께) 앉아서 10∼20분간 정공(靜功: 정좌하여 하는 수련)을 하면서 반성하게 한다. 혹은 참장공(站휍功: 무릎을 굽히고 서 있는 수련, ‘신동아’ 2003년 1월호 참조)을 하게 하는 것도 좋다. 기공을 수련한 현직 교사들 중에 이런 벌칙을 활용하는 분을 최근에 몇 번 본 적이 있다. 이는 아이의 건강에도 좋고,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하므로 교육적 효과도 클 것이다.

    ●밥상머리에서도 교육을

    옛날에 어른들은 밥상머리 교육을 엄격히 했다. 요즘은 그럴 필요까지는 없지만 아이들과 함께 식사할 때는 은밀히 교육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가급적 칭찬과 덕담을 하는 것이 좋다. “지난번에 보니 이게 좋더라” “역시 우리 아들(딸)이 최고야” 하는 식으로. 그러면 자녀는 음식에다 플러스 알파의 에너지를 더 받게 된다.

    아울러 식사예절도 가르쳐야 한다. 아이가 어리다고 방치하지 말고 늦어도세 살 때부터는 가르쳐야 한다. 특히 젓가락질만큼은 제대로 하도록 가르쳐보자. 젓가락질은 기공과 관련 있는 중요한 교육이다. 몇 해 전 일본의 조사 결과를 보니 젓가락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초등학생이 10%에 불과했다고 한다. 아마 사정은 우리도 비슷할 것이다.

    우리의 젓가락은 중국·일본 젓가락에 비해 작고 가는 게 특징이며, 특히 은(銀)젓가락은 세계에서 가장 가늘다고 한다. 그런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으려면 매우 정교한 손가락 운동이 필요하다. 은젓가락으로 콩을 한 알씩 집는 손 기술은 서양인의 감탄을 자아낼 만큼 신기(神技)에 가까운 수준이다. 그들은 일생을 연마해도 이런 기술을 습득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왜 우리 민족은 이렇듯 정교한 손 기술을 요하는, 가는 젓가락을 사용한 것일까? 이는 우리 선조들이 기공의 생활화를 위해 고안한 도구다. 손가락 운동은 전통적인 도인술(導引術: 기공체조)의 일종이다. 손은 전신의 축소판이며(수지침도 이런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정교한 손가락 운동은 폐(肺), 대장(大腸), 심포(心包), 삼초(三焦), 심장, 소장 등과 연결된 여러 경락을 자극해 기 순환을 원활히 해주며, 대뇌 발달을 촉진시킨다(대장경, 삼초경, 소장경은 대뇌와 연결돼 있다).

    따라서 정교한 젓가락질은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혜를 계발하는 일종의 수련이다. 식사시간이 20분 정도이니 세끼 식사면 하루 1시간씩 생활 속에서 수련하는 셈이다. 이렇듯 식생활에도 무위(無爲)의 교육을 실시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氣 수련은 가정교육 커리큘럼

    과거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통 있는 가문에선 가정교육 커리큘럼으로 기공을 널리 활용했다. 기공은 정신력과 체력을 길러주는 최고의 교육이기 때문이다. 저명한 무술기공 중에는 무가(武家: 무술로 유명한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오는 것들이 많다. 예컨대 세계적으로 유명한 진가(陳家) 태극권(太極拳)은 진씨(陳氏) 문중에 비전(秘傳)돼온 무술기공이다.

    검술(劍術)·창술(槍術)로 유명한 집안도 있다. ‘도인(道人)’이란 책으로 국내에 많이 알려진 화산파(華山派: 道家의 한 문파)의 수도자 등명도(鄧明道)도 저명한 무가 집안 출신으로 조부와 조모 모두 무술기공의 대가였다. 그도 어릴 때부터 가전(家傳) 무술을 익혔다고 한다. 중국 최고의 대기공사 장지상(張志祥: 元極功 장문인) 선생은 어릴 때부터 모친에게서 기공을 배웠다고 한다. 그의 모친은 바로 선대(先代)의 장문인이었으며, (필자도 수년 전 찾아 뵌 적이 있거니와) 90세가 훨씬 넘은 지금까지도 높은 공력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율곡·퇴계 등 명문가의 가정교육은 엄격했으며, 예사롭지 않은 내용이 있었다. 전통 있는 일부 가문에선 가정교육의 일환으로 수련을 가르쳤다는 사실이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이같은 사실이 표면화되지 않는 이유는 가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이 있어 당사자들이 공개를 매우 꺼렸기 때문이다).

    조선 중엽에는 지식층을 중심으로 선풍(仙風)이 크게 유행했는데, 기록을 보면 특히 용인(龍仁) 이씨(李氏) 문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공을 수련했다. 그 중엔 매우 높은 경지에 오른 이들도 있다(이는 당시 집안에서의 수행이 성행했다는 의미다). 수행 관련 소설을 여러 편 쓴 작가 O씨도 집안에 대대로 전해오는 수련법을 배웠다고 하며, 소설 ‘단(丹)’의 주인공 권태훈 옹도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기공과 단전호흡을 배웠다고 한다.

    나아가 타계한 송덕기 옹(무형문화재 태껸 보유자)의 증언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초기까지 각 촌락에 수련공동체가 있었다고 한다. 마을 청소년들은 농한기가 되면 산에 올라가 함께 무술을 연마했는데, 이를 불온시한 일제로부터 혹독한 탄압을 받아 이 전통은 말살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외적 침입 등 국난을 당했을 때 의병이 일어나 혁혁한 전과를 올린 배경에도 이러한 상무(尙武)정신과 기공이 자리잡고 있었다. 과거 우리 민족의 체격이 일본인들에 비해 월등히 컸던 사실도 수행의 전통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수련은 미래사회에도 유효한 것일까? 기공은 미래를 위한 최첨단 교육이기도 하다. 21세기의 최고 경쟁력은 바로 상상력이기 때문. 더구나 요즘 아이들은 빠른 박자와 컴퓨터에 익숙한 세대이기에 정서적으로 차분하게 자신을 가라앉히는 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

    장차 정보화사회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집중력이다. 곧 혼(魂)을 길러주는 일이다. 일찍이 공자(孔子)도 예악(禮樂)을 중시했고, 플라톤도 ‘국가론’에서 아이들의 핵심 교육으로 음악과 체육을 강조한 바 있다. 어린이들에게 시급한 것은 영어가 아니고, 오히려 예술(음악·미술)과 체육(무용·무술·기공·명상)이다.

    아이들 키는 氣체조,가족건강은 氣요리로 지켜라 !

    참장공 허보식을 수련하는 아이들

    두뇌는 주로 어린 시절(6세 이전)에 발달(95% 가량)한다고 한다. 성장의 기틀도 마찬가지이며, 평생의 건강도 어릴 때 기초를 닦아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좋은 습관도 어린 시절에 형성된다. 어릴 때 강철 같은 심신을 관리하는 방법을 익혀두면 평생의 건강을 스스로 지킬 수 있다. 아이가 성장하면 누구보다 뛰어난 체력과 집중력으로 일에 몰두할 수 있으며 그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어릴 때부터 기공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면 상상력과 집중력, 체력 향상은 물론 지능지수(IQ), 감성지수(EQ), 도덕지수(MQ)를 함께 높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수련 프로그램

    ●두뇌를 계발하는 손 운동

    최근 연구에 의하면 운동을 할 때 뇌세포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성장한다고 한다. 특히 좌뇌와 우뇌의 균형 발달을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양손을 모두 쓰게 하는 것이 좋다. 왼손은 우뇌의 작용과 관련이 있으므로 더 많이 사용한다. 왼손(혹은 양손 모두)을 사용해서 하는 운동으론 잼잼, 곤지곤지, 손뼉치기, 손목 돌리기, 주먹 쥐기(새끼손가락부터 쥐고 엄지손가락부터 편다), 왼손으로 이름 쓰거나 그림 그리기, 가위 등 연장 사용하기, 물건을 집고 이동하기, 전화 받기, 물컵 쥐기 등이 있다.

    ●척추를 바르게 하는 참장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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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식 허리 굽히기

    서울시내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당 평균 20명의 아이들이 허리가 S자로 휘었다고 한다. 이는 주로 운동부족과 자세불안에 기인하며, 참장공, 방송공(放松功: 몸풀기 운동) 등을 하면 얼마든지 단기간에 치유할 수 있다. 특히 참장공 마보식(馬步式: ‘신동아’ 2003년 1월호 참조)과 허보식(虛步式)은 척추를 교정하는 효과가 크다. 아울러 아이의 두뇌도 발달시키고 지구력과 심폐기능, 정신력을 크게 강화한다.

    ●키 크게 하는 氣체조

    어릴 때부터 기체조를 하면 설사 부모의 키가 작더라도 아이의 키는 클 수 있다. 키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 것은 다리와 허리 주변에 있는 근육과 뼈, 관절이다. 이들을 자극하는 기공 동작은 관절에 있는 성장판을 자극해 키가 커지는 효과를 준다. 아래와 같은 동작을 수시로 해보자.

    등산식(登山式) 허리 굽히기: 등산식 자세에서 뒷짐을 지고 허리를 뒤로 젖혔다가 앞으로 숙인다. 10회 반복 후 발을 바꿔서 다시 10회 실시한다.

    부보식(?步式) 허리 틀기: 부보식 자세에서 두 손을 겹친 상태로 허리를 뒤로 젖혔다가 최대한 앞으로 숙인다. 10회 반복 후 발을 바꿔서 다시 10회 실시한다.

    무릎 들어 팔꿈치 닿기: 선 자세로 가볍게 무릎을 굽히며 한 발을 위로 들고 반대편 팔꿈치를 내려서 서로 맞닿게 한다. 다시 발을 바꿔 교대로 10회 반복한다.

    발끝으로 점프하기: 발뒤꿈치를 든 채 발끝으로 높이 점프한다. 농구나 줄넘기도 좋다(이는 팔과 어깨로 흩어지는 성장호르몬을 하체로 끌어내려 성장에 크게 도움을 준다).

    아이들 키는 氣체조,가족건강은 氣요리로 지켜라 !

    부보식 허리 틀기의 구분동작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할 때는 다양한 기공놀이가 좋다. 전통놀이 중에는 기공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기공을 게임이나 놀이로 만들어서 함께 즐겨도 좋다.

    ●민속놀이

    우리 민속놀이에는 심오한 기공 원리가 담겨 있다. 지혜로운 선조들이 일상생활 중에 기공을 할 수 있도록 안배해 두었기 때문이다. 놀이에 담긴 깊은 뜻을 새기며 아이들과 함께 이 놀이들을 즐기면 의미 있고 생기 넘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제기차기는 하체와 단전(丹田)을 강화시키는 수련법을 놀이화한 것이다. 그 자세는 바로 참장공 금계독립식(金鷄獨立式)이며, 발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할 때마다 단전에 힘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널뛰기나 그네도 기공을 놀이화한 것들이다. 널뛰기는 고도의 균형감각과 체공(滯空) 감각을 길러줄 뿐 아니라, 발목의 신경(腎經)과 방광경(膀胱經)을 강화시켜주는 고도의 수련법이다. 이는 발끝으로 걷거나 뛰는 보공(步功) 수련법을 놀이화한 것으로 단전을 강화하고 기를 축적하는 효과가 있다.

    그네 역시 무릎의 슬개골(이는 수명·건강과 관련이 있어 기공에서 특히 중시한다)과 하체를 단련시키고 악력(握力)과 담력(膽力)을 길러준다. 동시에 허공에서의 원운동은 뛰어난 운기(運氣) 효과가 있다. 널뛰기와 그네를 통해 여성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신을 강화했으며, 장차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들 운동은 모두 괄약근(항문근육)을 강화하여 정력 및 성기능 증진에 효과가 있다.

    가끔 온 가족이 함께 윷놀이를 해도 좋다. 천부경(天符經)의 수리적(數理的)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윷놀이에서 4개의 윷짝은 각각 음효(陰爻)와 양효(陽爻)를 나타내며, 이의 조합으로 5가지 괘(卦: 도, 개, 걸, 윷, 모)가 만들어진다. 각 변이 6개 규(竅)로 이뤄진 4각의 윷판은 곧 인생과 우주의 모형이며, 기(氣)의 운동방식을 표현한 것이다. 놀이를 통해 우리는 인생과 운기(運氣)의 원리를 깨닫게 된다.

    아이와 함께하는 공기놀이도 매우 좋다. 공기돌을 집어 올리는 것은 정교한 손운동으로 아이의 건강은 물론 두뇌 계발에도 효과적이다.

    ●기공 게임

    주말엔 아이들과 함께 기공게임을 해보자. 재미있는 벌칙을 주거나 우승자에게 일정한 상을 주기로 하면 더욱 흥미롭다.

    정공(靜功) 오래 하기: 자녀와 함께 앉아서 정공 게임을 해보자. 누가 오랫동안 꼼짝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나 시합을 하는 것이다. 오래 못 가서 아이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또는 꾹 참고 천연스럽게 앉아 있는 아이의 귀여운 모습에 부모가 빙그레 웃게 된다. 그 순간 얼마나 큰 에너지가 들어오는지 해본 사람이 아니면 모를 것이다.

    참장공 오래 하기: 이는 참장공을 누가 오래 하는지 시합하는 것이다. 모든 참장공 자세는 서 있기만 해도 단전으로 많은 기가 모이고 근골이 단련되므로 아이의 평생 건강이 다져진다. 방법은 마보식, 허보식, 등산식 등 힘든 자세로 누가 더 오래 참고 서 있는지 시합을 하면 된다. 또는 금계독립식을 응용하여 오래 한 발을 높이 들고 서 있는 시합도 좋다. 숙달되면 한 발로 멀리뛰기를 해도 좋다. 아니면 합장장(合掌掌)을 응용한 자세로 두 발을 모은 채 발뒤꿈치를 들고 오래 서 있는 시합도 좋다. 오래 팔 굽히고 있기를 해도 좋을 것이다.

    자세 따라 하기: 어려운 자세를 따라해보자. 가령 손목 뒤로 젖히기, 고개 숙여 턱을 가슴에 대기, 허리 숙여 코를 무릎에 대기, 무릎 편 채 팔로 발목 잡기, 무릎 꿇고 앉아서 허리 뒤로 젖히기 등이다. 이런 동작들은 신체의 유연성을 기르고 기혈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크므로 자주 하면 좋다.

    아이들 키는 氣체조,가족건강은 氣요리로 지켜라 !

    아이들의 정공 수련

    온 가족이 거실에 둘러앉아 놀이 삼아 여러 가지 기공을 함께 해보자. 한결 화목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다. 가령 아이를 안고 참장공을 해보자. 아빠가 참장공 자세를 취한 후 아이를 허리나 무릎, 어깨, 팔에 올라타거나 매달리게 한다. 두세 명 아이들을 동시에 태우는 것도 무방하다. 그러면 아이는 인간(아빠) 놀이기구를 즐기며, 아빠와 스킨십을 만끽할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워한다.

    TV를 볼 때도 생활기공을 곁들여보자. 거실의 소파는 건강에 별 도움이 안되므로 가급적 치우는 게 좋다. 그러면 저절로 방바닥에 정좌를 하게 된다. 부모가 바르게 척추를 세우고 정좌한 자세로 앉아 있으면 아이들도 어느새 부모의 자세를 따라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역시 무위(無爲)의 교육이다. 그 자세에서 수시로 아이들과 함께 손목이나 허리 돌리기를 해보자. 그리고 눈, 머리, 허리, 발 등을 안마해보자. 또는 자리에서 일어나 여러 가지 자세로 잠시 서 있어 보자. 음악을 감상할 때도 아이들과 함께 바른 정공 자세로 단전호흡을 하면서 명상을 해보자. 아이들도 음악에 흠뻑 젖어 EQ가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가사(家事)를 위한 기공 정보



    가사노동은 쉬운 일 같지만 실은 중노동이다. 주부들 중엔 근로자들처럼 여러 직업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 같은 일도 기공을 곁들이면 그 일에 필요한 리듬감이 생기고 호흡과 조화되어 능률이 올라 일의 노고를 한결 덜 수 있다. 예컨대 주부 요통은 서서 일하는 동안 발병하는 일종의 직업병으로 대부분 잘못된 자세와 관련이 있다.

    일을 시작할 때는 언제나 삼문(천문, 지문, 인문: 자세한 동작은 ‘신동아’ 2003년 2월호 참조)을 연다. 그리고 삼문을 통해서 기를 받는다는 마음으로 일을 한다. 일을 하는 도중에는 고요하게 단전호흡을 해보자. 하복부의 단전으로 숨을 쉰다는 생각으로 호흡하면 된다. 단전호흡의 요체는 고요한 호흡이다. 소리 안 나게 호흡하면 마음이 안정돼 일에 몰두할 수 있다. 그러면 일종의 자연기공 상태가 되어 피로감이 없으며 단전에 기가 모여 활기 있게 일을 할 수 있다.

    주부들은 조리나 설거지 등을 하기 위해 싱크대 앞에 서 있는 시간이 많다. 이때는 무릎을 완전히 쭉 펴지 말고, 두 무릎을 살짝 굽혀보자. 그 자세로 일하면 저절로 단전에 힘이 들어가며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아 한결 피로감을 덜 수 있다. 서서 일할 때는 이처럼 무릎을 약간 굽힌 자세로 하는 것이 좋다. 이때 두 무릎을 함께 굽혀도 좋고 한쪽 무릎만 굽혀도 좋다. 단 허리는 자연스럽게 편다.

    엎드려서 걸레질을 할 때는 장소의 이동을 줄이고 손동작을 크게 하며 단전호흡을 병행해보자. 그러면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의 효과가 있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할 때는 궁보식(弓步式) 자세로 손잡이를 몸에 밀착시키면 좋다. 앞발은 무릎을 굽히고, 뒷발의 무릎은 쭉 편 자세로 일하면 된다.

    앉아서 일할 때는 정좌(正坐) 자세로 허리를 펴고 해보자. 그러면 단전으로 기가 모이므로 피로를 덜 느낀다. 가급적 쪼그려 앉기보다 정좌 자세가 좋다. 불가피하게 쪼그려 앉을 때는 되도록 엉덩이를 약간 뒤로 빼고 허리를 편 자세로 일해보자. 힘이 들면 그 자세에서 한쪽 무릎을 옆으로 쭉 펴서 부보식 자세를 취하고 옆으로 상체를 숙여서 스트레칭 동작으로 무릎과 허리의 피로를 푼다.

    집안을 걸어다닐 때는 뒤꿈치를 들고 소리나지 않게 사뿐사뿐 걷는다. 그러면 단전이 강화되며 하체도 튼튼해지고 종아리가 날씬해진다. 신장, 방광, 자궁을 강화시켜 부인과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일할 때는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흥겨운 마음으로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마음이 흥겨우면 일의 능률이 오르고 피로감이 적다.

    일을 하고 나면 피로가 오기 쉽다. 틈틈이 기공안마로 피로를 풀어 보자. 어깨를 위로 들어서 앞으로 10회, 뒤로 10회 돌린다. 허리 역시 좌우로 10회씩 돌린다. 두 손바닥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원을 그리며 좌로 10회, 우로 10회 문질러준다.

    오랫동안 물을 만지면 손이 거칠어지기 쉽다. 손을 씻은 후에 피부를 곱게 만드는 안마공(按摩功)을 하자. 두 손바닥을 비벼 열감이 생기면 손바닥으로 손등을 몇 차례 문지른다. 다시 바꿔서 손등을 문지른다. 그리고 두 손으로 얼굴을 위아래로 세수하듯 문질러준다. 이때 의념(상상)은 안마 부위에 집중하고 결(訣: 진언, ‘신동아’ 2003년 4월호 참조)을 함께 읽으면 미용 효과가 더 크다.

    우리가 음식을 통해 얻는 것은 본질적으로 동식물의 체내에 축적된 기(氣)다. 따라서 음식도 기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특히 요리사 엄마의 건강은 가족 건강과 직결된다. 묘하게 같은 재료로 요리를 해도 각자 음식 맛이 다른데, 그 이유는 기의 작용 때문이다. 즉 각자 기질(氣質)에 따라 손끝을 통해 나오는 상이한 기가 음식에 배합돼 맛에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음식 맛은 손끝에서 나온다.

    주부가 건강해야 온 가족이 건강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주부의 건강한 에너지가 담긴 음식을 먹어야 가족이 건강해지기 때문. 주부가 병약하면 병기, 탁기가 음식에 들어가 가족의 건강을 해친다. 앞으로는 기공 비방으로 맛있는 건강 요리를 만들어보자. 기공의 기법을 활용하면 어느 일류 요리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좋은 맛을 낼 수 있다.

    음식 맛은 무엇보다 만드는 사람의 정성에서 나온다. 정성이란 기를 움직이는 상승의 공법(功法)이다. 무엇이든 지극 정성으로 하면 기를 움직일 수 있다.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음식에 들이는 정성에는 많은 에너지가 담겨 있다. 요리도 일종의 수련이요, 그 안에 도(道)가 있다. 음식을 만들기 시작할 때 먼저 삼문(三門)을 열고 우주의 기를 받아들인다. 그런 다음 음식을 만들면 기공상태에 몰입해 정성을 모으게 되므로, 음식에 많은 기가 들어간다.

    음식을 만들 때 그 음식에 기를 넣어보자. 즉 음식을 볶거나 끓이거나 무칠 때마다 그 음식을 규(竅: 수련대상)로 삼고 마음과 합일시킨 후 그 음식을 향해 결(訣)을 읽는다(염결법은 ‘신동아’ 2003년 3월호 참조). 결의 에너지가 그 음식에 낙착(落着)되는 것을 느끼면서 조리중에 계속 결을 읽는다. 혹은 마음을 음식에 집중하고 음식으로 에너지(기)가 들어간다는 상상을 하며 조리해도 된다.

    혹 안 좋은 일로 불쾌한 상태에서 요리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때 요리를 하면 몸 안에 가득찬 탁기가 손을 통해 음식에 들어가기 때문. 주부의 음식에 민감한 가족들은 맛이 다름을 즉시 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서 정상적인 마음 상태가 될 때 음식을 만져야 한다(기 음식에 대해선 ‘신동아’ 2003년 1월호 참조).

    화목을 이끄는 氣 인테리어

    기과학(氣科學)의 한 분야인 풍수(風水)는 조상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한 생활의 지혜다. “집에는 정신이 있다”고 세계적인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도 말했듯 집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그 안에 기(氣)의 흐름이 있어 가족에게 영향을 미친다. 같은 집이라도 방의 활용이나 가구 배치를 조금만 조절하면 한결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장(家長)과 주부의 마음이 편안해지면 만사는 순조롭게 풀리게 마련. 이것이 바로 기 인테리어의 핵심 원리다. 집을 생기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 인테리어를 해보자.

    ●안방(침실)

    집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집주인이 잠을 자는 안방(침실)이다.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 무의식 상태에서 수동적으로 되어 그 공간에 있는 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 따라서 생기 넘치는 침실은 집안의 성쇠(盛衰)를 결정하는 관건이다. 부부의 침실, 곧 안방은 집에서 기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에 둬야 한다. 안방은 실내의 중심부에 있어야 좋다. 주택의 구석진 공간에는 생기가 모이지 못하므로 안방으로 적당치 않다. 풍수적으론 안방이 다소 어두워야 재물이 쌓인다. 재물은 음(陰)에 해당되므로 안방이 너무 밝은 곳에 있으면 재물이 모이지 않는다.

    올바른 두침(頭枕) 방향(잠자는 방향)으로 수면을 취하면 기를 한껏 흡수해서 건강에 좋다. 침대 위치(혹은 잠자는 위치)는 방의 방향과 나란히 한다. 기는 긴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기의 흐름을 거슬러서 잠을 자면 좋지 않다. 두침 방향은 동쪽이나 남쪽보다 창문 쪽을 향하거나 침실 방문의 약간 대각선 방향이 더 좋다. 문에서 보아 45도 방향에 놓아야 들어온 기가 정면의 벽에 부딪쳐 완화된 상태로 침대에 들어오게 된다.

    누운 사람과 방문(혹은 화장실 문)은 일직선이 안 되게 한다. 문을 향해 누우면 문을 통해 들어온 외부의 기가 정면으로 부딪히며, 화장실은 생기를 끌어가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직선이 불가피할 경우엔 잠자는 위치(침대 위치)를 옆으로 조금 옮긴다.

    큰 창문 앞에 침대를 놓으면 숙면을 취할 수 없다. 침대 머리는 벽을 향해야 정신적 안정이 생기고, 밖에서 들어온 기가 벽을 타고 방을 돌기 때문에 벽 가까이 있는 기를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그러나 문 쪽의 벽은 안 좋다.

    침대의 안쪽은 남편이, 바깥쪽은 아내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침실에선 방문에서 대각선상으로 제일 안쪽에 해당하는 지점이 생기가 모이는 곳이다. 따라서 집안을 이끄는 가장이 그곳에서 취침해야 온 가족에게 생기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침실에는 많은 장식품이나 액세서리를 놓지 않는다. 물건을 많이 놓으면 기가 흩어져서 좋지 않다. 사이드 테이블 위에는 부부 사진을 넣은 액자와 작은 시계 정도면 족하다.

    ●거실

    사람들은 넓은 집을 선호하지만 풍수상 식구 수에 비해 지나치게 넓은 집은 좋지 않다. 집의 기세에 눌려 식구들이 무력감에 빠질 우려가 있으며, 빈방으로 탁기가 모이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거실은 실내 공간의 중심축에 넓게 자리잡고, 천장도 다소 높은 게 좋다. 이런 거실에는 좋은 생기가 모여 집안 전체에 좋은 기장(氣場)이 형성된다. 따라서 가족건강과 사회적 활동을 크게 촉진시킨다.

    거실이 중심에 있지 않고 좌측(혹은 우측)으로 치우친 경우 집안의 기가 중심을 못잡아 불안한 주택이 되기 쉽다. 가령 거실과 안방이 좌우로 분산돼 있다면, 집안의 기도 분산돼 생기가 부족해진다. 이렇게 되면 집안이 안정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불화가 있거나 건강을 잃게 되며, 경제적 손실을 볼 수도 있다.

    ●공부방

    아이들의 공부방도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게 조절해보자. 밝은 남향의 공부방은 아이가 밖으로 나가려는 동적(動的) 성향을 자극해 정신집중을 방해한다. 차분하게 정적(靜的)인 상태가 되려면 북쪽이나 동북쪽의 방이 좋다. 책상을 벽 쪽에 붙이면 혼자만 좁은 공간에 틀어박힌 듯 답답함을 느끼며, 창문을 향하면 집중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책상은 창을 등지거나 창에서 비치는 빛을 비스듬히 옆(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받는 위치에서 문 입구를 향하는 것이 좋다. 문은 기가 출입하는 통로로, 아이가 문 쪽을 향하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고 기를 정면에서 받아 강한 의지력이 길러진다.

    ●부엌

    부엌은 가족에게 양식을 만들어 공급하는 중요한 곳이다. 풍수 이론에 따르면 주방 위치에 따라 음식 맛도 달라지는데 이는 부엌의 기가 달라지기 때문(방향과 맛의 관계는 ‘신동아’ 2003년 1월호 참조). 과거엔 부엌이 구석진 곳에 있었으나 주택이 입식화된 이후 부엌 개념도 바뀌어 부엌, 즉 주방이 거실과 같은 역할을 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주방 위치는 거실과 가깝게 이어져 있을수록 좋다. 주방 입구는 집의 중심을 향하고 있는 것이 길(吉)하다.

    부엌에선 특히 가스레인지가 포인트다. 불(火)에 해당되는 가스레인지는 부엌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곳보다 살짝 돌아서 놓는 것이 좋고, 중앙 아닌 한쪽 구석에 두도록 한다. 조리중에 발생하는 음식물의 탁기를 배출하기 위해 환기통과 각 방향으로 창문이 여럿 있으면 좋다.

    벽에 붙여놓은 식탁은 좋지 않으므로 벽에서 떼어놓아야 한다. 식구들이 얼굴을 마주 대하는 대신 칙칙한 벽을 보고 식사를 하면 가족간 기의 교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실내의 기장(氣場)을 조절하는 법

    가구를 재배치한다: 가구 배치는 기의 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실내는 가능한 한 소품이나 가구를 줄이고 여백을 많이 두는 게 좋다. 가구나 자잘한 소품이 많으면 외부의 좋은 기가 머물 공간이 없게 되고 기 흐름이 방해를 받아 좋지 않다. 특히 문 주변에 가구를 복잡하게 두면 방으로 흘러 들어오는 기가 막히므로 피하는 게 좋다.

    아파트의 경우 장롱 위치는 정해져 있으므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화장대는 문을 바라보며 화장할 수 있도록 방문 인접 벽면에 배치하면 좋다. TV, 오디오 등 소리 나는 가전제품은 되도록 동쪽에 놓는다. 그리고 서쪽에 앉아 동쪽의 소리나는 물체를 향해야 기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벽에는 그림 하나 정도만 건다. 풍수상으론 벽에 못을 너무 많이 박으면 자식에게 좋지 않다(천장은 남편, 방바닥은 아내, 벽은 자식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 만약 벽에 못 자국이 많다면 구멍을 모두 막고, 도배를 다시 하는 게 좋다.

    음악을 활용한다: 음악을 사용해서 집안의 기장을 좋게 조절할 수도 있다. 기공음악을 사용하면 더욱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고전음악도 좋다. 거실에서 수시로 클래식 음악이나 국악(거문고 산조 등)을 약간 볼륨을 높인 상태로 틀어놓으면 된다.

    만물은 기로 이뤄져 있어 서로 감응하고 있다. 최근 방한했던 일본의 저명한 물(水) 연구가 에토모 마사루에 의하면 물에 어떤 음악이나 말을 들려주느냐에 따라 물의 결정(結晶)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베토벤의 전원교향곡을 들려준 물의 결정은 밝고 아름답게 정돈된 모양이지만, 분노와 반항의 언어로 가득찬 헤비메탈을 들려준 물은 제 멋대로 깨진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 이렇듯 음악은 인체뿐 아니라 물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소품을 연출한다: 기의 작용이 있는 소품 연출 역시 집안에 좋은 기를 불러오는 한 방법이다. 가령 크리스털은 집중력을 높이는 빛을 발산하고 방안의 에너지를 순환시키는 작용을 한다. 거울은 빛과 기를 반사하는 효과가 있다. 거실, 침실 등의 방향이 안 좋을 때는 입구에 거울을 걸어두면 된다. 거울의 반사작용으로 방향이 바뀌고 기의 흐름이 거울에 부딪혀 변화하기 때문. 기(氣) 그림이나 글씨, 사진 등도 적절히 사용하면 좋다. 종교인의 경우에는 종교적 상징물도 기장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수련을 한다: 거실이나 식탁에서 가족끼리 나누는 즐거운 대화는 실내의 기장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거실에서 가족이 함께 수련하면 더 효과적이다. 수행을 깊이 한 사람이 앉는 자리엔 지하의 수맥(水脈)도 바뀐다고 한다. 그만큼 수행의 힘은 크다. 생기는 언제나 중심부에 모이게 마련이다. 이른 아침이나 밤에 가장(家長)은 태극(太極: 집의 중앙지점, 아파트의 경우 대체로 거실 한가운데)의 위치에 앉아서 종종 수련을 해보자(부부가 함께 수련하면 더욱 좋다). 그러면 본인도 많은 생기를 받아 일이 순조롭게 풀리고, 그 생기는 다시 가정의 화목과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잡동사니는 치운다: 쓰지 않는 물건이나 잡동사니는 과감하게 버린다. 필요치 않은 물건으로 가득한 공간은 불편함은 물론 나쁜 기를 발산한다. 현관이나 침대 밑, 다용도실, 서랍 등에 쌓여 있는 물건들은 과감히 버리도록 한다.

    주위에 사용치 않는 물건, 낡은 물건을 치우고 꼭 필요한 물건, 좋아하는 물건만 둠으로써 맑은 기가 돌게 할 수 있다. 쓰레기통도 나쁜 기가 모이는 곳이므로 자주 비우는 게 좋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집안을 대청소하고 깨끗하게 단장하면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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