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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김선겸의 낯선 땅, 낯선 사람

모래밭에 일군 제국의 영광

시리아 사막의 ‘오아시스’팔미라(Palmyra)

  • 글/사진: 김선겸 여행작가

모래밭에 일군 제국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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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는 바둑판같이 정교한 도시다. 길게 뻗은 주요 도로와 이를 가로지르는 작은 도로가 촘촘히 나 있고, 교차로마다 네 개의 탑문이 세워져 있었다. 도시 밖에는 거대한 벨 신전이, 맞은편에는 고대 팔미라로 들어가는 입구인 아치형 개선문이 보인다. 이 문을 통과하면 1km가 넘는 대주랑(大柱廊) 거리가 펼쳐지고 양 옆에는 높이 9.5m에 달하는 원주가 끝없이 줄지어 있다. 대주랑 거리를 따라 신전과 극장, 시장, 법원, 아고라, 목욕탕, 원로원 등이 있다. 200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에 유적 대부분이 폐허가 된 채 기둥과 주춧돌만 남았지만 극장만큼은 거의 완벽하게 복원돼 있다. 중앙의 무대를 중심으로 반원형으로 세워진 이 극장에서는 그 옛날 춤과 음악 등 다양한 공연이 열렸다지만 지금은 적막감만이 감돌 뿐이다. 자전거를 타고 무대 앞을 왔다갔다 하던 동네 꼬마가 호기심 어린 얼굴로 이방인을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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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김선겸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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