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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부│노무현 정권의 파워엘리트 (하)

노무현 정권의 파워엘리트 WHO’S WHO

  • 글: 동아일보 특별취재팀

노무현 정권의 파워엘리트 WHO’S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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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정위원회

노무현 정권의 파워엘리트 WHO’S WHO

김금수

김금수(金錦守·66) 노사정위원장(장관급)은 운동가와 이론가를 막론하고 두루 신망이 높은 노동계 원로. 부산고 재학시절부터 독서 동아리를 만들어 마르크스의 ‘자본론’, 레닌의 ‘유물론’ 등과 월북 문인들의 작품을 두루 읽었다. 민족통일과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 결성된 ‘민주민족청년동맹’의 간사장도 지냈다. 5·16 군사쿠데타의 서슬을 피하다 26세에 입대했다. 제대한 뒤 1차 인민혁명당 사건과 그후 10년 만에 일어난 2차 인민혁명당 사건에 차례로 연루돼 모진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1976년 한국노총에 ‘입사’했으나 1985년 해직됐다. 노동자 의식화 사업에 열심이던 그를 경계한 중앙정보부의 압력 때문이었다.

그는 한겨레신문 비상임 논설위원을 하면서 노동관련 칼럼을 쓰는 한편 한국노동교육협회를 만들어 노동자 교육활동을 계속했다. 이는 민주노총이 탄생하는 밑거름이 됐고, 출범 이후 지도위원을 지냈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인간의 기본 욕구가 있는 한 노동운동에 내일은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노사정위원장에 임명되기 전까지는 비정규직노동센터와 노동미디어, 전태일기념사업회 등을 모아 ‘노동 네트워크’를 만들 생각이었다. 그의 취임으로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회를 마냥 외면하지는 못할 상황이 됐다. 하지만 그는 취임 직전 “이해관계가 워낙 달라 누가 위원장이 된다고 해서 일이 잘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경영계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어떤 역량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1937년 경남 밀양 생 ●부산고·서울대 사회학과, 고려대 대학원(경제학) 수학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 한국노총 정책실장,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 한겨레신문 비상임 논설위원, 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장, 민주노총 지도위원, 한국비정규직노동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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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

이선(李銑·53)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은 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했으나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 관료를 거쳐 노사 문제에 뛰어든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경제기획원 시절 인력 업무를 담당한 것을 계기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학자 중에서는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을 적임자로 꼽혔다. 노동계 출신으로 분류되는 노사정위원장을 보좌하는 역할에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교육원장 시절에는 노동계를 많이 배려해 민주노총도 거부감 없이 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업종별 노사협의회는 이 상임위원이 10년간 추진해온 아이디어였다. 노사정위가 집행기구는 아니지만, 그의 행정능력은 이제부터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다변과 달변의 ‘입심’을 자랑하지만, 자주 주제가 옆길로 새는 바람에 듣는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지적된다.

●1950년 충북 음성 생 ●서울고·서울대 언어학과 졸업, 미국 하와이대 박사(경제학) ●행정고시 15회, 경제기획원 사무관,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원장, 한국노동교육원장

◇ 금융감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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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이동걸(李東傑·50)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금감위 부위원장에 올라 금융권 서열파괴와 세대교체의 선봉으로 꼽힌다. 금감위 김석동 금융감독정책1국장과 금감원 이길영 감독총괄국장이 경기고 동기(68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격(格)’을 깨는 발탁이다. 더욱이 금감원 이순철 부원장보는 서울대 상대 7년 선배이고, 금감위 이종구 상임위원, 양천식 상임위원(이상 1급)도 고교 및 대학 4년 선배다.

산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연구원 등을 두루 거친 데다 김대중 정부 초기에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등도 지내 대표적인 개혁 성향 관변학자로 꼽힌다.

10년 넘게 미국에서 공부하고 ‘늦깎이 박사’로 귀국했는데, 고교·대학 동창들이 각계에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바람에 직장 이동이 잦았다고 한다. 그의 측근은 “언젠가 그가 ‘한국에 오면 도와주리라 믿었던 동문들이 오히려 더 견제하더라’며 아쉬워했다”고 귀띔했다. 이런 체험이 기존의 틀을 깨는 개혁성향을 갖게 한 동기가 됐으리라는 것.

산업자본(재벌)과 금융은 분리돼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16대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노무현 당선자가 까다로운 질문을 해도 순발력을 발휘해 바로 적절한 답을 내놓는다고 해서 ‘자판기’란 별명을 얻었다.

금감위 부위원장 취임 이후에는 ‘개혁의 선봉장’이라는 외부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자세를 잔뜩 낮추고 있다.

●1953년 경북 안동 생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예일대 박사(금융경제학)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청와대 행정관,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 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은행팀장, 16대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 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 국가안전보장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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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이종석(李鍾奭·45)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차관급)은 세종연구소에서 남북한 문제를 연구해왔으며, 16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을 맡았다.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 특별수행원으로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하는 등 햇볕정책과 유화적 대북 접근 방식을 적극 옹호해온 학자로 알려져 있다.

북한 권력기구에 정통하다. 인수위 위원 시절 노무현 당선자의 특사 자격으로 임동원 당시 김대중 대통령 대북특사와 함께 평양을 방문한 이후 노대통령의 대북 관계 측근으로 부각됐다.

노대통령은 최근 NSC 사무차장을 차관급으로 격상시키고 사무처 산하에 인력을 보강했으며, 국가정보원에서 대통령에게 올리는 정보들을 NSC로 돌리는 등 NSC의 위상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NSC 사무처장은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당연직으로 맡는다. 향후 이종석 차장이 안보·대북 관련 문제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청와대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1958년 경기 남양주 생 ●용산고·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성균관대 박사(정치학) ●서울대 강사,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16대 대통령직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 소장 ●저서:‘조선로동당연구’ ‘현대 북한의 이해’ ‘분단시대의 통일학’ ‘북한-중국관계 194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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